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의 새로운 한정판 모델 LEICA M10 Edition Zagato가 발표됐습니다. 세계 최고의 카로체리아(*자체 생산 능력을 갖춘 자동차 공방) 중 한 곳인 이탈리아 Zagato와 협업한 이 모델은 디지털 카메라 LEICA M10을 베이스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채용했습니다. 클래식 카메라의 형태에 Andrea Zagato의 디자인 DNA가 만나 탄생한 이 카메라는 실버 컬러가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을 극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기존 라이카 M10과 동일한 실루엣이지만 그립과 상판에 섬세한 굴곡과 단차를 넣고 볼커나이트 부분도 가죽 대신 헤어라인 처리 된 금속 소재로 마감해 금속이 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함께 발매되는 Summilux-M 35mm f/1.4 ASPH 렌즈 역시 동일한 톤을 유지했습니다. 실버톤의 아름다움이 돋보일 수 있도록 라이카 로고와 버튼 각인, 렌즈 레터링까지 모노톤으로 처리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단 하나, 셔터 버튼에는 라이카의 아이덴티티인 빨간색을 배치해 포인트를 줬습니다.
실버 & 레드톤의 디자인에 맞춰 기본 제공되는 스트랩 역시 빨간색으로 제작됐습니다. 그 외 셔터와 ISO 다이얼, 셔터 버튼의 위치, 후면 인터페이스 등은 기존 라이카 M10과 동일합니다. 렌즈는 이 에디션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것으로 일반 모델과 다르게 Summilux 50mm F1.4 ASPH. 렌즈와 같은 내장형 메탈 후드를 채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렌즈의 포커스 탭 역시 일반 모델과 그 차이가 뚜렷합니다.
빨간색 셔터 버튼은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실버톤의 카메라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메라보다 새롭게 디자인 된 Summilux 35mm F1.4 ASPH. 렌즈가 더 궁금하네요. 라이카 모노크롬 시리즈 등 절제된 디자인의 모델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특히 대물 렌즈쪽-메탈 후드로 보이는-에 새겨진 ZAGATO 레터링은 디자인으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두 회사가 만난 결과물 답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래는 라이카에서 공개한 LEICA M10 Edition Zagato 제조 공정 사진입니다. 늘 그렇지만 라이카 카메라의 제조 과정을 보면 카메라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라이카 M10 Edition Zagato은 6월 15일부터 라이카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며 250대의 한정된 수량만이 준비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21600달러로 Summilux 35mm F1.4 ASPH 렌즈가 포함돼 있습니다. M10의 경우 아직까지는 전작 M Typ240 시리즈에 비해 한정판의 종류가 적은데 앞으로 이런 멋진 시도들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못 사는 거 구경이라도 많이 하면 좋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