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디자인을 위해 때때로 포기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니콘 Zf는 레트로 스타일이 멋지지만 그립이 영 꽝이에요. Zfc와 디자인이 같지만 풀프레임 카메라라 크고 무거운 탓에 불편함이 배로 느껴집니다. 탐론 35-150 렌즈 마운트하니 금방 손이 아프더라고요. 유저 중 상당 수가 별도의 핸드그립, 케이지 또는 그립 보강형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걸 보면 저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Zf을 구매하면서 그립 교체 정도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하루 촬영해보니 아무래도 그립을 사야겠다 싶었습니다. 기존 사용자들이 추천하는 그립들을 찾아 봤는데 생소한 브랜드인 니워(Neewer) 제품이 많이 보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특히 레드 라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L 형 핸드그립으로 카메라의 부족한 그립을 보강하는 제품입니다. 거기에 삼각대에 바로 고정할 수 있는 플레이트 역할을 겸합니다. 카메라 하단을 충격, 흠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구형과 신형이 있는데 신형은 카메라 뒷편으로 엄지 그립을 추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가격이 저렴한 구형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그립이 보강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메탈 소재로 되어 있고 나사를 통해 카메라와 결합됩니다. 그립을 장착한 상태에서 배터리/메모리카드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단에 홈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무거운 카메라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립부가 한결 두툼해져서 손에 쥐는 느낌은 훨씬 편합니다. 디자인도 카메라와 잘 어울립니다. 카메라와 같은 인조가죽 패턴이 그립에 채용됐고 레드 라인이 더해지면서 카메라의 레트로 무드가 더 강조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립 보강 역할에 충실하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그립, 케이스가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니콘 정품 그립 가격을 찾아 보니 188000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