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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6
서울, 가을 그리고 사람들
언제나 사람 가득한 서울의 풍경
선선한 바람에 마음 여유로운 가을에도 인파는 변함이 없다.
그 중에는 우리에겐 신기할 것 없는 것들이 신기한 눈도
어느틈엔가 어떤 것에도 호기심이 사라져버린 걸음걸이도 있다.
걷다보면 같은 길을 앞서, 뒤따라 걷는 사람도 있고
내가 걸어온 길을 보며 마주 걷는 사람도
잠시 멈춘 사람도 있다.
방향과 위치만큼 다양한
나와 당신, 우리.
모두 다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기다리는 사람, 떠나는 사람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은
뒷모습을 보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이 자리에 없는 사람'으로 똑같아지겠지만.
얼굴과 표정, 모든 것이 다르지만
모든 걸음은 멋지다.
우리는 그 한 명, 한 명이 멋진 피사체이다.
@ 서울
LEICA M8 + Summicron 35mm 4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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