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한남동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카카오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마련된 파티가 있었습니다. 브런치(brunch.co.kr)과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활동중인 작가들을 위한 행사였는데, 저는 브런치 작가 자격으로 초대를 받아 다녀왔습니다. 지하 3층에 위치한 구슬모아 당구장은 이름과 달리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독특한 인테리어에 붉은 조명이 파티와도 어울리는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최랄라 작가의 사진전 <랄라 살롱>이 진행중입니다.
일년간 카카오 브런치와 다음 스토리펀딩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친 작가들을 격려하는 자리이자, 제게는 글과 사진으로만 보던 작가들과 인사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파티는 저녁 8시부터였는데, 시작 전부터 미리 오신 작가들과 카카오 크루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저도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 뵌 카카오 크루 몇 분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부 공간을 둘러봤죠. 빨간 조명이 강렬한 느낌을 줬습니다. 낯을 가리는 저는 이런 자리가 걱정됐지만 실내가 어둑어둑해서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았던 것이 좋았습니다.
저도 브런치 글을 통해서만 보던 작가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프로필 일러스트와 똑같아서 한 눈에 알아본 분, 우연히 글을 보고 팬이 된 작가 그리고 영화 등 매체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분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저는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고요.
브런치 작가들과 둘러앉아 식사와 술을 나누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이제 또 언제 볼지 모르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글을 쓰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니 묘한 유대감 같은 것이 생기더라고요. 괜히 더 반갑고 그런.
카카오 크루분의 진행으로 본격 시작된 행사에서는 추첨을 통한 선물 증정과 일년간의 소회를 듣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꽤 많은 분들이 무대에 섰는데, 다행인지 저는 명함이 뽑히지 않았습니다..!!
이 날 상품이었던 대형 라이언 인형이 내심 탐났지만, 그런 행운은 제게 잘 일어나지 않죠.
그렇게 두 시간 가량 함께 웃고 즐기며 파티가 끝났습니다. 반가운 분들이 많았는데 시간이 짧아 다 인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활동중인 브런치를 통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긴만큼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로 좋은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티에 다녀오니 이제 정말 연말이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