빛으로 쓴 편지
뜨겁게도 불어오던 여름바람 힘차게도 돌아가던 바람개비 Samsung NX2000@ 임진각
따가운 여름 햇살에 곧 사라질 것을 아는 녀석은 쉴 새 없이 또르르, 또르르 그대에게 선물하고픈 구슬 SIGMA DP2 Merrill@ 어린이 대공원, 서울
숨막히는 더위에 지치고 종일 짜증나도 누군가는 이 타는 듯한 여름 햇살 일년 내내 기다렸으리라 혹시나 그칠까 달려나가 맞이한다 계절을 미워하지 말자 그대가 있어 나는 오늘도 봄 SIGMA DP2 Merrill@ 신사, 서울
정말 더운 여름입니다 Samsung NX1000 + 20-50mm@ 월드컵 공원, 서울
뜨거운 햇살에도 멈출 줄 모르는 분주히 여름을 준비하는 손길 여름도 이렇게 하루하루 흐른다 Samsung NX1000 + 20-50mm@ 하늘공원, 서울
올해는 조금 빨리 찾아온 듯한 장마철이에요, 비오는 걸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다니기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비오는 날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그나마 강이 있어서 마음이나마 시원한 서울의 여름, 그래도 모든 게 빡빡한 도시의 여름은 너무 덥고 길다.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들을 카메라의 힘을 빌려 보는 느낌은, 내가 보는 것들이 모든 게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같은 사람이 다 아는 척 하기엔, 세상은 너무 예쁘고 특별하다. 길에 핀 손톱만한 꽃에게서도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유난히 짧은 봄, 이제 막 시작된 여름길엔 터질 듯 빨간 장미가 가득하다.
아이들의 여름은 우리보다 빨리 다가왔다. 그리고 몇배나 뜨겁고 길며, 즐겁기까지 하다. 주저없이 맨발로 물을 차는 저 걸음은 벌써부터 여름이 오기를 걱정만 하는 우리보다 훨씬 현명하다.
오늘처럼 몸도 맘도 덥고 답답한 날엔, 남김없이 젖고 싶다. 시원한 물에 또는 아이스크림에 사랑받는 느낌과 사랑하고 있는 따뜻함에 떠올리기 싫은 일과 사람들 모두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일에. 저때로 돌아갈 수 없을까, SIGMA D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