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아침고요수목원의 '가을색'에 대해 - 2.국화축제에서
2009. 12. 4.
무채색의 가을 정취도 좋고, 꽃이 없어 내 안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하염없이 텅 빈 수목원을 걷다보니 '굳이 여기까지 안와도 그런 건 알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꽃피는 계절 말고는 안와야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쯤 보이는 작은 식물원 속으로 비치는 '꽃 색' 아침고요 수목원에는 계절마다 테마 전시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 계절에 가장 예쁜 꽃들의 이름을 붙인 축제를 하는 것 같은데, 지금은 국화축제를 한다고 해서 '꽃이 다 지는 계절에 뭘 한다는 거야' 하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쳤더니,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작은 식물원에서 국화향 가득한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초대손님은 나 혼자! 따뜻한 식물원에 들어오니 언 손이 따끔따끔 녹아옵니다. 온갖 색상의 국화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