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유용한 초광각 줌렌즈 활용 -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

올림푸스 카메라에 관한 이번 주 포스팅은 여행과 광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짧은 제주행을 앞두고 올림푸스의 최상위 광각 렌즈 7-14mm F2.8 PRO 렌즈를 챙겼습니다. '여행엔 초광각 렌즈'라는 공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올림푸스 최고의 광각 렌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선택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혹시 몰라 17mm F1.8 렌즈를 챙기긴 했지만 대부분의 촬영을 7-14mm F2.8 PRO 렌즈로 소화할 만큼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특히 그동안 간과했던 7mm 초광각 특유의 광활함을 만끽하면서 여행용 렌즈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에서 상당 부분 해방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7-14mm 초광학 2배 줌으로 담은  제주의 가을 풍경을 보며 여행에서 초광각 렌즈가 갖는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7mm와 14mm 광각

- 7mm 프레임(왼쪽) | 14mm 프레임(오른쪽) -


두 장의 이미지는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7mm/14mm 촬영 이미지입니다. 줌렌즈로서 광학 2배 줌은 그 효과가 크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망원보다 광각에서 1mm 초점거리의 차이는 매우 큰 것을 두 장의 이미지 비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5mm 환산 약 28mm의 14mm 촬영 이미지가 표준 초점거리에 가까운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환산 약 14mm의 프레임을 갖는 7mm 촬영 결과물은 특유의 광활한 연출이 가미됐습니다. 


- 7mm/14mm 프레임 비교 -


두 장의 이미지를 겹쳐 표시하면 프레임의 차이가 더욱 확연히 드러납니다. 광학 2배 줌의 효과가 기대 이상입니다. 사실 7-14mm 초광각 렌즈를 그간 찾지 않았던 이유가 주로 사용하는 12mm 광각 단렌즈와 큰 차리를 느낄 수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눈으로 확인하니 7mm만의 장점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여행용으로 초광각 렌즈가 사랑받는 이유도요.


아래는 동일한 환경에서 촬영한 7/14mm 프레임 비교입니다.


- 7mm 프레임(왼쪽) | 14mm 프레임(오른쪽) -


- 7mm 최대 광각 촬영 -


조금 더 넓게 찍는다는 기본적인 광각 렌즈의 특징에 익숙해지면 그 다음엔 같은 공간, 피사체를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게 됩니다. 위 이미지는 바다가 보이는 카페 내부 공간을 최대한 넓게 담은 것으로 공간이 갖는 특징과 분위기가 강조돼 있습니다. 여기서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테이블 하나를 골라 14mm로 담아 보았습니다.


- 14mm 광각 촬영 -


14mm로 촬영한 이미지는 7mm보다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기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왜곡이 적어 표준 렌즈와 비슷한 프레임을 제공합니다. 공간의 폭이 좁아 17mm, 25mm 렌즈로는 한 프레임에 담기 힘든 테이블과 창문 프레임을 모두 담을 수 있었습니다.


7-14mm F2.8 PRO 렌즈의 장점은 7mm 초점거리의 광활함, 14mm의 안정감을 하나의 렌즈로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제주 여행 중에도 풍경을 광활하게 담고 싶을 때는 7mm 최대 광각을, 음식이나 구조물 등 특정 피사체를 담을 때는 14mm 초점거리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 7mm 최대 광각 촬영 ]




한눈에 다 담을 수 없는 광활한 풍경을 담는 데 7mm의 힘이 발휘됩니다. 특히 용머리 해안을 구경할 때 7mm 촬영이 유용했는데, 매우 좁은 산책로와 거대한 퇴적층이 조화를 이룬 곳에서 해안의 풍경을 부족함 없이 담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초광각 특유의 주변부 왜곡으로 로우/하이 앵글을 적절히 활용해 지형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촬영이 즐거웠습니다,



더불어 박물관과 등대 등 건축물을 촬영할 때도 7mm 초광각의 광활함이 힘을 발휘했습니다. 흔히 유럽 여행에서 초광각 렌즈를 꼭 챙겨야 하는 이유로 거대한 건축물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것을 꼽는데 이번에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었죠. 물론 주변부 왜곡이 거슬리지만 이 정도는 감수해야죠.





[ 14mm 최대 광각 촬영 ]


7mm 촬영 이미지와 비교하면 14mm 촬영 결과물은 마치 17mm F1.8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입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왜곡이 적은 렌즈의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함께 챙겨 간 17mm F1.8 렌즈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최단 촬영 거리도 약 20cm로 짧아서 음식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17mm F1.8 렌즈에 비해 조리개 값이 어둡고 휴대성이 떨어지지만, 여행용 원렌즈라면 7mm 초광각을 함께 촬영할 수 있는 이점이 확실합니다.




올림푸스 최고의 초광각 렌즈


이제까지 느끼지 못한 광활함만을 기대했지만 이 렌즈는 7mm와 14mm 프레임의 서로 다른 매력을 갖춘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경험한 7mm는 시원시원한 와이드 뷰가 마음에 들었지만 왜곡에 민감한 제게 어려웠던 데 반해 14mm는 즐겨 사용하는 12mm/17mm 단렌즈 사이에 있는 안정적인 프레임으로 전천후로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왜곡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여행에서 초광각 렌즈가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아직 의문이 있습니다만, 편안함과 광활함을 모두 갖춘 이 렌즈는 하나의 렌즈만 챙겨야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7-14mm F2.8 Pro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 (PEN-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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