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코즈니, iPhone 3GS
"편지지는 결국 내 손에 남는 것은 아니지만,
내 글과 생각이 담겨 나를 가장 오래 기억되게 하는 것이니
손에 쥐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나를 위한 존재인 것 같아요"
'나한테도 일어난' 영화같은 이야기, 10년만의 편지로 이어진 펜팔 덕분에
저마다 그 색과 용모를 뽐내는 편지지들을 하나하나 들어보고 돌려보는 즐거움을 요즘 새롭게 느낀다.
뭔가 빠르게만 진행되는 시대 속에서
타자보다 몇배는 느린 손글씨를 하나하나 써내려 가고
오늘 보내도 다음주에나 도착하는 느릿한 편지를 부치고, 기다리는 기분은
이제는 오히려 너무 새로워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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