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아이맥에 어울리는 스피커를 찾던 중 운 좋게 하만 카돈 무선 스피커 오라(Aura)의 할인 판매 정보를 얻어 구매했습니다. 정가 399달러지만 단종 전 마지막 할인 판매로 미 홈페이지에서 150달러에 제조사 리퍼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후 최근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하만 카돈, JBL, AKG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판매중인 오라 스튜디오(Aura Studio) 라인업은 오라(Aura)와 외형은 거의 같지만 옵티컬 단자와 Wi-Fi 등 일부 기능이 제거된 모델입니다. 애플 제품 사용자는 Wi-Fi를 통해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오라 제품을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제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오라 스튜디오 대신 오라를 구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 블루투스 무선 스피커

- 출력 2 x 15W + 1 x 30W

- Airplay / DLNA 지원

- 주파수 응답 50 Hz - 20 kHz


- 21.5 x 21.5 x 27 cm

- 2.4 kg


 진공관을 연상 시키는 디자인이 매력적인 스피커, 360도 방향으로 소리가 퍼져 나가는 전방향 스피커 배치에 서브 우퍼 포함 60W 출력으로 크기 대비 파워도 좋습니다. 요즘 마샬 제품이 클래식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고, 저도 하만 카돈 오라와 마샬 스탠모어 둘을 놓고 저울질을 했지만 마샬 스피커의 사운드를 들어보고 오라를 선택했습니다. 예전부터 책상 위에 놓을 스피커를 구매한다면 하만 카돈 제품을 구매하고 싶기도 했고요.


- 이게 얼마나 갖고 싶던지 -


 사실 하만 카돈 오라를 선택한 데에는 오래전 지인의 집에서 본 하만 카돈 사운드스틱에 대한 추억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책상 위에 놓인 투명한 아크릴 속 스피커가 어찌나 예쁘던지. 당시에는 돈이 없어 구매할 엄두도 못냈는데, 사운드 스틱의 후손쯤 되는 오라로 소원성취 한 셈입니다.


패키지



 제가 구매한 제품은 미 하만 카돈 홈페이지에서 판매한 제조사 리퍼품으로 패키지가 정식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록 리퍼 제품이지만 포장 상태는 새것 못지 않게 깔끔했습니다. 제법 큰 상자 안에는 스피커 하나가 덩그러니 들어 있습니다. 사실 무선 제품이라 전원 케이블 외에는 별다른 구성품이 필요 없긴 하죠. 색상은 블랙/화이트를 판매했는데 저는 역시 블랙을 선택했습니다.



 구성품은 스피커 본체와 전원 어댑터 그리고 매뉴얼입니다. 사실 이 이상이 필요하지도 않고요.



디자인



 하만 카돈 오라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크다.'

 사실 삼성 스토어에서 오라 스튜디오 제품을 지나치며 몇 번 본 기억이 있지만 그땐 구매의사가 없었던 때라 제 책상 위에 놓고 보니 느낌이 꽤 다르더군요. 우선 생각보다 무척 큽니다. 지름 21.5cm, 높이 27cm의 원통형 디자인인데 둥근 디자인이 사진상으로 앙증맞아 보였는지 이보다 작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맥 27인치 옆에 놓아도 그 존재감이 제법입니다.


 하만 카돈 로고가 있는 하단이 스피커부, 바닥쪽에 서브 우퍼가 있습니다. 투명 아크릴 소재가 진공관을 연상 시키는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다만 저 깔때기같은 중앙 관을 통해 안쪽으로 이물질이 유입될 확률이 대단히 높아 보여서 나중에 청소가 걱정이군요. 분해 방법을 미리 알아봐야겠습니다. 투명 아크릴과 스피커부 사이의 프레임에 인터페이스가 배치된 것도 이 제품의 특징입니다. 볼륨 조절과 블루투스/Wi-Fi 페어링 버튼 등 모든 버튼은 터치 방식으로 조작합니다. 볼륨 버튼의 경우 -,+ 사이 공간을 슬라이드해 볼륨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마음에 들더군요.


 후면부에는 인터페이스가 몰려 있습니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 POWER, 3.5mm 플러그를 연결하는 AUX, 그리고 USB 미디어/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을 담당하는 USB A 단자 마지막으로 홈시어터 구성에 많이 사용되는 광단자가 있습니다. 오라 스튜디오의 경우 이 광단자가 제거됐죠.



애플 AirPlay 지원 스피커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무선 스피커지만 그것뿐이라면 구하기 쉬운 오라 스튜디오 제품을 구매했을 것입니다. 아이맥과 아이폰을 사용하는 제 환경에서 애플 AirPlay를 지원하는 제품이 좀 더 유리할 것 같아 오라 스피커를 구매했고 설치 직후 에어 플레이를 설정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은 페어링 방식이 무척 간편하지만 에어플레이는 그보다 연결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USB 케이블을 통해 스피커와 아이폰을 연결한 뒤 본체의 Wi-Fi 연결 버튼을 길게 눌러 아이폰의 Wi-Fi 설정을 스피커와 공유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 다음으로 아이폰의 Wi-Fi 설정에서 HK-로 시작하는 SSID를 찾아 연결합니다. 스피커와 아이폰이 Wi-Fi로 연결된 상태에서 사파리 브라우저의 주소창에 192.168.1.1을 입력하면 AirPlay 연결을 위한 설정 화면이 표시됩니다. 이곳에서 스피커와 아이폰이 공유할 Wi-Fi SSID를 선택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AirPlay를 위한 설정이 완료됩니다. 아, 그 전에 하만 카돈 전용 앱 HK Remote를 설치해야 하고요.



정상적으로 Wi-Fi 설정이 완료되면 HK Remote 앱의 장치 정보와 아이폰의 오디오 연결 설정에서 오라 스피커가 표시됩니다. AirPlay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전송하기 때문에 더 좋은 사운들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여러 대의 스피커를 동시에 연결해 더 큰 출력으로 사운드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애플 TV를 사용할 경우 소리뿐 아니라 영상을 송출하는 디스플레이 미러링 기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맥을 오라 스피커에 AirPlay로 연결하니 블루투스 연결보다 기기간 연결 전환이 쉽고 매끄러운 점이 우선 편하게 느껴집니다. 사운드의 경우 사실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지만, 아이맥과 오라 스피커를 AirPlay로 연결해 사용할 경우 아이맥 스피커와 오라 스피커에 동시에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어 블루투스 페어링때보다 더 입체적인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 두 개의 스피커를 모두 선택해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


 다만 제가 AirPlay의 기능에 미숙한 것인지 iTunes에 저장된 음악을 듣는 것 외에 동영상을 보거나 기타 작업을 할 때의 사운드는 AirPlay를 통해 오라 스피커로 재생할 수 없어 블루투스 연결과 전환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본래 목적이 아이맥의 기본 스피커보다 더 좋은 스피커를 책상에 놓는 것이었고, AirPlay를 통해 아이폰-맥 연결 전환이 쉬운 점이 현재까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이물질 유입만 없으면 오래오래 사용하고 싶을만큼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요.

 이제 단종으로 옛날 기기가 됐지만 오디오 제품만큼은 굳이 얼리어답터가 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근래 구매한 제품 중 만족도가 가장 높네요.



 

 



이야기하는 사람, 김성주.

바닥난 통장 잔고보다 고갈되고 있는 호기심이 더 걱정인 어른.

글을 쓰고 사진을 찍습니다. 종종 여행을 합니다.

도서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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