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메라가 도착했습니다.
이건 아주 신세대 카메라네요.
배송 기사님의 전화를 받고 무척 설렜습니다. 지난주 예약 구매한 360도 카메라 기어 360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기다렸던 카메라는 생각보다 빨리 배송됐고 버선발로 마중나가 기사님께 받아들고 곧장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최신 기기 중에서도 눈에 띄는 미래지향형(?) 디자인은 자세히 보면 눈알을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것은 기분 탓일 겁니다.
조용한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살살 패키지를 뜯어봅니다.
예약구매 상품은 기어 360 카메라와 가상 현실 헤드셋인 기어 VR로 이뤄져 있습니다. 기어 360의 출시가가 39.9만원, 기어 VR이 현재 약 13만원이니 도합 약 53만원의 가격입니다. 예약판매 패키지 가격으로 399,300원에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테스트 해보니 기어 360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VR 헤드셋이 꼭 있어야겠더군요. 출시 후 이 VR 패키지 가격이 얼마까지 내려갈지 기대되지만 다른 이들보다 먼저, 그리고 중요한 여행 전에 손에 쥐게 된 것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포스팅(http://mistyfriday.kr/2667)에 소개했지만 다시 한 번 이 생소한 카메라를 소개하자면 앞,뒤 두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360도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Full HD 영상 두 개를 촬영해 이어 붙인 영상의 해상도는 UHD 급인 3840 x 1920 픽셀이고 두 개의 카메라는 F2.0 조리개의 어안 렌즈를 탑재해 빈 틈 없이 상하좌우 360도 장면을 모두 담아냅니다. 더불어 일정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해 한 장의 영상으로 만드는 타임랩스 비디오 기능을 제공합니다. 물론 이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선 삼성 갤럭시 S6 이후에 출시된 S6, S6 엣지, S6 엣지 플러스, 노트 5, S7, S7 엣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마침 갤럭시 노트 5를 사용중이라 망설임 없이 이 녀석을 선택했습니다.
기본 패키지는 위와 같습니다. 기어 360 본체와 배터리, 충전 케이블, 손목 스트랩과 렌즈를 닦을 수 있는 융, 기어 360을 휴대할 때 필요한 캐링 케이스. 여행용 충전기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아, 사진에선 기어 360 뒤로 숨어 있지만 앙증맞은 삼각대가 기본 구성품입니다.
바로 이 삼각대입니다. 거치한 모양새가 어째 쭈꾸미(?)를 연상시킵니다. 다른 360도 카메라와 달리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기어 360을 안전하게 거치해 정적인 영상을 촬영하는데 이 삼각대가 꼭 필요할 것입니다.
IP53 등급 방수방진 설계가 적용된 기어 360은 실링 처리된 덮개로 주요 단자가 보호돼 있습니다. 덮개를 열면 배터리와 메모리 슬롯 그리고 충전을 위한 microUSB 포트가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를 지원하는 것은 여행에서 기어 360을 사용할 때 확실한 장점이 되겠습니다. 저장매체로는 microSD 카드를 사용하며 UHD급 동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비싸고 속도 빠른 메모리를 새로 구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쉽게도 주문한 메모리카드보다 기어 360이 빨리 오는 바람에 오늘은 No Card 신세입니다 :(
녹화 버튼은 상단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측면에 배치된 두개의 버튼은 각각 전원과 뒤로가기, 블루투스 연결과 메뉴 버튼으로 동작합니다. 상단 녹화버튼까지 총 3개의 버튼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습니다. 녹화버튼 앞쪽에 작은 LCD 화면이 있어 동작 상태와 잔여 배터리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어 360을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삼성 기어 360 매니저 어플을 설치하게 됩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며 간단한 인증 절차 후 스마트폰 화면에 기어 360 촬영 화면이 표시됩니다. Wi-Fi 무선통신과 함께 NFC가 탑재돼 있어 NFC 태그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오늘 저는 No Card 상태라 이정도 첫인상을 남기고 다음 포스팅을 통해 본격적인 360도 사진과 영상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기어 360을 감상한 친구는 WALL-E에서 나올법한 미래의 로봇이 연상된다고 했고 꼭 살아 움직일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구 형태의 디자인이 바 타입에 비해 휴대하기에는 불편하겠지만 외관 완성도나 괜히 믿음이 가는 묵직함 그리고 다양한 기어 시리즈를 통해 검증된 삼성의 액세서리 연동 편의성에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오늘 이 카메라를 예약 구매한 360분만이 이 감정을 느끼고 계실테니,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첫인상을 블로그를 통해 간단하게나마 공유했습니다.
물론 이 카메라의 진가인 360도 촬영 사진과 영상은 앞으로 다양한 일상과 여행을 통해 더 상세히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나도 '신세계'라 전에 없이 기대되는 새 카메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