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통인시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이 곳입니다. -사실 가 본 곳이 그리 많지 않기도 하고요-

2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 좁은 시장 골목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캐주얼한 펍 분위기에 한 번, 가격대비 뛰어난 맛과 식감에 또 한 번 놀란 기억이 있어 마침 여유로운 오후 시간에 이 곳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 때 저는 이 곳을 통인시장의 '보석'이라고 표현했더군요.




지난 포스팅


통인시장의 보석, 피자 전문점 '빚짜'(Beezza)




2년여만에 찾은 빚짜는 시간이 별로 흐르지 않은 듯 대부분이 그대로입니다. 그 새 더 세련되어지지도 그리 낡지도 않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내가 작년에 왔었던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그 날이 벌써 2년 됐군요. 그 새 연남동과 신논현에 분점이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 자세히 보지 않아 메뉴도 그대로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만, 7-8천원대의 피자 가격과 다양한 맥주 선택권은 2016년 현재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치즈와 버섯을 좋아하는 제게는 언제나, 어디서나 최고의 메뉴인 콰트로 풍기 피자입니다. 가격은 7900원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막 구워나온 노릇한 비주얼에 색감 좋은 토핑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치즈를 풍부하게 올리고 그 위에 대강 썬 버섯들이 인심좋게 올려져 있습니다. 피자에선 보기 힘든 팽이 버섯도 있네요. 이름으로 유추해 보건대 네종류의 피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갈릭' 이라는 이름에 끌려 주문한 두번째 메뉴는 갈릭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가격은 8500원으로 기억합니다.

이 곳 피자의 매력은 1인 1피자가 가능한 양에 7-8천원대의 가격으로 다양한 피자를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도우 식감이 굉장히 쫄깃해서 치즈와 함께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보다는 크림 소스 피자를 좋아하는 제게는 콰트로 풍기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매력있는 메뉴였습니다. 콰트로 풍기가 적절한 짭짤함이 있다면 이 갈릭 고르곤졸라는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마늘향이 풍기는 것이 매력이지요.




물론 고르곤졸라 특유의 이 '꿀' 찍어 먹는 방식 역시 누가 고안해낸 것인지 기가 막힙니다. 저와 짝꿍은 어느 것이 맛있냐며 서로 질문을 해 보았는데, 역시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이 빚짜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이 '피맥' 조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잘 구워진 피자와 함께 즐기는 과일향의 필스너 맥주는 '치맥'만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꼭 알려 주고픈 절묘한 조합입니다.

체코 맥주를 사랑하는 저는 고민없이 '필스너' 맥주를 시켰는데요, 마실 때마다 끝에 과일향이 감기는 것이 갓 구운 피자와 함께 먹으니 몸이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피자 각 한판씩, 그리고 기분 좋으면 맥주 한잔씩, 통인시장 빚짜는 서울에서도 제가 손꼽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다음에 방문할 때도 이렇게 변치 않은 모습으로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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