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짧게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1박이라 아무데서나 자도 되지만 이왕 온 거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묵고 싶더라고요. 마침 4월이 비수기인지 숙박 요금이 저렴했습니다. 맘 같아서는 이런 기회에 5성급 호텔에 가야지 싶었지만 태생이 가성비 우선이라 결국 저렴한 오션뷰 호텔로 결정했어요. 모든 객실이 오션 뷰라는 말에 끌렸고요.

안목 해변에 있는 호텔입니다. 지은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사람 몰리는 경포, 강문과는 거리가 있지만 안목해변과는 가까운 편이라 위치도 영 나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평일 기준 6만원대에 묵었습니다.


호텔 위치가 다소 동떨어져 있습니다. 주변이 휑 해요. 제가 갔을 때는 공사중이라 땅도 다 헤쳐 놓아서 환경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 오션뷰 둘만 보고 갔습니다. 건물은 적당히 낡았고 내부 구조를 보니 예전에 리조트로 쓰던 곳 같습니다. 시설을 임대해서 쓰고 있는지 밤 10시 이후로는 프론트가 비고 전화 연결도 다른 업체와 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내부 부대 시설도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조식은 물론 편의점도 입점돼 있지 않아요. 가족, 연인과 함께 방문하면 이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혼자 묵는 제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바다만 보인다면 충분하니까. 저는 디럭스 더블 룸으로 예약했어요. 하프 오션뷰와 오션뷰가 있길래 몇천원 더 주고 오션뷰를 골랐죠.




방은 낡았지만 깔끔합니다. 레지던스 구조지만 인덕션 사용과 음식 조리는 불가하다고 안내가 붙어 있어요. 1층 로비에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간단한 반조리 식품 정도는 로비에서 준비한 뒤 객실로 들고 오면 되겠습니다. 그보단 배달이 나을 수도 있고요. 저는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간식 거리를 사다 먹었습니다.

호텔의 핵심 오션뷰. 솔숲과 바다가 겹쳐 보이는 이 뷰가 만점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가격이 아깝지 않아요. 오히려 이 돈에 이런 호강이 있을까 싶습니다.

호텔의 위치가 워낙에 좋기 때문입니다. 객실이 다 바다를 향해 있거든요.

오션뷰 호텔에 묵은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가성비 따지는 사람에겐 워낙에 먼 얘기긴 하죠. 차라리 새벽에 눈 비비며 바닷가에 나가는 것을 선택하니까. 근데 발코니에서 해 뜨는 걸 보니 좋긴 좋습디다.


그리고 5분이면 백사장까지 나갈 수 있어요. 시설 따지는 분들에겐 추천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편히 쉬러 온 분들께도 애매하긴 해요. 하지만 저처럼 나홀로 여행 와서 되도록 저렴하게 이것저것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한 번 찾아나 보라고 권할 거예요. 6만원에 이런 뷰 숙소가 흔하던가요. 비수기, 평일이라 누릴 수 있는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