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숙소 이야기 두번째, 이번엔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리아 호텔입니다.
제가 실제로 숙박한 호텔은 아니지만, 오히려 지난번에 소개한 첫번째 호텔 린드너(http://mistyfriday.tistory.com/2321)보다 더 자세하게 돌아볼 기회가 있었기에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리아호텔은 페트르진 언덕 윗쪽에 위치한 린드너 호텔보다 블타방과 프라하 성에 조금 더 가까운 페트르진 공원 아랫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치는 골목길 중간에 있어서 찾기가 오히려 조금 더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주변에 건물이 많지만 대사관 건물 등이 있고 원체 조용한 동네라 번잡스럽지는 않습니다.
린드너 호텔에서 프라하 성까지 가는 데 약 5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니, 여기서는 조금 더 빨리 프라하 성에 도달할 수 있겠네요.
우열을 가리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두 호텔 모두 프라하 관광에 유리한 위치이지만, 린드너 호텔이 산 속 리조트같은 한적한 느낌이라면 이 아리아 호텔은 제법 프라하 시내에 있는 현대식 호텔같은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인테리어와 시설도 보다 현대적이고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린드너쪽이 더 편안하고 좋았습니다만-
하지만 이 호텔의 장점이라 하면 잠시 후에 소개할 압도적인 시티 뷰의 옥상 테라스, 프라하 내에서 손꼽히는 레스토랑 코다(Restaurant Coda),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는 브르트보브스카를 들 수 있겠네요. 프라하 내의 호텔 중에서도 숙박료 기준으로 비교적 고급 호텔입니다.
정감있던 린드너 호텔과는 사뭇 다른 단정한 분위기의 호텔 입구.
개성 넘치는 멋쟁이 직원분이 쉴 새 없이 입구와 로비를 오가며 투숙객을 맞고 계셨습니다.
호텔 로비에는 이렇게 천장에 큰 창이 있어서
호텔 건물 사이로 시원한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날씨가 활짝 개서 새파란 프라하 봄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었어요.
이 곳은 호텔 조식과 카페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공간 역시 천장의 창 덕분에 자연광을 맞으며 식사와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좋아 보이더군요.
중앙에 피아노가 있는 것으로 봐서 종종 공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호텔의 이름인 ARIA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호텔의 컨셉은 '클래식 음악, 그리고 유명 음악가와의 만남'입니다. 그래서 호텔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이름과 초상화 등을 볼 수 있고, 방 이름 역시 음악가들의 이름으로 지어졌습니다. 로비에서 이뤄지는 피아노 공연 역시 그런 움직임의 일환이겠죠.
아리아 호텔 로비
프라하에서 몇몇 호텔의 로비를 봐왔지만 이 아리아 호텔 로비가 유독 예술적입니다. 크지 않은 로비 곳곳을 채운 그림과 조각상 등이 흡사 갤러리를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니까요.
뭐 각각의 의미를 다 알 수는 없었습니다만, 비싸고 좋아 보이는 작품들임에는 분명합니다. -벗고 있는 동상만 찍은 것은 아닙니다,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로비 한쪽에 마련된 분위기 있는 서재. 빨간 가구와 어둑한 조명이 무척 운치 있었습니다.
당시 들은 설명을 떠올려보면, 이 서재가 과거 유명인의 공간을 재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잘 기억나지 않으니 넘어갑니다.
호텔 편의시설 중 하나인 소강당(?)입니다. 이 곳에서 저녁마다 영화 상영을 하기도 하고, 크고 작은 행사도 주관한다고 하네요.
규모는 회사 건물 층마다 있는 회의실 수준으로 크지는 않습니다. 한국에 있는 호텔들에 이보다 더 크고 좋은 시설이 있을텐데, 소개하시는 분께서는 이 공간을 상당히 자랑스레 소개하시더군요. -우리 더 좋은 거 있거든?-
음악을 테마로 한 호텔인만큼 다양한 음악 CD가 모여있는 방도 있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종류의 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건너편을 보니 체코 관광, 그리고 프라하 내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공연 등의 정보가 있었습니다. -음악 덕후 아리아-
다음은 호텔 내부에 마련된 회의실이었습니다만, 들어가자마자 알 수 없는 부담감을 호소한 직장 유경험자들은 상세한 관람을 포기했다는 후문이
로비와 호텔 편의 시설의 간략한 관람이 끝나고, 이번엔 실제 객실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팀이 찾은 곳은 4층의 Mozart Suite 룸입니다.
