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의 APS-C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용 초광각 렌즈 11-20mm F/2.8 Di III-A RXD에 관한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렌즈의 사양과 주요 정보에 이어 제품 디자인과 카메라와의 조합을 소개하고 간단한 샘플 이미지를 덧불일 계획입니다.
렌즈 사양과 특장점, 간단한 언박싱은 지난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렌즈 디자인
박스에서 이제 막 꺼낸 렌즈. 후드와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a6400에 사용 중인 16-50mm 번들 렌즈보다 약 세 배정도 크지만 무게가 부피 대비 매우 가벼워서 상자에서 들어 올릴 때 놀랐습니다.
구성품은 렌즈와 앞/뒷캡, 전용 후드입니다.
렌즈 디자인은 현행 탐론 렌즈들의 디자인과 같습니다. 마운트부보다 렌즈 경통이 조금 두꺼운 형태에 전체 경통은 곧은 원통형의 디자인입니다. 조작링은 총 두 개로 상단에 초점 링, 아래 줌 링이 있습니다. 렌즈 크기가 작은 편이다보니 줌 링의 면적이 넓지는 않습니다. 렌즈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무게는 가볍고 유격 없이 잘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소재 내구성에는 다소 걱정이 있습니다. 특히 마찰에 의한 브라이트 마크가 쉽게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경통의 길이는 86.2, 무게는 335g입니다. 필터 규격은 62mm로 F2.8 고정값을 갖는 대구경 렌즈답게 APS-C 포맷 렌즈 중에는 큰 편입니다.
경통의 길이를 비교한 이미지입니다. 길이는 20mm에서 가장 짧고 11mm 최대 광각에서 가장 깁니다. 다만 광학 줌이 2배가 되지 않아서 경통이 많이 돌출되지는 않습니다. 후드는 베이요넷 형태로 길이가 짧은 편이라 결합해도 휴대성의 차이가 크진 않지만 지름이 렌즈보다 넓어 전체 부피는 꽤 증가합니다.
소니의 APS-C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a6400과 비교한 모습입니다. 중급기지만 크기가 작은 a6400과 비교하니 렌즈가 다소 커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카메라 전체 크기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번들렌즈 16-50과 비교하니 크기 차이가 제법 느껴집니다. 렌즈 지름 자체도 크고 경통 전체 길이 역시 약 2-3배 차이가 납니다. 소재 역시 소니는 유광, 탐론은 무광으로 차이가 있네요. 소재의 고급스러움은 무광쪽이 더 좋습니다.
소니 a6400에 탐론 11-20 렌즈를 마운트 한 모습입니다. 카메라와 렌즈의 크기가 1:1 수준으로 보이는데 카메라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손에 쥐고 휴대하기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소재와 컬러, 실루엣 등 카메라와의 조화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최근 탐론 렌즈들의 디자인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죠.
카메라와 렌즈를 합친 무게는 약 750g으로 생수 한 병보다 조금 무거운 정도입니다. 요즘 풀프레임 카메라들도 점점 작고 가벼워지고 있어서 APS-C 포맷의 탁월함을 표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나 F2.8의 대구경 초광각 줌렌즈임을 감안하면 준수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얼마 전 첫 촬영을 다녀왔을 때 이 카메라/렌즈 조합을 점퍼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극적으로 작고 가볍진 않더라도 APS-C 포맷이 여전히 풀프레임보다 우위에 있는 휴대성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조합입니다.
APS-C 포맷용 렌즈지만 풀프레임 카메라 A7C에도 마운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지 서클이 작아 주변부 비네팅이 생기지만 주변부를 잘라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F2.8 조리개와 광각 프레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크기와 무게 조합 역시 a6400보다 조금 더 큰 풀프레임 카메라 A7C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손떨림 보정 장치도 있어 중심부 결과물은 이쪽이 더 좋을 것 같고요.
현행 탐론 렌즈의 스타일을 이은 디자인에 크기 대비 가벼운 무게, 소니 a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와 어울리는 디자인/소재 등 첫인상은 전체적으로 상쾌한 느낌입니다. 역시 APS-C 포맷의 가벼움 때문이겠죠. 실제로 며칠 전 첫 번째 촬영을 진행하면서 특유의 가벼움 덕분에 즐겁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거든요. 어쩌면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을 보기 힘든 요즘같은 때에 이런 카메라, 렌즈가 많은 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1-20mm의 초광각이 VLOG 영상 촬영에도 적합하고요.
[ 탐론 11-20mm F/2.8 Di III-A RXD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 ]
- 렌즈는 개발용 베타 제품으로 실제 판매될 제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탐론 A057 선행 리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으며, 리뷰 작성에 대해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 탐론 A057은 썬포토로부터 일정기간 대여받았습니다. 체험 완료 후 사용한 장비는 반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