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발표된 올림푸스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0 Mark III를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전작 OM-D E-M10 Mark II를 비롯해 몇몇 OM-D 시리즈를 사용해본만큼 새로운 카메라에 대한 기대 혹은 우려가 고루 있었는데, 요즘 뜨거운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OM-D E-M10 Mark III는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보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기능과 전작과의 차이 등을 중심으로 OM-D E-M10 Mark III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첫 포스팅은 역시나 첫인상, ‘외관’에 대한 것입니다.
OM-D E-M10 Mark III
OM-D E-M10 Mark III는 약 2년만에 출시된 올림푸스의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전작 E-M10 Mark II의 촬영 성능과 부가 기능을 업데이트한 후속 제품으로 TruePic VIII엔진, 4K 동영상 촬영과 121개의 AF 포인트 등이 눈에 띕니다. 다만 여전히 1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주요 촬영 성능이 제자리인 점, 그리고 회전 LCD가 탑재되지 않고 여전히 틸트 화면이 채용된 것은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의 화려한 도약을 꿈꾼 분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4K 동영상이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전작 E-M10 Mark II 사용자조차 OM-D E-M10 Mark III을 구매해야 할 큰 이유 혹은 핑계를 찾기 어려우니까요.
전통적인 OM-D 디자인
디자인 역시 전작 OM-D E-M10 Mark II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전면 그립부 형태를 변경해 좀 더 안정적으로 파지할 수 있게 된 것, 새롭게 디자인한 다이얼이 조작감을 향상시킬 것을 기대하게 하지만 2년만의 후속작임을 감안하면 큰 변화로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이 외 디자인은 대부분 전작과 같아서, 나란히 놓고 보아도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둘의 차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블랙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 제 취향에는 실버가 좀 더 매력적입니다. 크기가 작은 OM-D 카메라는 특히.
가장 작고 가벼운 OM-D
- 14-42mm EZ 렌즈(왼쪽) | 17mm F1.8 렌즈(오른쪽) 조합 -
- 14-42mm EZ 렌즈(왼쪽) | 17mm F1.8 렌즈(오른쪽) 조합 -
E-M10 Mark III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장 작고 가벼운 OM-D라는 것에 있습니다. OM-D 시리즈의 디자인과 조작계는 비교적 충실하게 유지하면서,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가 간편합니다. 때문에 여성분들의 선호도가 높고, 남성분들의 가벼운 데일리 카메라로서도 매력이 있습니다. 전작과 비교해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OM-D E-M10 Mark III의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변경된 그립, 그리고 디자인이 변경된 다이얼은 큰 차이는 아니지만 손으로 쥐고 조작할 때 확실히 전작보다 분명한 동작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E-M5 Mark II보다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생각했던 E-M10 시리즈의 다이얼 조작감이 개선된 인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