아리아 호텔의 특징 중 하나로 이 룸 네이밍을 꼽을 수 있는데, ARIA란 호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음악가와 예술가들을 호텔 인테리어는 물론 방 이름에도 사용했습니다. 410호 SMETANA룸 이름의 주인공은 체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곡가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룸이 있습니다. 모든 방에 예술가들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많기도 하지-
우리 팀이 둘러본 모차르트 룸은 이 아리아 호텔에서 가장 좋은 스위트룸입니다. 아리아 호텔은 유난히 룸 등급이 세분화되어 있네요. 실제로 보니 방 크기나 시설, 화장실 수와 창 밖의 뷰 등 다른 호텔의 스위트룸과 비교해도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특히나 낭만의 땅 프라하의 감성을 쉬는 동안에도 느낄 수 있는 밝고 화사한 색의 벽지와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어요.
스위트룸인 만큼 상당히 큰 응접실이 있습니다. 4인 가구는 물론 6-8인으로 구성된 팀도 침구 등의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충분히 머물 수 있을만큼 넓더군요.
은은한 오렌지/핑크 톤의 응접실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브르트보브스카 정원의 풍경에 매료되어 우리 블로거팀은 이 응접실에서 연신 탄성을 내질렀죠. 숙박 가격도 물어보고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상당히 비쌌던 것으로-!-
아늑한 침대 두 개가 있는 침실. -베개는 왜 저렇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방 안쪽에 위치한 침실 역시 응접실과 같은 은은한 톤의 벽지와 특유의 아늑함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룸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것은 창 밖으로 보이는 유럽 최고의 정원 브르트보브스카 뷰였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웨딩 촬영 스팟으로 유명한 브르트봅스카를 품고 있는 이 아리아 호텔의 가장 큰 장점도 바로 객실에서 이 정원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전 내 꾸물했던 날씨도 마침 화창하게 개서 객실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마저 눈부시더군요.
모든 객실의 컨셉이 음악과의 조화인만큼 객실에도 유명 음악가들의 관련 서적들이 저렇게 '무심한 듯' 놓여 있습니다. 다른 방은 가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침실, 방이 정말 넓습니다. 저도 언제 한 번 이런 방에 묵는 날이 올까요?
아마도 그런 날이 온다면, 호기롭게 이 넓은 방에 '혼자' 묵어보고 싶군요. -나가주세요, 혼자 있고 싶으니까-
객실에선 이렇게 유럽 최고의 정원인 브르트보브스카 정원을 창문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흔히 프라하 호텔의 최고 뷰(View)로 블타바 강이 보이는 '리버 뷰'를 꼽는데, 봄날의 브르트보브스카 정원을 보며 쉴 수 있는 이 아리아 호텔의 '가든 뷰'도 결코 그에 못지 않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 밖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호 휴양지에 온 듯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겠습니다. 모차르트 룸에서 잠깐 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으니까요.
광활한 시티 뷰 (City view) - 옥상 테라스
브르트보브스카 정원과 함께 이 아리아호텔만의 특별한 뷰(View)로 옥상 테라스에서의 프라하 시티 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아침부터 내린 비가 그쳐 잠긴 옥상 문을 열고 잠시나마 테라스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원래는 이 옥상에서 코다 레스토랑의 멋진 런치가 준비되어 있었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아침에 내린 비로 실내 식사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후에 코다 레스토랑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보니 정말 숨 막힐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이 그림같은 테라스에서의 점심 식사가 취소된 것이요. :(
이 엽서같은 그림이 아리아호텔 옥상 테라스에서 보이는 시티 뷰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니콜라스 대성당을 망원렌즈로 당겨 찍어봤어요. 프라하 성 못지 않게 아름다운 고대 양식의 건물입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과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는 성당인만큼 내부도 상당히 웅장하고 멋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정과 시간이 맞지 않아 둘러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아리아 호텔과 니콜라스 대성당은 골목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만큼 어느 호텔보다 이 아름다운 건축물의 모습을 또렷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꿈에서도 그리던 프라하의 도시 광경이라는 게 바로 이런 장면이었겠죠. 페트르진 언덕에서 본, 그리고 프라하 성에서 내려다 본 프라하 시내 전경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침 파란 하늘과 구름들이 배경이 되어줘서 오래된 프라하 시내 건축물들의 붉은 지붕과 그 사이로 솟은 니콜라스 대성당의 모습이 엽서 속 모습같은 장면을 만들어줬죠.
그래서 같은 장면들임에도 자리와 시선만 바꿔가면서 수백장의 사진을 찍었던 기억입니다.
코다 레스토랑(Restaurant CODA) 에서의 식사
이 아리아 호텔의 자랑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1층에 위치한 코다 레스토랑(Coda restaurant)입니다. 프라하 내에서도 알려진 고급 레스토랑이자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운 좋게도 이 날 점심식사는 아리아 호텔 견학 후에 이 코다 레스토랑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원래 계획대로 이 곳을 혼자 여행했으면 아마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코스겠죠. -미친 여행을 외치는 가난한 여행자였을테니-
원래는 여기였는데 :(
이것은 아쉬움에 올려보는 사진, 원래 이 날 점심은 아리아 호텔 옥상 테라스에서 즐기기로 되어 있었죠.
