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거진 DC.WATCH에서 올림푸스 담당자와 고성능 단렌즈 M.ZUIKO DIGITAL 25mm F1.2 PRO의 개발 배경과 렌즈 특성, 향후 전망 등에 대해 흥미로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마침 E-M1 Mark II 카메라와 해당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만큼, 꽤 길고 상세한 인터뷰를 끝까지 모두 읽어보았는데요, 관심있는 분들께 좋은 정보일 것 같아 원분 인터뷰 주소와 요악한 내용을 덧붙입니다.
http://dc.watch.impress.co.jp/docs/news/interview/1055379.html
1. 25mm F1.2 PRO 렌즈의 기획 배경
- 7-14mm / 12-40mm / 40-150mm의 소위 F2.8 PRO 대구경 줌 렌즈 시리즈로 전문 사진가, 하이 아마추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300mm F4 IS PRO 장망원 8mm F1.8 PRO 어안렌즈 등을 더해 라인업을 보강한 M.ZUIKO PRO 렌즈의 신제품으로 더 밝은 렌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구경 렌즈의 보케 표현을 즐기면서 PRO 시리즈의 내구성, 방진방적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 F1.2 조리개 값의 이유는?
- 더 밝은 값으로 제작할 수도 있었지만 렌즈 크기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한계, 포커스 유닛의 동작 속도 등을 감안해 현재의 값을 갖게 됐다. F1.2는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의 경쾌한 느낌을 해치지 않는 크기와 무게, AF 속도 등을 고려한 최적의 값이다.
3. 25mm 초점거리의 이유는?
- 기존 단초점 렌즈 시리즈 17mm, 25mm, 45mm ,75mm 시리즈는 대중적인 컨셉으로 PEN 시리즈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25mm F1.2 PRO 렌즈는 OM-D 시리즈와 함께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기획된 렌즈로 가장 폭넓은 수요가 있는 35mm 환산 50mm의 대구경 표준 렌즈에 가장 먼저 도전하게 됐다.
4. PREMIUM 시리즈가 아니라 PRO 시리즈인 이유는?
- 기존 PRO 렌즈 시리즈는 줌 렌즈를 중심으로 기존에 없던 초점거리, 밝은 조리개 값, 금속 소재의 내구성 등이 기준이었지만, 25mm F1.2 PRO 렌즈를 개발하며 전문 사진 작가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고성능에 대해 어필하는 의미로 PRO 렌즈군에 포함시켰다. PRO 렌즈 시리즈의 영역을 고성능 단렌즈까지 넓히는 의미도 있다.
5. 기존 단렌즈 시리즈는 왜 F1.8에 머물러 있었나?
- F1.8 렌즈 시리즈 기획 당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성숙하지 않았다. 때문에 소형,경량화의 장점을 살린 F1.8 렌즈가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는 1/8000초 셔터 속도를 지원하는 카메라 등 미러리스 카메라의 영역이 프로 사진작가까지 넓어졌기 때문에 그 요구에 맞춘 고성능 렌즈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6. 그러면 F1.0 혹은 F0.7 등 더 밝은 렌즈도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
- 불가능한 것은 없다. 물론 AF 속도와 정확성, 카메라와의 크기/무게 균형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
7. F1.2 렌즈 시리즈의 가능성은?
- 25mm F1.2 PRO 렌즈 출시 후 시장의 반응을 보며 대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14군 19매 렌즈 구성에 대한 설명, 보케 표현에 대한 올림푸스의 철학과 기준, 디지털 보정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 25mm F1.2 PRO 렌즈를 비롯해 올림푸스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E-M1 Mark II와 25mm F1.2 PRO 렌즈 조합의 만족도가 매우 컸던만큼, 17mm F1.2 등 F1.2 렌즈 시리즈가 계속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만 PEN-F도 고려해서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 혹은 다른 디자인의 버전도 함께 출시되면 더 좋겠네요. 저는 아무래도 OM-D보단 PEN 시리즈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