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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군인이란 신분에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채 한상자가 안되던 그사람과의 추억에 대한 아쉬움.
그렇게 제대 후 첫 아르바이트비를 털어 구입한 첫 카메라,
그리고 처음으로 질리지 않는 취미.
누구처럼 벽에 걸어놓고 감상할 사진은 없어도
이렇게 갑자기 가슴이 허전할 때 넘겨볼 옛 사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제는 같은 후회는 하지 않아 좋다.
한장 한장 볼때마다 잠시 그 날로 돌아가본다.
그 중엔 떨리는 고백을 하며 줄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편지를 주머니 속에서 만졌던 밤도 있고,
무뚝뚝한 친구의 환한 미소를 처음 본 날과
떡볶이를 먹다 갑자기 내리는 첫눈에 뛰쳐나간 날도
마지막 버스를 놓쳐 섬에 갇힐 뻔했던 여행
언젠가 영화에서처럼 너만을 위한 사진전을 열겠다는 약속도 있다.
'내 덕분에' 나 오늘은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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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 부쩍 어른이 된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