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3Gs에서 아이폰4, 그리고 지금은 갤럭시S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의 새로움과 갤럭시S2의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에 만족하면서 사용중이지만,
하나 정말 맘에 안드는 게 있는데, 그게 요놈의 내구성입니다.
무게를 위해서인지 손에 잡히는 순간부터 왠지 '텅텅' 소리가 나는듯한 이 플라스틱 케이스는
아이폰4의 알루미늄 프레임과 후면 강화유리의 단단함과 아름다움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느낌입니다.
(아이폰4는 몇 번 떨어뜨렸는데도 흠집 하나 안나더라구요.)
더군다나 배터리 커버로 후면 전체를 커버하는 갤럭시S와 달리 갤럭시S2에서는 아랫쪽 턱주가리(-_-) 부분은 배터리 덮개가 아닌 후면 케이스라서
조심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흠집나고 교체가격도 꽤나 들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제 막 2주를 넘긴 제 갤럭시S2도 벌써 저 턱부분에 잔흠집이 마구마구.. ㅠㅠ
그치만 기기 디자인 다 망치는 케이스는 싫고, 뭔가 색다른 게 좋겠다 싶은 저같은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해볼까 해요.
남자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카본무늬의 후면 보호스킨입니다. :-)
예전엔 그저 휴대폰에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만 끼우고 다니면서 기껏해야 그 사이에 종이 끼워가며 색다름을 즐기곤 했었죠.
요새는 스마트폰을 위한 여러 악세서리가 있더라구요, 색색깔의 실리콘 케이스하며~ 그림이 프린팅된 스킨이나, 카본이나 가죽무늬를 한 스킨까지.
워낙에 심플한 걸 좋아하는데다 특히나 아저씨틱(?)한 네모반듯 갤럭시S2 디자인에는 이런 게 그나마 제일 어울리겠다 싶어 고른게 검정색 카본스킨이에요.
구입은 '스키니스킨'이란 곳에서 했고,
카본무늬라 그런지 가격은 다른 보호필름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얼마나 버텨줄런지.. 차라리 케이스가 나을 뻔 했나..)
포장도 심플, 내용물도 심플합니다.
예전 아이폰 3gs 사용했을 때의 가죽무늬의 레더스킨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건 아직 출시 안했더라구요.
뭐 카본무늬도 매력이 있다고 하니, 한 번 도전을 ^^
설명서, 스킨, 그리고 추가주문한 액정보호필름입니다.
요새는 보증서다 뭐다 포장과잉에 많이 끼워주던데. 여긴 아주 간소하네요.
근데 저 재단된 스킨을 보니 갑자기 머리가 띵- 해오기 시작합니다.
부분부분 가는데도 많고, 뭐가 저렇게 복잡한지.. 저걸 내가 잘 붙일 수 있을까?
만오천원 버리는 거 아냐? ㅠㅠ
갑자기 불안해집니다...
자, 왼쪽이 갤럭시S2의 쌩얼입니다.
이제 곧 한동안 볼 수 없게 되니 마지막으로 감상하시죠 :-)
덮는 마당(?)에 하는 말이지만, 통신사로고를 꼭 저렇게 억지로 넣었어야 했나 싶어요..
아저씨들, 담부턴 넣으려면 좀 예쁘게..?
어짜피 시커먼 스킨으로 덮어버릴 거라 큰 의미 없지만, 혹시나 왕먼지가 들어가면 골치아파질 수 있으니
마지막으로 갤투의 쌩얼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닦아줍니다.
'미안해 당신은 쌩얼이 더 예쁘지만, 갈수록 망가져가는 얼굴을 더이상은 지켜볼 수 없었...'..응?!
좌~
인제 본격적으로 붙이기 시작합니다.
우선 제일 작은 파트인 상단 파트로 워밍업을 하지요.
크기도 작고 3.5파이 이어폰 단자쪽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붙이면 되니까 비교적 간단합니다, 여기까지는요.
잘 붙었죠?
