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1kg이 훌쩍 넘는 렌즈를 여행용으로 챙기다니. 이전까지 상상해 본 적 없는 일이었어요. 해외 여행에선 늘 카메라, 렌즈 합 1kg로 제한했거든요. 하지만 지난 도쿄행의 일정 중 후지산 촬영이 있었기 때문에 큰 맘 먹고 400mm 망원 렌즈를 챙겼습니다. 그 날 하루를 위한 필살기 또는 히든 카드였던 셈이죠. 다행히 가와구치코에 간 날 날씨가 좋았고 벼르고 가져 간 망원 렌즈를 실컷 썼습니다.
400mm 망원으로 담아 온 후지산 - 탐론 50-400mm F/4.5-6.3 Di III VC VXD(니콘 Zf, 일본 여행)
400mm 망원으로 담아 온 후지산 - 탐론 50-400mm F/4.5-6.3 Di III VC VXD(니콘 Zf, 일본 여행)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1kg이 넘는 렌즈를 들고 여행을 가는 것. 그간의 여행에서는 짐을 줄이느라 촬영 장비도 최대한 간
mistyfriday.kr



큰 맘 먹고 챙겨간 렌즈를 하루만 쓰기 아까워서 도쿄 시내를 다닐 때도 몇 번 들고 나가 봤어요. 많이 걷지 않고, 짐이 적은 날을 골라서. 의외로 쓸 데가 많더라고요. 그동안 28mm 또는 35mm 광각 렌즈 하나로 여행하면서, 심지어 28-75mm 표준 줌렌즈를 쓸 때도 아쉬웠던 장면들이 많았는데 탐론 50-400mm F/4.5-6.3 Di III VC VXD 렌즈가 그 갈증을 거의 완벽하게 해소해 줬습니다. 망원에서의 조리개 값이 어두워 야간 촬영이 버거웠던 것을 빼면 여행용 렌즈로 충분히 고려해 볼만 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크기와 무게도 감내해야겠지만 이 렌즈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면 감내할 만합니다.
표준과 망원, 두 가지 매력



동일한 환경에서 50mm와 400mm 망원 촬영 결과물을 비교해 봤습니다. 나란히 두고 비교하지 않으면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광학 8배 줌의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아래는 탐론 50-400mm F/4.5-6.3 Di III VC VXD 렌즈의 초점거리별 프레임 비교입니다.
[50-400mm 광학 8배 줌 비교]







8배 줌은 탐론 렌즈 중 28-300mm F4-7.1 Di III VC VXD 렌즈 다음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25-200mm F2.8-5.6 Di III VXD G2와 동일하고요. 여행용 올인원 렌즈로는 28-300mm, 25-200mm 렌즈의 활용도가 높지만 50-400mm F4.5-6.3 Di III VC VXD 렌즈는 300-400mm 구간 또는 개방 조리개 값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이 있습니다. 400mm 망원의 압도적인 클로즈업 효과는 후지산뿐 아니라 도쿄 시내 풍경을 촬영할 때도 유용했어요.






같은 환경에서 완전히 다른 연출이 가능한 렌즈는 촬영 편의성을 끌어올릴뿐 아니라 사용자가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듭니다. 넓은 꽃밭 속 한 송이를 마치 인물을 촬영하듯 대할 수 있는 것처럼. 화질은 단렌즈나 표준 줌렌즈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사진의 완성도는 해상력으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구도와 기동성에서 얻는 장점이 매우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렌즈가 400mm까지 촬영할 수 있다는 것에만 주목하지만 이 렌즈의 진가는 50mm 표준 초점거리를 적절히 섞어 쓸 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렌즈를 들고 여행하며 두 개의 렌즈처럼 촬영해 봤어요. 50mm F4.5의 표준 렌즈 그리고 원 없이 당겨 찍을 수 있는 400mm 렌즈.
1. 망원 렌즈답게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처음 이 렌즈를 꺼냈을 때는 400mm 망원에 집중했습니다. 이 렌즈의 본질이 장망원에 치우쳐 있으니까요. 한편으로 낑낑대며 들고 다닌 것을 보상받기 위해서였던 것 같기도 해요. 시선을 되도록 먼 곳에 두고 골목 끝, 호수 건너, 전망대 아래 풍경들을 담았습니다. 20cm 넘게 길어진 렌즈를 왼손으로 받치고 다니면서. 커다란 장비가 사람들 시선을 끈 게 신경 쓰이긴 했어도 파인더 속 풍경이 내내 새로워서 힘든 줄 모르고 다녔어요.

그리고 차차 300mm, 200mm 그리고 100mm로 프레임을 바꿔 보았습니다. 적응을 끝내고 제가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찍은 거죠. 무엇이든 새 렌즈는 최소 하루, 이틀은 적응이 필요합니다. 망원 렌즈로서 우리가 원하는 이 렌즈의 시야는 100-400mm에 있습니다. 50-100mm 구간은 함께 가져간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거든요. 100mm를 넘어가야 망원 렌즈의 장점인 간결한 구도, 주제 부각, 얕은 심도 등의 매력을 누릴 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반듯한 건축물, 빽빽한 인파를 찍는 동안 종종 뉴욕 생각이 났습니다. 쭉 뻗은 뉴욕 6번가를 걸을 때 이 렌즈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맨해튼 다리에서 브루클린 다리를 찍을 때도 망원 렌즈가 아쉬웠는데, 하면서요.



