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자타공인 탐론의 베스트셀러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에 관한 두 번째 포스팅. 광학 2.7배 줌과 F2.8 고정 조리개 값, 뛰어난 휴대성을 두루 갖춘 이 렌즈는 2세대 렌즈에서 이미지 품질까지 크게 향상되며 가성비 최고의 표준 줌렌즈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여행을 하거나 중요한 촬영이 있을 때는 이 렌즈를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풀프레임 카메라인 소니 A7R4a 뿐만 아니라 APS-C 포맷인 ZV-E10에서도요.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용해도 크게 이질감 없을만큼 크기, 무게 밸런스가 좋기 때문입니다. 인기 있는 것들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탐론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 - 탐론의 스테디 셀러 (사양/디자인, A7R4a)
탐론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 - 탐론의 스테디 셀러 (사양/디자인, A7R4a)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이 렌즈를 이제야 써 봅니다. 탐론의 올타임 베스트셀러이자 미러리스 카메라 시대에서 그 이름값이 더 높아진 28-75mm F2.8 렌즈 시리
mistyfriday.kr

얼마 전 제품 촬영에서도 고민 없이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와 소니 A7R4a를 챙겼습니다. 십 수년 전만 해도 6100만 고화소 카메라와 써드 파티 렌즈 조합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현행 탐론 렌즈들의 광학 성능은 이미 검증돼 있고 직접 경험도 해 보았으니까요. 사전 답사를 하지 못한 터라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표준줌 렌즈가 가장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분으로 탐론의 매크로 렌즈 90mm F/2.8 Di III MACRO VXD를 함께 챙겼습니다. 디테일한 표현이 중요한 상세 사진에는 매크로 렌즈를 사용합니다.
디아트 스튜디오
NEW 디아트 삼청점 400평 대형 스튜디오 다양한 컨셉을 아우르는 컨템포러리 스페이스 | 층고 7.5M 자연광 호리존 세트장 미아 2호점 | 단독 주택 스튜디오 디아트 두월 | 600평 초대형 자연광 렌탈스
d-artstudio.co.kr
이날 촬영한 스튜디오가 마음에 쏙 들어서 공유합니다. 삼청, 미아 등에 여러 곳을 운영 중인데 저는 미아점에 방문했습니다. 뻥 뚫린 공간과 아치 덕에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광학 2.7배 줌 활용


현장 분위기와 조명을 테스트 한 뒤 촬영한 이미지 비교입니다. 내부 구조는 근사했지만 조명 환경이 좋지 못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촬영용 조명이 구비되지 않았더라고요. 부득이 조명 없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방문 전부터 마음에 들었던 아치 중앙에 의자를 배치하고 실루엣을 강조하기 위해 어둡게 촬영했습니다. 이 때 사용한 초점거리가 28mm. 공간을 함께 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최대 광각으로 설정했습니다. 초광각 렌즈를 썼다면 이보다 더 광활하게 나왔겠지만 왜곡이나 비네팅 등의 문제가 제품 사진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공간이 넓은 편이라 28mm로 충분했습니다. 아쉬우면 뒤로 조금 더 물러나면 되니까요.

의자는 가죽의 색, 프레임 소재에 따라 총 8개가 있었습니다. 각 제품별로 대표 사진 몇 장만 촬영하기에도 시간이 꽤 필요하죠. 이럴 때는 줌렌즈가 확실히 수월합니다. 프레임을 바꾸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옮기는 수고만큼은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으니까요. 렌즈를 바꾸는 번거로움도 그렇고. 이날은 35mm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초점 거리만 조절해도 사뭇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망원 특유의 클로즈업, 배경 압축 효과 덕분에 얕은 심도가 아님에도 제품이 확실히 부각됩니다. 제품 촬영에서는 세부 묘사를 위해 원거리에서도 조리개 값을 F5.6-8로 설정합니다만 이날은 조명 상황이 좋지 못해 F4-5.6으로 촬영했습니다. ISO 감도는 400-800을 사용했고요. 탐론 28-75mm F2.8 Di III VXD G2은 F2.8 개방 촬영 결과물이 다소 소프트하지만 F4부터 해소되기에 걱정 없이 F4를 사용했어요.

