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시계줄을 샀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말하면서도 어딘가 이상한 느낌은 '삼성'이란 이름 때문일까요 '전자'라는 이름 때문일까요.
하지만 분명 삼성전자에서 시계 밴드를 샀습니다. 그것도 가죽으로 된. 그리고 평소에 차던 오토매틱 시계를 함께 놓았습니다.
실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 S2 클래식용 밴드입니다.
얼마전 삼성전자 온라인스토어에서 진행한 '박싱 데이' 이벤트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기어 S2 클래식용 가죽 밴드를 주문했습니다. 정가 6만원인 가죽 밴드의 판매 가격이 7000원, 가지고 있던 쿠폰을 사용하니 총 6650원에 천연가죽 시계 밴드를 구입한 셈입니다. 당시 브라운과 그레이 두가지 색상을 판매했는데 늑장 부리다 브라운 색상이 품절돼서 하나밖에 주문을 못했어요.
기어 S2는 현재까지 제가 써본 스마트워치 중 그나마 가장 '똑똑한' 시계입니다. 아버지의 갤럭시 S7 구매 후 50% 할인 이벤트로 구매해 잘 쓰고 있죠. 사각형의 애플 워치 스포츠를 사용할 때는 시계 디자인에 늘 불만이 있었는데 원형 프레임의 기어 S2 클래식은 일반 시계와 비교한 이질감이 덜해 어느 옷차림에나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mm의 표준 러그 사용으로 시중에 파는 수많은 일반 시계용 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줄질'의 맛이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이에맞춰 삼성전자에서도 기어 S2 클래식용 가죽 밴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벤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고요. 제가 구매한 밴드 색상은 '그레이'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시계를 요즘 잘 차고 다니는 라코(Laco)의 파일럿 워치에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스마트워치용 밴드지만 일반 시계와 호환되는 규격이니까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고 구매했습니다.
다만 회색 밴드가 어울릴지가 관건이 되겠군요. -브라운을 구매했어야 했는데-
라코의 파일럿워치는 지름 42mm의 프레임 그리고 20mm 폭의 밴드를 사용하는 일반 시계입니다.
굳이 '스마트워치용'이란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7000원에 천연 가죽 시계 밴드라면 일단 구매하고 보아야 합니다. 기어 S2 클래식의 기본 밴드인 검정색 가죽밴드와 질감은 동일합니다. 처음 손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뻣뻣함마저 완전히 같습니다. 그래서 자칫 '가짜 가죽 아니야?'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안쪽에 이렇게 '진짜 가죽'이라는 문구를 새겨 놓았습니다.
약간의 낑낑(?) 후 밴드를 교체 했습니다. 일반 시계 밴드와 같이 딱 맞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색이 잘 어울립니다. 미디움 그레이쯤 되는 색이 검정색 페이스의 시계와 생각보다 잘 어울리네요.
가죽의 소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닙니다. 일단 가죽이 부드럽지 않고 겉이 매끈해 비싼 가죽같은 느낌은 아녜요.
하지만 저는 이 밴드를 7000원에 구매했으니 만족합니다.
생각보다 잘 어울리죠?
브라운 색상은 이보다 호불호가 덜할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기본 스타일의 가죽 밴드로 다양한 시계에 어울릴만한 밴드입니다.
저렴한 가격도 그렇지만 생각보다 회색 스트랩이 마음에 들어 당분간 이렇게 사용하려고 합니다.
굳이 일반 시계에 이렇게 교체해 착용한 이유는 앞으로 기어 S2 클래식 혹은 기어 S3 시리즈용 밴드가 종종 할인가에 판매될테니 굳이 스마트워치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좋은 가격에 가죽 스트랩을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저도 다음 기회에는 좀 더 많은 수를 구매해 구비해두려고요. 세일 가격 7000원이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구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