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메라를 바꿨으니 액세서리도 하나씩 갖춰 나가야겠죠. 수백만원짜리 카메라에는 선뜻 돈을 쓰는데 액세서리에는 유독 지갑이 열리지 않아서 2,3만원짜리 스트랩을 주로 봤는데 역시 맘에 쏙 들어오는 것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늘 사은품이나 브랜드에서 선물 받은 카메라 스트랩을 사용했었네요. 그마저도 십 년 가까이 돼 끊어질 듯한 것도 있습니다.
카메라 가격을 생각하면 스트랩은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튼튼하고 잘 만든 것을 사야 합니다. 예전에 몇 번 스트랩이 풀리거나 끊어져서 아찔했던 경험도 있는 터라 이번에는 예산을 조금 높여 구경했습니다. 목표는 새로 구매한 라이카 M-10D용 가죽 케이스와 어울리면서 튼튼한 가죽 스트랩.
아마존에서 구매한 스트랩은 2-3주는 기다려야 손에 쥘 것 같습니다. 우선 스트랩부터 구매해 놓으려는데 이미지만 보고는 어울릴 만한 것을 찾기가 영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가방 브랜드로 친근한 ONA의 가죽 스트랩입니다. 모델명은 세비야(the sevilla)입니다.
빈티지한 가죽 소재에 리벳으로 포인트를 준 가죽 스트랩. 두께가 얇아 DSLR/미러리스 카메라보다는 라이카와 후지필름 등 클래식 디자인의 카메라와 잘 어울릴 디자인입니다. 컬러는 총 4가지인데 브라운 컬러도 코냑, 루트비어, 다크 트러플 셋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가장 위에 있는 것이 코냑, 가운데가 루트 비어, 아래가 다크 트러플입니다. 마침 세일 가격도 적당해서 이 스트랩으로 결정했습니다. 컬러는 적갈색의 가죽 케이스와 잘 어울릴 루트 비어 컬러로 선택. 구입 가격은 약 6만원입니다.
하루만에 배송이 왔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커다랗게 인쇄된 상자.
스트랩이라 역시 별다른 구성품은 없습니다. 스트랩 본품과 몇 장의 설명서.
컬러는 사진과 비슷하지만 태닝이 진행되지 않아 조금 더 매트한 느낌입니다. 아마 앞으로 사용하면서 광택이 올라오겠죠. ONA 제품들의 가죽은 품질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스트랩으로 처음 경험하는데 가죽 소재와 바느질, 엣지 마감 등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장착 전에 대 보니 그 자체로도 카메라와 잘 어울립니다. 사실 이런 류(?)의 스트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코냑 컬러와 고민했는데 적갈색의 루트 비어 컬러도 매우 아름답네요. 빈티지 디자인의 라이카 M10-D와의 매치가 좋습니다.
이번 구매에선 카메라의 안점을 중요시해서 가격이 좀 높더라고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했는데, JNK나 A&A 등 다른 유명 브랜드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마감이 좋아서 잘 사용할 것 같습니다. 가죽이 두껍고 리벳과 바느질이 단단해 보여서 끊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요.카메라 흠집을 방지하는 가죽 소재의 덧댐 처리 역시 적용돼 있습니다. 저 금속 링 때문에 카메라 흠집이 제법 나거든요.
저가형 스트랩에 2-3만원을 추가해서 검증된 브랜드의 단단한 가죽 스트랩을 구했으니 괜찮은 구매가 될 것 같습니다. 스트랩은 카메라를 바꾸더라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오랫동안 이 스트랩이 낡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사고 없이 튼튼하겠죠?
적당한 가격의 가죽 스트랩을 고려하시는 분께 ONA 제품들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