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길 걷다보면 유난히 생각나는
노란색 치마의 스물 한 살 소녀.
옷을 다 벗은 후에야 머쓱한 듯 두건을 벗던 사람.
다 없어진 머리와 환한 미소.
아마 끝까지 보여주기 싫었을텐데,
나같았으면 피하고 도망쳤을텐데.
지금은 긴 생머리 아가씨가 되어있겠지,
어쩌면 아이엄마일테고.
왜 자꾸 생각나는지, 그리운지.
왜 그사람 떠올리면 이상하게 발걸음이 느려지는지.
그저 지금이 8월이라 그런 거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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