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4일, 올림푸스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X가 정식 발표됐습니다. '속도'를 내세운 신제품은 기존 E-M1 Mark II 시리즈를 뛰어 넘는 고성능으로 스포츠와 다큐멘터리 촬영에서 더 쾌적한 촬영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양일간 올림푸스 한국에서 국내 사용자들에게 신제품 E-M1X를 소개하는 2019 올림푸스 데이를 개최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습니다. 저도 관심이 많은 제품이라 직접 현장에 찾아가 신제품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몇 년간 올림푸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로서 신제품 OM-D E-M1X에서 눈에 띄었던 점, 기대하고 있는 점과 아쉬운 점 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행과 일상 촬영 중심의 개인적인 촬영 장르와 용도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신뢰감
제가 그동안 주로 사용한 올림푸스 카메라는 E-M1과 E-M1 Mark II, PEN-F, E-M5 Mark II가 있습니다. 대부분 상위 제품으로 기본적인 이미지 품질뿐 아니라 소재와 설계를 통한 제품 신뢰도를 함께 신경 쓴 제품입니다. 새로운 E-M1X를 보기 전에는 E-M1 Mark II와 비슷한 수준을 기대했지만 직접 손으로 쥐어 보니 그보다 조금 더 믿음이 가더군요. 카메라 전체를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한 것은 E-M1 Mark II를 비롯한 기존 E-M1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증가한 크기와 무게에서 오는 묵직함이 조금 더 신뢰감있는 인상을 줍니다. 타사 플래그쉽 DSLR 카메라에서 채용하는 세로그립 일체형 디자인도 외형상 이 카메라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아래는 E-M1X의 상세 디자인입니다.
세로그립 일체형 디자인으로 카메라의 크기는 커졌고 무게도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합친 무게가 이제 1kg에 육박할 정도니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 중 최고의 체급을 자랑하는 카메라가 탄생한 셈입니다. 그 덕분에 갖는 장점을 들면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이 증가했고, 공간의 여유로 버튼과 다이얼 인터페이스가 확충됐고 배터리도 한 번에 두개를 사용할 수 있어 운용이 용이해졌습니다. 두 개의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지정할 수 있는 LED램프와 버튼이 추가된 것이 눈에 띕니다.
LCD는 스위블 방식으로 기존과 동일합니다. 틸트 방식에 비해 구도 선정이 더 자유로운 장점이 있죠. 특히 동영상 촬영할 때 유리해 많은 사용자들이 선호합니다.
상단 다이얼/버튼 레이아웃은 기존 시리즈와 비슷합니다. 거기에 노출 보정과 ISO 감도 버튼을 추가했고, 좌측에 브라켓팅 촬영 버튼을 추가해 기존보다 넓어진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종종 원치않는 조작이 되곤 했던 멀티 다이얼은 뒤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만 카메라의 체급을 생각했을 때 상단 정보창이 추가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프로 포토그래퍼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니만큼 뷰파인더나 후면 LCD 외에 상단 LCD 또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요 촬영 정보를 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옆면에서는 세로그립 일체형 카메라의 육중한 자태가 돋보입니다. 커다란 카메라를 파지하기 쉽도록 그립부를 두툼하게 설계했고, 우측에는 마이크, HDMI, USB 등 인터페이스 단자들이, 오른쪽에는 듀얼 메모리 슬롯이 위치합니다. E-M1X의 경우 외부 장치와 플래시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수분과 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기존보다 향상된 방진방적 설계가 적용됐다고 합니다. 두 개의 메모리 슬롯이 모두 UHS-II 규격을 지원해 고속 촬영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카메라의 최대 강점인 센서 먼지 제거 시스템, 방진방적 설계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렌즈 교체시 유입된 이물질을 센서를 움직여 털어내는 Dust Reduction 시스템, 노출된 외부 포트까지 적용된 방진 방적 설계가 열악한 촬영 환경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여행 중 비를 자주 만나는데, 몇 번 카메라 고장을 겪고 나니 방진 방적 설계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더군요. E-M1급 카메라와 PRO 렌즈를 사용하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정상적으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장점입니다.
