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무언가에 홀린듯 구매했던 스타벅스 다이어리 대신 올해는 수첩을 구입했습니다.
날짜마다 빈 칸을 의미 없는 내용까지 써가며 채우기보단 정말 쓰고 싶은 말들로 그 때 그 때 채우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우리의 말들이라는 게, 생각들이라는 게 어제는 할 말이 없다가도 오늘은 넘치기도 하니까요.
그러던 중에 본 것이 바로 폴 스미스의 2013 FW 시즌 노트입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폴 스미스는 액세서리류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죠.
지갑, 가방 등 기본적인 액세서리 외에도 손수건과 노트, 연필, 휴대폰 케이스에 생수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이 노트 역시 세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었고, 저는 그 중에 중간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폴 스미스를 상징하는 레인카가 프린팅된 하드커버 형태의 노트입니다.
레인 스트라이프 패턴이 함께 출시됐지만, 일년 사용하는 제품으로서는 오염의 우려도 있고 해서 짙은 색으로 결정했습니다.
커버 프린팅 퀄리티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벗겨지거나 훼손될 걱정은 크게 없을 정도로 단단한 느낌이에요
레인카의 색감과 배경과 조화되는 그림 역시 감각적입니다.
뒷면에도 같은 그림이 프린팅 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폴 스미스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하드 커버의 재질은 손 끝에 까슬거리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자꾸 꺼내서 손에 쥐어보고 싶은 노트입니다.
내지는 매우 심플합니다.
상단 로고 외에는 일반 줄무늬 노트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절반 정도는 줄이 없는 무지가 있길 바랬지만, 아쉽게도.
책갈피에도 보라색으로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노트 치고는 꽤 비싼 가격을 감안하면 당연하지만, 왠지 이런 것도 마음에 드는군요.
2년 넘게 사용중인 폴 스미스 머니 클립과 함께 놓아봤습니다.
저 시즌 머니클립이 저렇게 어두운 톤으로 발매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잘 어울리지 않네요. ^^;
스타벅스 다이어리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큼 잘 사용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군데군데 빈 칸 보며 가슴아파하는 것 보다는 한장씩 차곡차곡 채워가는 즐거움도 괜찮지 않을까요?
앞으로 일 년간 제 아이디어 노트가 되어줄 폴 스미스의 2013 FW 레인카 노트 간단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