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풀프레임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지만, APS-C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역시 나름의 장점과 용도, 특화 기능을 앞세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풀프레임 카메라보다 작고 가벼운 휴대성, 브이로그 영상 촬영에 특화된 컨셉의 제품 등이 그것이죠. 저도 가벼운 일상 촬영에는 APS-C 포맷 카메라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탐론의 새로운 렌즈 11-20mm F/2.8 Di III-A RXD는 APS-C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용으로 발매된 초광각 렌즈입니다. 35mm 환산 약 17-30mm의 초점거리와 F2.8 고정 조리개 값을 갖는 고급 사양으로 발매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APS-C 포맷 렌즈 중 최초로 F2.8 고정 조리개 값을 갖는 초광각 렌즈입니다. 그러면서도 APS-C 미러리스 카메라에 맞게 크기와 무게를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APS-C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인 휴대성을 살리는 초광각 렌즈는 풍경/여행 사진과 영상에 장점이 있습니다. 탐론 11-20mm 렌즈 역시 이런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간편한 여행 사진은 물론이고 일상 스냅에 초광각을 접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탐론 11-20mm F/2.8 Di III-A RXD 렌즈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품 사양
렌즈 구성 : 10군 12매
초점거리 : 11-20mm (35mm 환산 약 17-30mm)
화각 : 105° 20’-71° 35'
최대 개방 조리개 값 : F2.8
최소 조리개 값 : F16
필터 규격 : 67mm
최단 촬영거리 : 0.15m
최대 배율 : 1:4
조리개 날 수 : 7매 (원형)
AF 시스템 : RXD
손떨림 보정 장치 : 없음
내구 설계 : 간이 방적 구조 / 불소 방오 코팅
크기 : 73 x 86.2 mm
무게 : 335 g
마운트 : 소니 E (APS-C)
10군 12매의 구성 중 래스 몰드 비구면 렌즈 2매, 초 저분산(XLD) 렌즈 1매, 저분산 렌즈(LD) 렌즈 1매를 적용한 고급 렌즈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11-20mm의 초점거리와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갖는 대구경 렌즈지만 렌즈의 크기는 73 x 86.2mm, 무게 335g으로 비교적 작고 가벼운 편입니다. 0.15m로 매우 짧은 최단 촬영 거리도 최근 탐론 렌즈들의 장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행/캠핑/브이로그 촬영 등에 적합하도록 간이 방적 구조와 불소 방오 코팅이 적용된 것도 눈에 띕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손떨림 보정 장치가 없는 것을 들 수 있겠네요. 소니 a6600/a6500 모델같은 경우에는 카메라에 손떨림보정 장치가 있지만 그 외 기종에서 사용할 때는 유의해야겠습니다.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의 고속 AF에 대응하기 위해 RXD(Rapid eXtra-silent Stepping Drive)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모터의 회전 각도와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AF 속도를 높이면서 소음을 줄인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최신 미러리스, 그 중에서 소니 E마운트 카메라의 기능들을 이 렌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속 하이브리드 AF와 눈동자 인식 AF에 대응하며 카메라의 렌즈 보정 기능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네이티브 렌즈에 비교해 열세였던 써드파티 렌즈의 지원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띕니다.
렌즈 디자인은 현세대 탐론 렌즈의 룩을 따르고 있습니다. 경통은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무게가 매우 가볍습니다만 내구성이 강해보이진 않습니다. 필터 구경은 67mm로 비교적 큰 편이며 경통 지름이 넓은 편이라 a6400 등 작은 카메라에 사용하면 외형은 다소 불균형합니다.
언박싱
작은 카메라용 렌즈다 보니 상자 역시 작고 가볍습니다. 현행 탐론 렌즈와 같이 흰색 상자에 간결하게 제품명이 인쇄돼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렌즈는 소니 E마운트에 호환되는 제품입니다.
상자를 열면 매뉴얼과 보증서 그리고 그 아래 렌즈가 있습니다.
렌즈는 속이 비었나 싶을 정도로 크기 대비 무게가 가벼워서 상자에서 꺼낼 때 놀랐어요.
구성품은 렌즈 본체와 앞/뒷캡, 후드입니다. 뭐 이 이상 필요하겠어요?
저는 이 렌즈를 소니의 APS-C E마운트 카메라 a6400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a6400에 마운트 해보니 역시 카메라에 비해 다소 크지만 그래도 F2.8이라는 숫자가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렌즈의 무게가 가벼워서 휴대성에 큰 부담도 없고요. 소니 10-18mm F4 OSS 렌즈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던 E마운트 초광각 렌즈군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 탐론 11-20mm F/2.8 Di III-A RXD 렌즈 샘플 이미지 ]
- 렌즈는 개발용 베타 제품으로 실제 판매될 제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탐론 A057 선행 리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으며, 리뷰 작성에 대해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 탐론 A057은 썬포토로부터 일정기간 대여받았습니다. 체험 완료 후 사용한 장비는 반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