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후로는 다시 간 적이 없더라도
음식이 맛있었는지는 커녕
그 때 뭘 먹었는지도 모르더라도
가끔씩 다시 찾아가고 싶은 '맘속의 맛집'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충무로 대한극장 옆건물 지하 파스타 음식점
나한테는 이곳이 그렇다
다시 찾아가 먹은 이 스파게티가
그날 먹은 그 메뉴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중요한 건
추억을 묻어놓고 간 그곳에
다시 와 있다는 것, 그것.
아마 이제 또 한동안 갈 일도 없고, 가고싶다는 생각도 잘 안나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꼭 한번은 다시 오게 될 것 같다.
스파게티는 입에도 안대던 내가
그날따라 왜 까르보나라를 시켰는지
이유도 가물가물한 그 식당 그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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