근접 촬영에서는 90mm 매크로 렌즈 위주로 사용했습니다만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로 촬영한 것도 꽤 있습니다. F4 이상 조리개 값에서는 결과물 역시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더라고요. 물론 근접 촬영에서 매크로 렌즈가 갖는 이점이 절대적입니다만 어지간한 촬영은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습니다.
대구경 렌즈의 디테일

촬영 결과물을 편집할 때는 초점은 잘 맞았는지를 우선 봅니다. 핀 문제가 끊임 없이 따라 다닌 DSLR 시대를 겪은 아저씨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다음으로는 사진을 확대해 질감과 형태가 잘 표현됐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렌즈의 광학 성능이 이때 판별나죠. 이날 찍은 사진들은 비교적 낮은 조리개 값에서 촬영됐지만 현행 렌즈답게 F4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A7R4a의 6100만 화소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고화소 때문에 소니 GM 시리즈를 고집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억 화소 풀 프레임 카메라가 나오면 그 때 다시 평가하기로 하고.






F4.5 촬영에서도 충분히 선명합니다. 조리개 값을 낮춘 덕분에 어두운 실내에서 1/80초의 셔터 속도, ISO 감도 400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노이즈 제거를 실행하지 않은 RAW 촬영본이라 확대하면 노이즈가 보이긴 하지만 최종 결과물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닙니다. 그리 좋지 못한 환경에도 카메라와 렌즈가 제 몫을 다 해줘서 다행입니다.



위 사진은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로 촬영한 것, 아래 사진들은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로 촬영한 것입니다. 어지간한 크기에서는 양쪽 다 괜찮다 싶지만 확대해 보면 매크로 렌즈의 질감 표현이 확연히 좋습니다.






아래는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의 조리개 값에 따른 해상력을 비교한 것입니다. 28mm 최대 광각과 광학 약 2배 줌에 해당하는 50mm, 최대 망원 초점거리인 75mm 구간을 비교했습니다. 각각의 특성이 뚜렷합니다.
[28mm]















이 렌즈의 중심부는 F2.8 최대 개방에서의 미세한 해상력 저하를 제외하면 크게 흠 잡을 것이 없습니다. 망원이 광각보다 미세하게 떨어지는 인상이 있지만 대부분의 촬영에선 고려할 필요가 없는 차이입니다. 다만 주변부는 초점거리에 따라 꽤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28mm 광각의 주변부 해상력이 가장 아쉽습니다. 극주변, 모서리쪽이 제법 흐려지거든요. F2.8에서 가장 심하고 F8쯤 돼야 완전히 해소됩니다. 저는 중요한 촬영에서는 아예 극주변부를 잘라낼 요량으로 조금 넓게 촬영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50mm]















중간에 해당하는 50mm는 가장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중심부는 물론 주변부도 F4 조리개 값부터 매우 선명해요. 실제로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초점거리 역시 35-50mm에 포진돼 있습니다. 이 구간을 많이 사용한다면 이 렌즈는 매우 좋은 렌즈가 될 것입니다.
[75mm]















75mm 최대 망원의 해상력은 50mm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F2.8 최대 개방에서의 해상력 저하가 50mm 구간보다 좀 더 눈에 띕니다. F4와 F5.6 구간의 해상력도 차이가 나 보이고요. 소형, 경량화에 초점을 둔 렌즈들이 광각보다 망원에서 해상력 저하 문제가 보이는데 이 렌즈 역시 현행 렌즈다운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F4, F5.6 정도만 조리개 값을 높이면 말끔히 해결 됩니다. 그래서 저도 불만 없이 쓰고 있어요.
개방 촬영에서의 심도 연출

얕은 심도 연출이 필요할 때는 F2.8과 F4를 상황에 맞춰 사용했습니다. 개방 촬영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장면은 F2.8 최대 개방으로, 세부 묘사를 포기할 수 없을 때는 F4로. 단렌즈만큼은 아니더라도 풀프레임 포맷에서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제품 촬영에서는 더더욱.


아래는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와 보케 형태를 비교한 것입니다. 28mm, 75mm 초점거리에서 최대 근접 촬영으로 테스트 했습니다. 28mm 최대 광각에서 꽤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 F2.8로도 얕은 심도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는 28mm에서 18cm, 75mm에서 38cm입니다.
[28mm]







[75mm]







급하게 잡힌 스튜디오 제품 촬영에서 다행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조명이 좋지 못한 상황에선 무엇보다 장비 성능에 의지하게 되는데 소니 A7R4a, 탐론 28-75mm F2.8 Di III VXD G2 조합은 앞으로도 걱정 없이 쓸 수 있겠어요.

그 외에도 이 렌즈를 A7R4a의 메인 렌즈로 사용하며 다양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중요한 촬영, 여행에서 가장 먼저 생각날 만큼 신뢰하고 있고요. 아래는 그간 촬영한 일상의 장면들입니다. 풀프레임 카메라의 힘이기도 하지만 현행 렌즈가 그만큼 잘 뒷받침하기에 만족하는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