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의 새로운 줌렌즈 20-40mm f/2.8 Di III VXD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최근 사용해 본 렌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35-150mm F2-2.8 Di III VXD와 이번 20-40mm f/2.8 Di III VXD 렌즈의 공통점은 기존 틀을 깨는 초점 거리를 채택한 것입니다. 16-35(또는 14-24)/24-70/70-200의 소위 줌렌즈 트리오에서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초점 범위를 떼어 내 구성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렌즈는 초광각 20mm부터 표준 언저리의 광각 40mm를 커버하는 광학 2배 줌 렌즈입니다. 기존 광학 3배 줌 렌즈보다 폭은 좁지만 그만큼 휴대성에 이점이 있습니다.
제품 사양
11군 12매 (LD 렌즈 4매, GM 렌즈 2매, 하이브리드 비구면 렌즈 1매)
20-40mm
F2.8-22
최단 촬영 거리 17cm
필터 규격 67mm
조리개 날 수 9매 (원형)
손떨림 보정/방진방적 미지원
74 x 86 mm
365 g
특수 렌즈가 다수 포함된 구성, F2.8의 고정 조리개 값, 짧은 최단 촬영 거리 등 최근 발매 된 탐론 대구경 줌렌즈들과 공통점을 갖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20-40mm의 광학 2배 줌. 기존 표준 줌렌즈의 24mm보다 확실히 넓은 20mm 초광각을 지원하면서 망원단은 70mm에서 40mm로 바뀌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17-28/16-35mm 초광각 줌렌즈와 28-75/24-70mm 표준줌 렌즈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렌즈입니다. '계륵' 렌즈가 아쉬웠던 분들 그리고 저처럼 대부분의 촬영을 20-50mm 사이에서 해결하는 분들에게 반가운 제품입니다. 광학 줌의 범위를 줄이면서 가져 온 이점은 휴대성입니다. 렌즈 부피와 무게가 일반적인 F2.8 줌렌즈보다 크게 줄어 오히려 단렌즈에 더 가깝습니다. 경통의 길이가 86mm, 무게는 365g입니다.
실제로 이 렌즈는 탐론의 풀프레임 대응 줌렌즈 중 가장 작고 가볍습니다. 기존에도 뛰어난 휴대성으로 호평을 받은 17-28mm Di III VXD G2,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보다도 더. 기존에 발매 된 탐론의 단렌즈 라인업 20/24/35mm F2.8 시리즈를 렌즈 하나로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렌즈의 가장 큰 강점일 것입니다.
디자인
처음 렌즈를 받아 쥐어보고 단렌즈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 중인 소니 FE 20mm F1.8 G 렌즈와 크기, 무게가 비슷합니다. 이 렌즈 하나로 20-24-28-35-40mm 구간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장점입니다.
소재 선정과 렌즈의 실루엣, 폰트 등은 17-28mm, 28-75mm 등 현행 탐론 렌즈들과 같습니다. 작은 크기에 줌 링과 초점링을 촘촘히 배치하느라 줌링의 면적이 좁고 줌 동작이 다소 가볍게 느껴지는 점이 렌즈를 처음 만져 보며 느낀 특징입니다. 다행히 줌 조작에 불편함을 느끼진 않습니다.
소니 FE 마운트 단렌즈와의 크기 비교입니다. 35mm F1.4 GM 렌즈보다는 확실히 작고 20mm F1.8 G 렌즈와 비슷합니다.
소니 FE 20mm F1.8 G : 74x85mm / 373g
탐론 20-40mm f/2.8 Di III VXD : 74x86mm / 365g
소니 렌즈의 경통 길이가 1mm 짧고, 무게는 탐론쪽이 미세하게 가볍습니다. 물론 양쪽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휴대성은 동등하다고 봐야겠어요. 제가 소니 FE 20mm F1.8 G 렌즈를 영입한 목적이 '휴대성 중심의 초광각 렌즈'였던 것을 감안하면 탐론 20-40mm f/2.8 Di III VXD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 스톱 가량 밝은 조리개 값과 광학 2배 줌 중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척 흥미로운 렌즈입니다. 35mm 광각이 주력이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초광각 촬영이 필요한 저같은 사용자에게 올인원처럼 사용할 수 있는 렌즈라는 생각이 들어요. 50mm 만큼은 아니지만 40mm F2.8의 느낌도 35mm F2.8과 달라 재미있습니다. 35-150mm F2-2.8 Di III VXD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반길만한 사양이라면 이 렌즈는 소수지만 확실한 마니아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가벼워서 좋습니다. F1.4의 얕은 심도가 필요하지 않은 촬영엔 다른 렌즈를 챙기고 싶지도, 바꿔 끼우고 싶지도 않을만큼 휴대성의 장점이 매력적입니다. 물론 이 장점은 이미지 품질이 단렌즈와 비교해 눈에 띄게 떨어지지 않을 때 빛이 날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광학 성능과 표현의 특징 등을 테스트 해 보겠습니다.
[ 탐론 20-40mm f/2.8 Di III VXD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 (A7R4) ]
*썬포토(주)의 도움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