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벤치같은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을 하곤 한다
'니가 남긴 온기가 너무 짧고 약했어도,
그게 진심이면 난 언제까지건 여기 그대로 기다려 너의 쉴 곳이 되겠다'
벤치는 본래 외로움을 가진 존재라서,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가
가끔 단지 '머물다 가는' 사람들의 온기와 대화로
마냥 가만히 서서 기다리기만 하는 이유를 소박하게 찾는다.
지나가는 사람 중에 벤치를 기억하고 다시 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도.
같은 자리에서 시선만 조금 돌렸는데도,
홀로 있는 벤치와 둘이 있는 벤치는
같은 조건의 사진인데도 느낌이 너무 다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