신주쿠의 야경을 찍을 때는 렌즈에 내장된 손떨림 보정 장치 VC의 덕을 봤습니다. 망원에서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F6.3으로 어두워서 일몰 이후로는 촬영을 하지 않았지만 이 장면은 꼭 사진으로 남겨 두고 싶었거든요. 1/160초, ISO3200으로 400mm 최대 망원까지 흔들림 없이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이 렌즈의 손떨림 보정 성능은 추가로 테스트 해 보겠습니다.
https://maps.app.goo.gl/XDAAiGT2mb1qjL717
35°41'36.6"N 139°41'50.3"E
www.google.com

2. 표준 렌즈처럼

의외의 발견이었달까요. 렌즈의 초점거리를 50mm로 설정하고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 고향에 온 듯 편안해 집니다. 수 없이 많은 촬영을 도와 줬던 50mm 표준 렌즈의 시야가 펼쳐지거든요. 카메라는 여전히 무겁고 조리개 값도 F4.5로 어둡지만 의외로 그것들이 별 상관없다고 느껴집니다. 가방에서 다른 렌즈를 꺼낼 필요 없이 망원 렌즈로 50mm 촬영이 가능한 것에 감화됐나 봐요. 이 렌즈로 촬영한 50-100mm 구간의 이미지는 익숙하고 편안합니다.






50mm에서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은 F4.5입니다. 밝은 값은 아니지만 24-105mm F4 줌렌즈와 비교하면 그다지 나쁠 것도 없어요, 셔터 속도와 ISO 감도를 타협하면 야경에도 대응 가능합니다.


가방 속에 F2.8의 표준 줌렌즈가 있음에도 50-400mm F/4.5-6.3 Di III VC VXD의 50mm로 촬영한 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귀찮은 것도 귀찮은 거지만 표준 줌렌즈보다 망원 줌이 유용한 풍경, 장면이 더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50mm에서 곧장 400mm로 변경이 가능한 광학 8배 줌이 F2.8보다 나은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여행용으로 이 렌즈를 모두에게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 쉽게 다가가기엔 크기, 무게의 부담이 상당해서 여행에 지장을 줄 수 있거든요. 400mm가 필요한 사람 손에 쥐어져야 제 몫을 할 수 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이 렌즈를 선택했다면 50mm 구간을 즐겨 보시길 권합니다. 풍경을 배제한 대도시 중심 촬영이라면 50-400mm 렌즈가 의외의 올인원 렌즈가 될 수도 있어요.
해상력 테스트


출국 전 가장 걱정했던 것은 해상력이었습니다. 고배율 줌을 지원하는 망원 렌즈들이 개방 촬영에서 해상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모습을 그간 수없이 봐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행 렌즈들은 제조사 불문 해상력이 이전보다 크게 향상됐더군요. 탐론 렌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50-200mm 구간은 걱정 없이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써도 될 수준이에요. 니콘 Zf의 2400만 화소 이미지에서는 표준 줌렌즈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관건은 200mm 이상의 장망원, 그 중에서도 400mm 최대 망원에서의 해상력입니다. 역시 최대 개방 촬영에서 50-200mm 대비 해상력 저하가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고배율 줌렌즈 또는 번들급 망원 렌즈들에서 느꼈던 소프트 현상까지는 보이지 않아요. 날카롭진 않아도 윤곽이나 선을 표현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색수차 등의 현상도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특수 렌즈를 7매나 넣으면서 광학 완성도를 높인 결과일 것입니다.


해상력 저하는 빛이 부족할 때 도드라집니다. 반대로 화창한 야외에서는 F6.3 최대 개방 촬영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후지산을 촬영할 때나 한낮의 도쿄 시내를 촬영할 때는 조리개 값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좀 까다로워도 잘 다루면 체급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렌즈입니다.






해상력보다는 400mm 장망원에서의 셔터 속도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손떨림 보정 장치가 내장돼 있어 1/500 미만의 고속 셔터를 강제하진 않지만 그래도 1/160-1/200초 정도를 확보해야 마음이 놓이더군요. 손떨림 보정 장치 성능은 차후 상세히 테스트 해 보겠습니다.

도쿄에서 탐론 50-400mm F/4.5-6.3 Di III VC VXD 렌즈는 제 몫 이상을 했습니다. 후지산 찍으러 가져간 렌즈로 도쿄 시내 풍경까지 여럿 담아 왔으니 이득 본 셈이죠. 최대 400mm의 광학 8배 줌은 기대 이상이었고 해상력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나았어요. 고배율 줌렌즈는 늘 해상력 문제가 맘에 걸려 여행에서 배제했는데 이 렌즈는 합격점을 줍니다. 거기에 망원 렌즈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50mm 표준 렌즈로의 활용까지. 앞으로도 짐 무게에 구애받지 않는 여행이라면 이 렌즈에 손이 갈 것 같습니다.
[탐론 50-400mm F/4.5-6.3 Di III VC VXD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니콘 Zf)]









탐론 50-400mm F/4.5-6.3 Di III VC VXD A067 for Nikon Z-Mount | 썬포토
탐론 50-400mm F/4.5-6.3 Di III VC VXD A067 for Nikon Z-Mount, 썬포토, 탐론,렌즈,a067ez, 전체 상품 보기, 보증기간 1+2 이벤트 중!,
sunphot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