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 중인 카메라용 액세서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사용중인 라이카 M10-D를 기준으로 하지만 라이카 카메라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많고 스트랩이나 소프트버튼 등 타사 카메라에도 사용할 수 있으니 카메라용 액세서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사실 카메라 액세서리가 워낙 다양해서 갖고싶은만큼 구비하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제가 사용하는 정도가 기본 구성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선택의 기준은 가성비와 호환성, 간단한 설명과 타 제품 사용자들을 위한 호환 제품 소개도 덧붙이겠습니다.
1. 스트랩 - ONA the Sevilla
십 년 넘게 사용한 스트랩의 가죽이 끊어질 때가 가까워져서 구매한 스트랩입니다. 카메라 가방으로 유명한 브랜드 ONA의 스트랩 라인인데, 비슷한 제품들을 파는 브랜드 대비 가격이 괜찮아서 구매했습니다. A&A나 JNK, Oberwerth, COOPH 등의 카메라를 라이카 카메라용으로 많이들 구매하는데 가격대가 다들 십만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ONA의 스트랩 중 가장 저렴하면서 심플한 세비야 제품은 품질 좋은 가죽을 사용했고 심플한 디자인에 리벳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고급스럽습니다. 스트랩 고리가 카메라에 흠집을 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죽을 덧댄 것도 마음에 들어요. 저는 6만원정도에 구매했는데 라이카, 후지필름 등 비슷한 스타일의 카메라를 사용하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ONA의 제품 자체에 만족해서 요즘은 다른 제품 중 OSLO 스트랩을 구매 고려 중입니다. 더 넓고 패딩이 들어간 형태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벨트 형태입니다. 디테일이 많은 제품이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튼튼해보여서요.
1. 케이스 - Funper leather half case
라이카 M10-D가 화면이 없는 독특한 형태의 카메라라 맞는 케이스 찾기가 어려웠어요. 정품 케이스는 발매가 되지 않았고 유명 가죽공방의 주문 제작 케이스의 가격은 30만원 이상이라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아마존에서 찾은 전용 케이스가 Funper의 제품입니다. 가방과 스트랩, 카메라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가죽 공방으로 맞는 제품이 있다면 가성비면에서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것입니다. 저는 배송비 포함 약 85달러의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진짜 소가죽을 사용했고 카메라에 꼭 맞는 패턴과 바느질 마감 등이 가격 대비 준수합니다. M10-D 사용자라면 비싼 케이스 살 것 없이 이 제품으로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유행하는 배터리 도어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하프케이스는 눈을 해외로 돌리면 저렴한 가격에 충분히 괜찮은 제품들이 많으니 검색해 보세요.
M10 사용자라면 TP Original의 케이스가 50달러 미만의 가격에 소가죽, 배터리 도어 옵션, 색상 선택권 등이 있습니다. 저는 녹색 케이스를 구매했는데 다소 쨍한 녹색이라 색상이 아쉬웠던 것만 제외하면 가격 대비 훌륭했습니다. 라이카 카메라 사용자들은 아무래도 케이스도 고가로 많이 사용하시지만 제품 보호 목적이라면 위의 제품들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3. 소프트버튼
나사선이 있는 셔터 버튼에는 나사식 소프트버튼을 결합하는 것만으로 셔터를 누르는 즐거움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저렴한 버튼은 5천원 정도로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대비 가장 좋은 액세서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늘 사용하고 있고요.
현재 M10-D에 사용 중인 소프트버튼은 황동 소재의 빨간색 소프트버튼 제품으로 3,4년 전 5천원 가량에 구매한 제품입니다. 구매한 지 오래돼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는 확인이 어렵네요. 그 사이 카메라는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이 소프트버튼만은 쭉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올림푸스 카메라에 사용했을 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소프트버튼 제품은 워낙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어서 몇 가지 기준을 세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황동 소재에 안쪽이 오목한 형태, 로고나 각인이 없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색상은 아무래도 검은색 카메라에 포인트 주기 좋은 빨간색으로 선택했어요. 요즘엔 럭스케이스 제품들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좋더군요. 물론 가격 생각 안하면 아래 보이는 라이카 제품들을 갖고 싶습니다.
4. 보관 파우치 - Manfrotto Advanced2 camera shoulder bag XS (MB MA2-SB-XS)
얼마 전 세기카메라의 세기몰 신규가입 이벤트로 저렴하게 구매한 소형 가방입니다. 원래 용도는 소형 카메라를 넣어 허리에 두를 수 있는 소형 가방이지만 끈이 탈부착 방식이라 가방 안에 넣는 백 인 백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저가 3만원 내외로 라이카 M10-D와 추가 렌즈 하나 정도가 들어갑니다. 여행짐을 꾸릴 때 딱 좋은 크기.
카메라 가방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외부 소재에 방수처리가 돼있고 내부는 제품을 보호하는 쿠션이 있습니다.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작은 칸막이도 있어서 추가 렌즈를 함께 보관할 때 좋습니다. 라이카 M 시리즈가 딱 맞는 크기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구매였어요. 아쉬운 점은 배터리나 메모리카드 등 별도 액세서리를 보관할만한 포켓이 없는 점입니다.
이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라면 A&A의 ACAM-75제품을 꼽을 수 있겠네요. 저도 잠시 사용했던 제품인데 부피가 작고 원단이 탄탄한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라이카 M 시리즈에 최적화 된 크기도 좋았고요. 다만 충격 흡수에는 부적절한 것과 높은 가격 등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5.추가 배터리와 충전기 - BP-SCL5 / 나이트코어 ULM10Pro
M10 시리즈의 배터리 성능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해서 구매한 추가 배터리. 역시나 라이카 제품답게 배터리 가격이 20만원이 넘습니다. 그마저도 재고가 없을때가 많아서 구매가 쉽지 않았습니다. 현재 총 세 개의 배터리를 운용중입니다. 이 정도면 천 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니 여행때도 걱정이 없겠습니다. 거기에 보조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가성비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구매입니다만, 배터리 압박을 느낀다면 어쩔 수 없는 수순이겠죠.
다만 나이트코어 충전기는 가격 대비 매우 좋은 아이템입니다. 정품 충전기의 약 1/4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면서 2구 동시 충전과 USB 전원 공급, 정보표시 디스플레이 등 성능이 매우 좋습니다. 라이카 카메라뿐 아니라 캐논, 소니, 후지필름 등 다양한 브랜드의 배터리와 호환되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한 번 검색해 보세요.
저는 해외 구매로 약 50달러에 구매했습니다. 배터리나 세 개나 되니 사실 야외에서 배터리 충전할 일이 드물어서 구매 전엔 고민이 많이 됐지만 사고 나니 만족도가 높아요. 특히 여행 갈 때 좋습니다. 2구 동시 충전이라 기본 충전기랑 부피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사진생활의 즐거움 중 액세서리는 몇 %?
이정도 구매하고 나니 당장은 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소중한 카메라를 보호하는 케이스와 스트랩, 셔터 누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소프트버튼, 든든한 추가 배터리와 충전기 등 이 정도가 즐거운 사진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기본 액세서리가 아닐까 싶어요. 여기서 욕심을 좀 더 내자면 예쁜 카메라 가방 정도를 꼽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시고, 추천하시는 카메라 액세서리는 뭐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요즘 카메라 가방 욕심을 내고 있어서요, 혹시 괜찮은 가방이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