오오미~ 나 그새 기술 좀 늘었나?!
카메라 파트도 네모낳고 작으니까 잠깐만 집중해주면 깔끔하게 쏙 들어가서 붙습니다.
으아~
이제 가장 어려운 '메인'파트입니다. 아랫쪽 턱주가리와 옆쪽 라인이 하나로 되어 있어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구멍이 몇 개 있는데, 이걸 뭘 기준으로 가지?
저는 아랫쪽 마이크로usb포트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넓은 아랫쪽 파트를 살살 밀어 붙인 뒤,
(이거 잘 붙긴 한거야...?)
그 후에 옆쪽 라인을 살살 밀어가며 붙여줍니다.
이 때 좌우측의 볼륨, 전원버튼의 위치를 잘 감안해서 붙여줘야겠죠?
흠.. 이렇게 봐선 양호하게 붙은 것 같죠?
사실 이 카본무늬가 시커먼데다가 실제로 보면 다소 정신없기도 해서 경계선따라 잘 붙었는지 알아보기 힘든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일반 투명 보호필름보다 두께나 강도가 좋아서, 잘못 붙었다 싶으면 살살 떼어서 다시 붙여도 깔끔하게 잘 붙고요. :-)
마이크로 usb포트를 기준해서는 아주 잘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따라서 붙이다보니 스피커쪽에선 이렇게 살짝 어긋났습니다 -_-;;
뭐 이정도는 사용하는 데 지장도 없고 소리도 안막히고 잘 나오는 데다가
떼었다간 더 큰 참사(!)를 부를 것 같아 넘어가기로 합니다.
사실 다 붙이기 전보다 이 라인이 더 맘에 들었던 것 같아요.
갤럭시S2의 배터리 커버의 잔무늬와 카본무늬 턱주가리(-_-), 사뭇 세련된 맛이 있지 않아요?
그치만 비싼 돈주고 샀기 때문에~
붙여줘야 합니다,
이렇게 갤럭시S2 카본 에디션(?)이 완성!
어때요?
쌩얼보다 좀 괜찮아졌나요?
역시나 쌩얼이 최고인가요?
사실 카본무늬를 보고는 '정신없게 저게 뭐야' 하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고
이번에도 반신반의 하면서 순전히 '보호 > 패션' 목적으로 구입했지만,
다 붙이고 난 모습을 보니 또 그만의 매력이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요 카본무늬,
무언가 남자의 그 무언가를 자극하는 멋이 있더라구요.
(나만.. 그런건가..)
보기에도 괜찮지만, 외관보다 손에 잡히는 감촉이 더 만족스럽습니다.
뭔가 까실하면서 부드러운, 그리고 무엇보다 하이그로시 재질의 갤럭시S2의 뒷면의 미끄러운 감촉을 없애줘서,
촉감이나 기능 측면에서 기존보다 좋아졌습니다.
필름 두께가 일반 보호필름보다는 두꺼운 편이라, 미세하게 두께가 두꺼워졌겠지만
워낙 초박형인 갤투인만큼, 좀 두꺼워졌다고 불편하지도 않고, 또 그 0.Xmm를 손으로 잘 느끼기도 어렵습니다.
뒷면에 잔뜩 있는 카본무늬는 사람따라 좀 징그러울 수도 있지만,
요 옆라인만은 확실히,
매력적이지 않나요? :-)
매력적인 패턴과 손에 닿는 감촉, 유난히 약한 갤투의 플라스틱 재질의 보호까지,
생각보다 이 스티커 껍데기(?) 하나로 얻는 것이 많네요.
기기 디자인을 해치는 쌩뚱맞은 케이스가 싫다,
슬림한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개성표현과 기기 보호를 동시에 해 보고 싶다,
요런 분들께 한 번 추천해 볼께요~
한동안 잘 쓰겠네요.
근데, 이런 보호필름류는 소모품이라 얼마 못쓰고 또 사서 붙여줘야 한다는 비보가...?
(싸게나 좀 팔던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