AI, 딥 러닝
올림푸스가 E-M1X를 소개하며 전면에 내세운 장점은 '속도'입니다. 카메라 기동과 피사체에 초점을 잡는 과정, 빠른 연속 촬영 능력, 셔터를 눌렀을 때의 반응, 이미지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속도까지 촬영 전 과정의 속도를 끌어올린 것인데, 현재까지 나온 올림푸스 카메라 중 가장 빠른것은 물론이고 타사의 최상위 카메라와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121개 포인트 모두를 크로스 타입 센서로 채용해 주변부까지 빠르고 정확한 초점 검출이 가능하며, AF 포인트를 그룹으로 묶어 다양한 크기의 피사체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E-M1X은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한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습니다. 피사체의 크기와 움직임의 특성에 따라 최적화 된 트래킹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스포츠 촬영의 경우 AF 포인트를 세로로 그룹화 해 선수의 움직임을 추적하거나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나눠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해 봐야겠지만 AF 포인트 그룹화가 제가 사용해 본 타사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상세하고 유연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평소 빠른 기동성을 요하는 촬영이 많지 않지만 E-M1X를 사용하게 되면 그 능력을 한 번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기존 제품보다 크게 향상된 AF 및 추적 성능에는 AI 기반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인공 지능이 다양한 피사체마다 최적화 된 AF 설정값을 찾아내고 딥 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시간이 지나고 테스트 횟수가 반복될 수록 속도와 정확성이 점점 더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카메라 안에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것은 아니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의 딥 러닝 데이터를 적용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올림푸스의 계획대로라면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성능이 향상되는 카메라가 되겠군요.
7.5 스텝
현재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7.5스텝 손떨림 보정 장치가 탑재됐다고 합니다. 12-100mm F4 PRO 렌즈와 조합했을 때 최고 성능을 발휘하며 카메라 단독으로도 7스텝 보정이 가능합니다. 이는 E-M1 Mark II의 최대 6.5스텝보다 향상된 것입니다. 올림푸스 데이 행사에서 실제 촬영한 올림푸스 소속 포토그래퍼의 이야기를 들으니 핸드헬드 영상 촬영에서 E-M1 Mark II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고 해 기대가 됩니다. 현재 올림푸스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 장치에도 만족하지만 E-M1X로는 야간/실내 촬영에서 실패를 줄이고 좀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감도 이미지 품질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는만큼 손떨림 보정 장치 향상은 더 낮은 감도, 더 긴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죠.
0.83배
E-M1X의 뷰파인더는 E-M1 Mark II보다 커진 0.83배 배율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이는 타사의 플래그쉽 DSLR 카메라보다 더 큰 것이라고 하는데요, 광학식과 전자식의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PEN-F를 사용하고 있는 저는 눈에 대는 순간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전자식 뷰파인더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광학식보다 낮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단점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파인더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이 반응 속도인데, 전자식 특유의 이질감을 제외하면 반응 속도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크기가 커졌음에도 화소는 여전히 236만 화소로 같은 것이 아쉽습니다. 타사 제품 중 3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전자식 뷰파인더를 보면서 '이 정도면 광학식 뷰파인더와 또 다른 전자식 뷰파인더만의 매력을 내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E-M1X의 뷰파인더는 크기에서는 만족스럽지만 해상도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멀티 셀렉터
카메라의 빠른 동작/촬영 속도를 충분히 제어하기 위해서 더욱 빠르고 직관적인 외부 인터페이스가 필수적입니다. E-M1X 역시 E-M1 Mark II 보다 더 많은 버튼, 새로운 멀티 셀렉터 탑재로 설정 변경과 피사체 탐색을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변경됐습니다. 세로그립 일체형 카메라가 되면서 넉넉해진 공간을 잘 활용한 것이죠.
