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으로 밥 벌어 먹고 살면서도 유독 액세서리에는 투자 안한다고 핀잔 들을 때가 많아요. 특히 카메라 스트랩은 대부분 기본 스트랩이나 행사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을 쓰고 있거든요. 오래된 인조가죽 스트랩이 바스러져 가루가 날리는 것을 보고 이제 새 스트랩 살 때가 됐다 싶었습니다. 조건은 가성비 + 단단함 + 디자인. 여기에 충족한 것이 픽디자인의 로프 스트랩입니다.

A&A 이후 많은 브랜드에서 출시한 로프 형태의 스트랩입니다. 소재는 합성 섬유지만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해 단단하게 짰습니다. 무거운 SLR,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도 지탱해야 하기에 A&A 스트랩보다는 더 두껍습니다.



모델은 총 다섯가지로 길이가 다릅니다. 손목 스트랩부터 크로스로 메기 좋은 롱 스트랩까지. 길이 조절이 되지 않으므로 구매 전 길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스탠다드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직경은 10mm, 길이는 약 120cm입니다.

매우 심플한 로프 스트랩에 픽디자인 앵커 링크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전부입니다. 앵커 시스템이 편의성과 완정성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죠. 여분의 링크 한 쌍이 추가 제공되기 때문에 카메라 두 대에 달아두면 간단히 스트랩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길이 120cm는 목에 걸기엔 깁니다. 어깨에 멨을 때도 허리 근처까지 늘어져서 주로 크로스로 사용하고 있어요.

제게는 딱 좋은 길이입니다만 길이 조절이 되지 않는 건 아쉽습니다. 목이나 어깨에 걸고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면 103cm의 숏 버전이 좋을 것 같아요.

이 스트랩의 지지 하중이 90kg이라고 합니다. 이론상 저를 매달고 다닐 수도 있는 성능이네요. 실제 성능이 그 정도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무게 걱정 하지 않고 써도 되겠죠. 실제로 스트랩이 상상 이상으로 두껍습니다. 그래서 작은 카메라보다는 큰 카메라에 어울립니다.


처음 경험하는 픽디자인의 앵커 시스템. 듣던대로 견고해 보이고 체결, 분리도 쉽습니다. 다만 앤커 링크의 부피가 커서 디자인을 좀 해쳐요. 심플한 로프 스트랩을 기대한다면 이것이 좀 신경 쓰일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8만원의 가격 이상으로 만족하는 스트랩입니다. 워낙에 튼튼해서 앞으로 몇 년간 걱정 없이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