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탐론에서 새로운 고배율 줌렌즈 25-200mm F/2.8-5.6 Di III VXD G2 (Model A075)를 발표했습니다. 풀프레임에 대응하는 광학 8배 줌렌즈로 전작인 28-200mm F/2.8-5.6 Di III RXD (Model A071) 렌즈보다 최대 광각이 확대된 것이 특징입니다. (28mm -> 25mm) 시리즈의 장점인 뛰어난 휴대성, 최대 F2.8의 개방 조리개 값은 동일하게 유지됐고 탐론 G2 렌즈들의 특징인 최신 광학 기술들도 적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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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율 줌렌즈는 탐론이 90mm 매크로 렌즈와 함께 가장 잘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기존 28-200mm F/2.8-5.6 Di III RXD 렌즈도 여행용 올인원 렌즈로 꽤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최대 광각이 25mm로 확장되며 안 그래도 뛰어난 활용도가 더 넓어졌으니 신규 사용자는 물론 전작 사용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지 않을까요. 저 역시 여행용 렌즈들에 관심이 많은터라 이 렌즈의 결과물에 기대가 큽니다.
제품 사양
14군 18매 (유리 몰드 비구면 요소 2매, 저분산 렌즈 2매, 초저분산 렌즈 1매,하이브리드 비구면 렌즈 2매)
25-200mm 광학 8배 줌
최대 개방 조리개 값 F2.8-5.6
최소 조리개 값 F22-32
최단 촬영 거리 약 16cm(광각), 80cm(망원)
배율 1:1.9(광각), 1:3.9(망원)
9매 원형 조리개
필터 구경 67mm
간이 방진방적 설계
76.2x121.5mm
575g
2020년 출시된 28-200mm F/2.8-5.6 Di III RXD 렌즈의 후속 버전입니다. 때문에 상당 부분 기존 렌즈의 특징을 따르고 있습니다. 14군 18매의 구성, F2.8-5.6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 67mm의 필터 구경이 그것입니다. 물론 특수 렌즈의 구성과 배치에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사양은 유사합니다. 크기와 무게도 몇 mm, g의 차이는 있지만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고요. 하지만 2세대 렌즈다운 확실한 업데이트 포인트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최대 광각. 28mm에서 25mm로 체감할 수 있을만큼 넓어졌습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근접 촬영 성능의 향상입니다. 25mm 최대 광각 기준 최단 촬영 거리가 19cm에서 16cm로 짧아졌습니다. 최대 배율 역시 1:3.1에서 1:1.9로 높아졌고요. 제조사는 이 렌즈는 하프 매크로 촬영이 가능한 올인원 줌렌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아쉬웠던 점들을 확실하게 개선한 좋은 업데이트로 평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경통과 줌링, 초점링의 소재, 레터링, 조작 버튼 및 USB C 포트 등 현행 탐론 G2 렌즈들의 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배율 줌렌즈의 특성을 반영해 줌링의 영역을 넓게 배치한 것 정도를 특징으로 꼽을 수 있어요. 때문에 렌즈의 외형만 봤을 때는 큰 감흥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렌즈가 25-200mm의 광학 8배 줌을 지원한다는 것을 떠올리면 구석 구석 흥미로운 점들이 많습니다. 먼저 크기. 경통의 길이가 약 122mm로 풀프레임용 고배율 줌렌즈치고는 작은 편입니다. 경통 지름 역시 약 75mm로 일반적인 표준줌 렌즈 수준입니다.
[탐론 25-200mm F/2.8-5.6 Di III VXD G2 | 28-75mm F2.8 Di III VXD G2 비교]
함께 사용 중인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와 비교해 봤습니다. 경통이 돌출되지 않은 최대 광각 기준 두 렌즈는 부피가 거의 같습니다. 길이는 121.5mm와 117.6mm로 약 4mm 차이, 지름은 76.2mm와 75.8mm로 거의 같습니다. 필터 지름도 67mm로 동일해요. 무게는 575g과 540g으로 25-200mm F/2.8-5.6 Di III VXD G2쪽이 약 35g 무겁습니다만 촬영 때는 크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경통이 최대 돌출된 200mm, 75mm의 비교입니다. 25-200mm F/2.8-5.6 Di III VXD G2 렌즈의 경통은 2단으로 돌출됩니다. 최대 돌출시 길이는 각각 약 182mm, 145mm로 4cm 가량 차이 납니다. 둘을 직접 비교하면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쪽이 F2.8 고정 조리개라는 큰 장점을 갖고 있지만 광학 8배 줌렌즈를 광학 약 3배 줌렌즈와 같은 크기로 만들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 사용자도 별다른 이질감 없이 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외형에서의 특징이라면 고배율 줌이라는 렌즈의 특성에 맞춰 줌링을 넓게 배치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초점링은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보다 좁습니다.
G2 렌즈의 특징인 렌즈 컨트롤 버튼과 USB C 포트도 있습니다. 고배율 줌렌즈의 특성을 반영해 줌 락 스위치도 경통에 배치됐고요.
[탐론 25-200mm F/2.8-5.6 Di III VXD G2 | 28-75mm F2.8 Di III VXD G2 비교]
소니 A7R4a에 마운트 한 모습입니다. 고배율 줌렌즈지만 부피가 크지 않아서 전체적인 균형이 좋습니다. 손으로 쥐었을 때도 안정감이 느껴지고요. 크기가 비슷한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를 사용 중이던 터라 어렵지 않게 적응했습니다.
여행용으로 효율이 좋은 광학 8배 줌렌즈인만큼 A7C 시리즈와도 곧잘 어울릴 것 같아요. 무게도 렌즈가 575g, A7C2가 514g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 균형이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이 렌즈를 고화소 모델인 A7R4a에 사용하며 이미지 품질 위주로 테스트 해 볼 계획입니다.
F2.8-5.6 가변 조리개
초점거리에 따라 조리개 값이 변하는 가변 조리개 렌즈입니다. 자연스레 각 초점거리에서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렌즈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아래는 초점거리별 개방 조리개 값을 정리한 것입니다. 가장 밝은 F2.8 개방 촬영은 25-26mm으로 제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27mm부터 52mm까지는 F3.2-4 정도를 유지하니 저는 F4를 주력으로 사용할 것 같아요.
[초점거리별 최대 개방 조리개 값]
25-26mm - F2.8
27-33mm - F3.2
34-40mm - F3.5
41-52mm - F4
53-72mm - F4.5
73-95mm - F5
96-200mm - F5.6
광학 8배 줌을 이 정도 크기, 조리개 값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광학 성능의 발전을 실감하게 됩니다. 탐론의 창사 75주년에 맞춰 발표된 이 렌즈는 당분간 가장 인기있는 렌즈들 중 하나로 많은 사진가, 여행가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여요. 발표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지난 여행 사진 촬영을 이 렌즈로 해 봤을 텐데 아쉽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해 보며 렌즈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참, 이 렌즈는 2025년 11월 중 발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8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전작보다 약 23% 상승한만큼 국내 가격도 28-200mm F/2.8-5.6 Di III RXD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탐론 25-200mm F/2.8-5.6 Di III VXD G2 샘플 이미지]
출처 : https://www.tamron.com/global/consumer/lenses/a075/photo.html#n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