계획대로라면 성 니콜라스 성당이 보이는 이 그림같은 풍경에서 여유로운 점심 식사를 즐겼을텐데요, 물론 호텔 1층의 레스토랑 내부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 시티 뷰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모로 아쉬움이 큽니다. 언젠가 다시 프라하에 오게 된다면 꼭 식사를 해 보고 싶은 곳입니다. 물론 코루나를 두둑히 챙겨와야겠죠.
이거보세요, 아쉽지 않게 생겼나 :(
다음은 홈페이지에 소개된 코다 레스토랑의 메뉴들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해지는 비쥬얼입니다. 맛이야 뭐, 이 레스토랑의 명성이 보장해주고 있죠.
악보가 새겨진 초콜릿 디저트,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먹지는 못했지만요 :(
그럼 이제 본격적인 식사!
접시에 그려진 유명인사들의 얼굴이 상당히 이색적이고 흥미롭습니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등의 유명 작곡가들은 물론 지미 핸드릭스 등 현대 음악 역사 속의 인물들도 코다 레스토랑의 접시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음식이 담기는 접시는 아니고, 플레이트가 이 위에 놓이게 되죠.
우리 블로거 팀이 가장 많이 칭찬했던 이 코다 레스토랑, 본격적인 식사 전에 실내도 한 번 둘러보고요.
-서울에서도 이런 레스토랑에서 식사 못 해봤는데, 프라하까지 와서 참 호강합니다 그려-
아래는 이 날 점심에 나온 메뉴입니다.
-식전 빵-
-애피타이저 : 샐러드-
-메인 : 생선 스테이크와 감자 퓌레-
-디저트 : 애플 케이크(아마도)-
간단히 맛을 평가하자면, 이 날의 점심 식사를 5박 6일간의 식사 중 10명의 블로거들이 입을 모아 최고의 식사로 선정했습니다. 체코 전통 음식에 비해 부담도 덜하면서 쉐프의 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식사였습니다. 물론 저는 이런 음식보다 '경험'이란 의미에서 체코 전통 음식을 먹은 식사가 훨씬 좋았습니다. 일단 이건 양이 적었어요 :( 그래도 맛에 있어선 그저 '아주아주 좋았다'고 할 수 밖에요.
혹시나 하고 프라하 내 호텔 숙박을 검색해보니 이 아리아 호텔은 프라하 내 다른 호텔보다 분명히 비싼 고급 호텔입니다.
실제로 짧은 시간이나마 이 호텔의 로비와 객실을 돌아보면서 단순히 깔끔한 정돈과 지리적 장점 이상의 고품스러움, 그리고 클래식 뮤직과 유명 뮤지션과의 교감이라는 의미 등 이 호텔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유럽 최고의 정원으로 손꼽히는 브르트보브스카 정원과 우리 팀 모두를 만족시킨 코다 레스토랑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평가 요소가 되겠죠.
프라하 여행의 숙소를 선택하실 때 한번쯤 고려해보아야 할 곳임에는 분명합니다. 즐길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하루쯤은 이 호텔 안에만 있어도 행복할 정도로요.
[ 낭만 여행 in 프라하,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과 함께 떠난 프라하 낭만 여행 - 시작. 블로거 체험단 발대식
Prologue.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에서의 이야기들
1. 안녕, 프라하! (Ahoj, PRAHA : 출발하는 날)
2.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웰컴 디너)
3.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첫번째
4.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두번째
5.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세번째
6. 보석처럼 빛나는 프라하의 봄, 잊을 수 없는 '순간'들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지점
9. 낭만여행 in 프라하 - 9.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프라하, 그 곳에서 마주친 '결정적 순간'
10. 잠들지 않는 낭만, 프라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쓴 야화(夜話))
11. 프라하의 낭만을 품은 린드너 호텔 (Lindner Hotel Prague castle) [숙소 이야기]
12. 낭만의 연속, 그 찰나의 모임. 영상으로 기록한 프라하의 빛나는 봄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동영상 활용)
13. 낭만여행 in 프라하 - 13. 5분 영상에 담은 프라하 순수한 감동의 기록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보다)
14. 프라하 여행 it place, 800년 역사의 전통시장 '하벨 시장(havelske trziste)'
15. '맥주 화장품'을 아시나요? 체코를 대표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마누팍투라(MANUFAKTURA)' 쇼핑 이야기
16. 체코 맥주 '필스너 우르켈'을 원없이 마실 수 있는 곳, 더 펍(The Pub) 프라하
17. 프라하 호텔 이야기 두번째 - 유럽 최고의 정원을 품은 아리아 호텔(Aria Hote Prague) & 코다 레스토랑 (Coda Restaurant)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체코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
체코항공 http://www.czechairline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체코관광청, 체코항공의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