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코노하의 스프카레 라멘 - 쌍문동 시절부터 응원하는 집
건대에 새로 오픈한 코노하에 다녀왔습니다. 쌍문동, 서울숲에 이어 세 번째 매장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세 곳의 메뉴가 모두 다르다는 것. 첫 출발이었던 쌍문동의 코노하는 일본식 카레를, 서울숲에선 라멘이 메인입니다. 건대코노하는 스프카레를 내세웠습니다. 저는 동네 주민일 때부터 즐겨 찾았는데 차근차근 확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우리동네 새로 생긴 일본 라멘집 멘야코노하 (창동,쌍문동)
우리동네 새로 생긴 일본 라멘집 멘야코노하 (창동,쌍문동)
사나흘 치통에 시달렸습니다. 치과에 가니 사랑니가 썩어 뽑아야 한답니다. 당일 발치를 하고 만 하루동안 피가 멈추지 않아 물과 우유, 바나나로 연명했습니다. 며칠간 밥 다운 밥을 먹지 못해
mistyfriday.kr
맛집들이 모여있는 건대역 골목길에 있습니다. 건물 2층이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벌써 입소문이 나서 식사 시간이나 주말에는 웨이팅이 꽤 있다더군요. 넓은 편은 아니지만 2,4인 테이블과 창가, 주방 앞 바 좌석이 있어서 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나 가구들은 예전 코노하와 비슷해 보이네요.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스프카레와 라멘이 주 메뉴입니다. 카레는 함바그, 치킨 등 메인 재료에 따라 나뉘고 토핑을 이것저것 추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음에 들었던 메뉴는 스프카레에 면을 넣은 스프카레 라멘. 사장님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마음에 담아 뒀던 것입니다.
고명을 보면 13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습니다. 라멘 그릇에 담겨 나왔지만 국물과 토핑을 보아 스프카레에 더 가깝습니다. 카레우동처럼 국물이 묽지 않아요. 삶은 달걀과 연근, 브로콜리, 단호박 등 스프카레에서 자주 보이는 재료들이 있고 김도 두 장 올렸습니다. 카레 자체는 얼큰하고 칼칼한 편입니다.
일행이 주문한 함바그 카레. 코코넛 밀크 옵션을 추가했더니 스프카레 라멘과는 완전히 다른 카레가 됐습니다. 코코넛 밀크 특유의 향과 부드러운 맛이 더해져 동남아와 일본 중간 어디쯤의 카레가 됐어요. 강력 추천하는 조합입니다.
함께 주문한 치킨 난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프카레 잘하는 집이 흔치 않은데 이제 카레 생각 나면 찾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