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기업 라이카의 기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녹티룩스(Noctilux) 렌즈의 신제품이 발표됐습니다. 기존의 50mm 초점거리가 아닌 75mm라는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 것이 눈에 띕니다. 50mm에서는 F0.95까지 실현했으니 이제 할 만큼 했다는 의미일까요? F1.25라는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F0.95보다 그 임팩트는 떨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이 렌즈는 Noctilux-M 50mm f/0.95 ASPH. 렌즈보다 더 얕은 심도 표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준망원의 초점거리가 갖는 특유의 배경 묘사까지 더해져 인물 촬영에 대단히 매력적인 렌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티룩스 렌즈다운 육중한 체구는 길이가 91mm, 무게가 1055g에 달합니다. 렌즈 무게만 1kg이 넘어가니 M 시리즈의 장점인 휴대성과는 거리가 멀군요. 물론 휴대성과 기동성 위주의 촬영을 위해 기획된 렌즈는 아니지만요. 전통적인 라이카 렌즈 실루엣에 시원하게 뻥 뚫린 대물렌즈가 매력적입니다.
Leica Noctilux-M 75mm f/1.25 ASPH.
- 초점거리 75mm
- 6군 9매 구성 (비구면 렌즈 2매)
- 조리개 F1.25 - F16
- 초점거리 0.85m ~ ∞
- 최대 촬영 배율 1:8.8
- 필터 규격 E67
- 후드 내장 설계
- 74 x 91 mm
- 1055g
사양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라이카 M 렌즈의 중요한 카테고리 중 하나인 75mm 초점거리로 출시된 렌즈로 기존 Summilux-M 75mm F1.4 렌즈를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군 9매의 구성에 비구면 렌즈가 2매 포함돼 있고, 초점거리는 0.85m로 현행 렌즈답게 짧은 편입니다. 1966년 Noctilux-M 50mm f/1.2 렌즈로 시작된 녹티룩스 렌즈 시리즈 최초로 75mm 초점거리로 제작됐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라이카 M10에 마운트한 이미지를 통해 이 렌즈의 육중한 체구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필름 카메라 수준으로 본체 두께가 감소한 M10과 대비돼 한층 더 거대하게 느껴집니다. 언제나 휴대성을 배제하고 타협 없는 성능으로 기획된 라이카 녹티룩스 시리즈인만큼 이번에도 그 결과물이 무척 기대됩니다.
가격은? 12,795 달러
50mm 녹티룩스 렌즈보다 더 얕은 심도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인지 Noctilux-M 75mm f/1.25 ASPH. 렌즈의 가격은 50mm 녹티룩스 렌즈보다 더 높게 책정됐습니다. 현재 프리 오더로 진행되는 가격은 12,795 달러로 한화 약 1,390만원입니다. 50mm 보다 약 2,000불이나 더 비싼 가격이군요.
라이카 광학 기술의 정점이자 포토그래퍼에겐 꿈의 렌즈인 라이카 녹티룩스 렌즈 시리즈. 이 렌즈는 인물 촬영과 공간감을 강조한 촬영에서 라이카를 대표하는 렌즈로 한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림의 떡'으로요.
[ Leica Noctilux-M 75mm f/1.25 ASPH. 렌즈로 촬영된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