- 추가/변경된 외부 인터페이스 -
- 세로 인터페이스 제어 -
특히 후면 멀티 셀렉터가 반가웠습니다. 기존 올림푸스 카메라들은 화면 터치와 버튼 조작을 통해 AF 포인트 변경하는 것이 직관적이지만 기동성이 다소 떨어졌었는데 멀티 셀렉터를 통해 그점이 상당부분 해소됐습니다. 8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각선 방향으로도 AF 포인트를 즉시 이동할 수 있고요. 타사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가장 부러운 부분이었는데 E-M1X를 시작으로 PEN 시리즈까지 확장되길 바랍니다.
80000000
- 8000만 화소 이미지 (리사이즈) -
- 8000만 화소 이미지 (리사이즈) -
E-M1X 출시 전 관련 루머를 보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이 고해상도 모드의 존재였습니다. 다중 촬영을 이용한 고해상도 촬영 모드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E-M1X에서는 핸드헬드로도 5000만 화소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대서 어떤 원리인지 궁금했거든요. RAW 촬영 기준 최대 8000만 화소까지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지 풍경을 촬영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저는 핸드헬드 고해상도 촬영이라는 말에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올림푸스 데이 행사장에서 실기를 만져보며 궁금증이 일부 풀렸습니다.
기존의 고해상도 모드는 삼각대 고해상 촬영 모드로 유지하면서 새롭게 핸드헬드 고해상 모드가 추가된 것인데요, 기존 8장보다 두 배 많은 16장의 이미지를 순간적으로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화소는 RAW 촬영 기준 5000만으로 삼각대 고해상 모드보다 적고, 촬영 이미지 수가 많은 만큼 처리 시간도 길지만 언제 어디서나 기존 2000만 화소의 두 배가 넘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올림푸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5000만 화소 이미지를 확대해 보면 2000만 화소보다 훨씬 여유있는 이미지 활용, 그리고 세부 묘사 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E-M1X의 화소 수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PEN-F와 동일한 수준이라 아쉬웠는데 고해상도 촬영 모드가 그것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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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Log400
또 하나 반가웠던 것은 동영상 촬영 성능의 발전입니다. 해상도는 4K로 E-M1 Mark II와 동일하지만 새롭게 OM-LOG가 추가돼 영상 편집이 더욱 자유로워졌습니다. 정확한 성능은 실제 제품을 사용해봐야겠지만 편집을 통해 고품질 영상을 얻을 수 있는 LOG 추가는 이제까지 올림푸스 카메라를 영상 촬영에 도입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졌던 제게 좋은 답이 됐습니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시네마 4K 해상도와 OM-Log400을 조합하면 명/암부 손실 없는 영상 편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올해는 사진과 함께 여행 영상 촬영도 계획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E-M1X 출시가 더욱 반갑습니다.
Live ND
E-M1X의 라이브 ND 필터 기능은 이전에 본 적 없는 기능입니다. 컴팩트 카메라가 아닌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ND 필터를 내장했다는 것이, 그 원래와 효과에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는데 연속 촬영과 노출 제어 방식을 통해 ND 필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촬영 전에도 반셔터 동작을 통해 ND 필터가 적용된 모습을 미리보기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간 장노출 사진 또는 밝은 야외 촬영에서 낮은 조리개 값을 사용하기 위해 ND 필터를 주로 사용하는데 촬영 전 결과물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종종 ND 필터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따로 휴대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내장 ND 필터 기능이 어느 정도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2580장
E-M1X에는 E-M1 Mark II와 동일한 배터리가 총 두개 들어갑니다. 전력 관리 역시 전작보다 향상돼서 두 개의 완충된 배터리로 최대 2580장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올림푸스 카메라의 배터리 성능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비록 2개의 배터리를 넣은 값이라지만 하루 종일 배터리 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갑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USB 연결을 통한 충전도 가능해져서 배터리 부족에 대한 부담이 전보다 덜해졌습니다.
