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아니면 라멘. 요즘 제 식단이 그렇습니다. 체중 조절 때문에 대체로 통밀 베이글로 하루를 버틸 때가 많지만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좋아하는 것, 칼로리 높은 것을 먹어도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에. 그럼 어김없이 저 둘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 이날은 이태원에서 약속이 있었고, 근처 유명한 치킨 버거집에 갔습니다.
언젠가 배고파서 잠 못 이루던 밤 찾아봤던 수제 버거집 리스트에 있던 곳입니다. 치킨버거가 메인인 집으로 미국 내쉬빌 지역 스타일의 핫치킨 소스와 함께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치즈킨. 닭고기 패티에 야채와 함께 구운 치즈가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 치즈 마니아들에게 추천한다는 메뉴. 매운 소스를 적당히 중화시켜주기도 합니다.
일행이 주문한 그랜파. 두툼한 치킨 패티가 있는 클래식한 치킨 버거입니다. 거기에 해시브라운을 추가하면 양도 꽤 푸짐해집니다. 이 역시 해시브라운이 매운 맛을 적당히 잡아줘서 좋다더군요.
매운 맛을 0부터 4단계까지 추가할 수 있는데 1단계를 골랐음에도 소스가 꽤 매웠습니다. 맵찔이라면 0단계 해도 좋겠고 보통은 1,2단계가 적당하겠죠. 치킨 패티도 실하고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버거였습니다. 특히 번에 버터가 듬뿍 들어갔는지 부드럽고 고소해서 음료를 곁들이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그간 맛 본 치킨버거 중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도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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