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이름 : Dolce & Gabbana light blue pour homme EDT
ㆍ용량 : 40 ml
ㆍ제조국 : UK
ㆍ향 : Base note - "자연스런 섹시함"
아메리칸 무스크 우드 블렌드, 향료,
그리고 오크 모스가 시그니처한 관능적인 향을 부드럽게 완성
Middle note - "강한 남성적임"
아로마틱 로즈마리, 사천 페퍼의 미묘한 스파이시
그리고 센슈얼한 로즈우드
Top note - "지중해의 은은함"
리후레싱 베르가못, 쥬시, 햇볕이 강한 시실리아 만다린
그리고 프로즌 그레이프 후르츠 껍질, 아로마틱 쥬니퍼
장마가 사라지고 새롭게 한반도에 정착한 '우기'가 끝나고
찬바람이 저멀리서 불어오는 게 느껴질 때쯤
딱 요즘부터 거의 주로 손이 가고 있는 향수
'가을'이라는 계절에 아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는 게,
처음 코를 지나 인식되는 향은 여름에 자주 사용하게 되는 청량한 느낌을 주는 시원한 향이면서도
첫향이 가실때쯤 남는 향은 확실히 '화장품 냄새'다.
장마철의 에어컨 바람에 실려오는 화학약품 냄새는 멀미와 짜증을 유발하지만,
초가을 찬바람에 코를 스치고 지나가는 누군가의 이른바 "향수 냄새"는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한다
이런 향이 어울리는 계절이 왔다는 것을 느끼고,
모르는 새 부쩍 달라진 가을 경치를 볼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이런 뒷간 가기 전후 다른 향이 늦은 밤까지 꾸준히 유지되는 향수
시간이 지나 체온에 데워지면 샤워 후의 아련한 비누향이 추가된다.
이런 향이 '자연스런 섹시함'인가 싶은.
늦은 저녁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은 그녀가 문득 어깨를 기대올 때 목덜미에서 나면 좋을 향.
그냥 스킨 '냄새'를 넘어서는 '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화학약품(?) 향에 길들여진 여성들에게는
심심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느낌, 그리고 무심한 듯 많이 꾸미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을 듯.
개인적으로 박스 겉재질에서 느껴지는 스웨이드의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라이트블루의 향을 상당부분 대변해 준다고 생각된다.
시원함, 독함 등 하나로 단정짓기 힘든 재미있는 향
이번 가을 멋진 만남을 꿈꾸는 남성들에게
유머러스, 젠틀 한 가지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부가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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