USB Type C
USB Type C 포트 채용이 무척 반갑습니다. 차세대 포트로 충전부터 데이터 전송, 액세서리 연결 등이 모두 가능한 멀티 포트의 장점을 E-M1X에서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E-M1X는 USB 연결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외부 모니터 연결 및 데이터 전송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새로 출시된 올림푸스 캡쳐 소프트웨어를 통해 간편하게 테더링 촬영도 가능하고요.
2019 올림푸스 데이 현장에서도 E-M1X와 TV를 USB-C 포트로 연결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세대 포트로 요즘 랩톱 컴퓨터에서도 점차 USB C 포트가 중심이 되고 있는만큼 작업 효율을 크게 늘려 줄 인터페이스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GPS/기압센서/나침반/온도계
여행 사진을 즐겨 촬영하는 제게 E-M1X의 GPS 내장 소식은 이 카메라의 가장 반가운 내용 중 하나였습니다. 내장 GPS를 통해 촬영 위치 정보가 사진에 즉시 기록되며 그 외에도 기압센서, 온도계, 나침반 등 다양한 촬영 정보를 확인하고 사진에 기록할 수 있는 점이 반갑습니다. GPS 센서 사용에 따른 배터리 소모가 관건이긴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더 좋죠.
소프트웨어
올림푸스의 전용 이미지 툴도 E-M1X와 함께 소개됐습니다. 올림푸스 워크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전용 소프트웨어는 올림푸스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의 컬러와 계조를 사용 소프트웨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테더링 촬영과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 된 올림푸스 캡쳐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특히 Wi-Fi 연결을 통해 무선으로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http://app.olympus-imaging.com/olympusworkspace/en/
2040만 화소
E-M1X는 여행 사진을 즐겨 찍는 제게는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습니다만, 아쉬운 점도 몇몇 보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던 대로 E-M1 Mark II와 동일한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는 것. E-M1 Mark II가 2년 전 출시된 제품이니 기술 발번 속도가 빠른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는 구형 센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제품이 갖는 의미와 가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이미지 품질이 E-M1 Mark II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은 점은 E-M1X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오래 이야기될 것 같습니다.
두 개의 TruePic VIII 이미지 프로세서를 배치해 이미지 처리 속도를 끌어 올렸지만 이 역시 기존 이미지 프로세서와 같아서 더욱 발전된 차세대 이미지 처리 시스템을 기대했던 사용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깁니다.
3699000원
E-M1X의 가격은 해외 기준 2999달러, 국내 출시가는 3699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높고 타사 고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해도 높은 축에 속합니다. 물론 동급의 AF 속도와 촬영 성능을 갖춘 플래그쉽 카메라와 비교하면 저렴하다 할 수 있겠으나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의 한계로 손꼽히는 이미지 센서 크기의 열세, 구형 이미지 센서 사용 등의 악재를 고려하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가격인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실제 제품의 평가를 통해 이 카메라의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실제 제품 평가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국내 정식 출시는 약 한 달 후라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올림푸스 사용자의 E-M1X에 대한 평가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판형의 한계'나 '비싼 가격'을 감안은 하되 최대한 제품이 가진 가능성을 엿보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사용한 PEN-F, E-M1 Mark II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했고, 그것이 앞으로 제 촬영에 어느 정도 이점을 가져다줄지 상상하며 정리했습니다.
저는 새로운 E-M1X의 핸드 헬드 고해상도 촬영 기능, OM-Log400이 적용된 4K 동영상, GPS 센서를 활용한 지오태깅, 넉넉한 배터리 성능, USB Type C 인터페이스로 향상된 작업 효율, 멀티 셀렉터 채용, 향상된 손떨림 보정 성능을 포함한 제품 신뢰도를 높이 평가합니다. 동시에 제자리에 머문 이미지 센서와 비싼 가격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실제 제품을 사용하며 상세하게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지금 제 기대보다 더 멋진 제품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