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용 무선 키보드 로지텍 Keys to go

원고 작성용으로 구매한 아이패드 프로를 마감 후에도 여러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 펜슬과 더불어 아이패드 프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키보드 액세서리를 찾았는데요, 1순위는 역시나 애플 스마트 키보드지만 10.5인치 기준 199000원이라는 무지막지한 가격에 두께가 두꺼워 가죽 슬리브와 동시에 사용할 수 없어서 구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로지텍의 Keys to go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고 현재까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시는 오래됐지만 현재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고, 요즘엔 구형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재평가 받아 충분한 제품이라고 생각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로지텍 Keys to go는 블루투스 연결 방식의 무선 키보드입니다. 6mm의 얇은 두께와 180g의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면서 풀 사이즈 키보드 채용으로 원활한 타이핑이 가능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패브릭 소재로 마감한 표면은 물과 커피를 쏟아도 안전하고, 스마트 키보드에 없는 각종 펑션 버튼도 있습니다.


로지텍 Keys to go의 주요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Bluetooth 무선 연결

풀 사이즈 키보드

패브릭 표면 마감 | 방수 지원

약 3개월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충전 시간 2시간 (MicroUSB)


멀티 페어링 : 미지원

백라이트 : 미지원 


지원 운영체제 : iOS / 안드로이드(4.1 이상) / Windows(7 이상) 


크기 242 x 137 x 6 mm

무게 180g



애플 스마트 키보드의 무게는 10.5인치 모델 기준약 440g입니다. 로지텍 Keys to go의 두 배가 넘는 무게입니다. 휴대성의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아이패드용 무선 키보드는 몇몇 대안이 있지만 제가 찾아본 제품 중에는 Keys to go의 휴대성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가격이었습니다만- 아이패드 프로와 스마트 키보드를 함께 휴대하면 12인치 맥북과 무게가 비슷해지는데 Keys to go는 아이패드 프로와 펜슬을 함께 휴대해도 부담이 없는 수준입니다. 매우 가볍습니다. 키보드의 크기는 10.5인치 아이패드보다 약간 작지만 풀 사이즈 키보드이기 때문에 실제 타이핑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키감 역시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것이 많은 사용자들의 평입니다. 애플 스마트 키보드의 키감에 대한 불만이 많은 편이죠.


-돈이 문제지 비싼 게 당연히 좋긴 좋죠..-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아이패드와 직접 연결되는 스마트 키보드는 무선통신 연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불안정한 연결 등에서 자유롭고 따로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장점입니다. Keys to go는 내장 배터리를 충전해줘야 하지만 한 번 충전으로 제조사 발표 기준 약 3개월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담이 크지는 않습니다.


직접 사용하며 느낀 Keys to go의 장점을 몇 가지 꼽으면,



휴대성


앞서 언급한대로 휴대성이 정말 좋습니다. 크기 자체도 아이패드보다 작고 특히 무게가 내장 배터리를 채용한 것을 감안하면 정말 가볍습니다. 레더 슬리브를 사용하는 저는 펜슬과 아이패드를 넣은 슬리브와 Keys to go를 함께 들면 외출 준비가 끝납니다. 더불이 이 키보드는 아이폰 등 다른 iOS 제품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가격

-단돈 19달러에 살 수 있습니다 (배송비 별도)-


현재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Keys to go는 리뉴얼 버전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제품에는 Logitech이라는 옛 로고가, 신형에는 Logi 로고가 있는 것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신형이 애플 스토어 기준 79000원이지만 구형은 해외 직구를 통해 약 20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iOS 전용 레드 컬러 모델을 약 19달러에 배송비 13달러를 추가해서 3만원 가량에 구매했으니 무척 매력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신/구형의 기본적인 제품 성능은 동일하며 신형에는 아이패드,아이폰을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가 포함돼 있는 것이 둘의 차이입니다.


-신형 가격은 79000원입니다-


방수


표면을 패브릭 소재로 마감한 Keys to go는 수분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물과 커피를 쏟을 걱정이 덜합니다. 실제로 차를 쏟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안전빵..- 가끔 마시던 물이나 커피가 떨어졌을 때 표면에 가만히 맺혀있는 것을 보면 잘 샀다 싶습니다. 애플 스마트 키보드 역시 기본적인 방수를 지원하지만 가격이 얼추 여섯 배잖아요?


키감


개인적으로 키감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 높은 점수를 주게 됩니다. 6mm 두께의 키보드에서 노트북 키보드 수준의 키감을 기대할 수 없으니 기대치 자체가 낮았는데, 우려보다는 깊이와 반발력 모두 괜찮았습니다. 후한 점수를 준 데에는 제가 악명 높은 나비식 맥북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격감이 떨어져서 그렇지 깊이는 사실 12인치 맥북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거든요.


애플 스마트 키보드와도 잠깐 비교해 보았는데 오히려 Keys to go의 키감이 좀 더 분명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인의 말로도 Keys to go의 키감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이건 스마트 키보드의 키감이 영 좋지 못한 탓인 것 같습니다. 늘 '가격 대비’라는 말이 붙지만, 키감 만큼은 가격을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Keys to go가 나쁘지 않습니다.



펑션 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애플 스마트 키보드가 5열 방식 키보드인 것과 달리, Keys to go는 숫자 키 위에 홈 버튼과 멀티 태스킹, 스크린샷 촬영, 음악 재생 및 음량 제어가 가능한 펑션 키를 배치했습니다. 특히 멀티 태스킹과 스크린샷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ESC 버튼 위치에 홈 버튼 키가 있어서 문서 작성 중 가끔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 Keys to go는 iOS 전용 모델과 안드로이드/윈도우즈 겸용 모델 둘로 나뉩니다. 키 배열과 펑션 키에 차이가 있으니 운영 체제 맞는 제품을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드로이드/윈도우즈 모델(왼쪽) | iOS 모델(오른쪽)-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한 Keys to go의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멀티 페어링 미지원

-한 기기에서만 쓰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기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기에서 블루투스 연결을 해제한 후 다른 기기에서 연결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야 오직 아이패드 프로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으니 현재까지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지만, 단점은 단점이니까요.


-다신 안해...-


혹시나 해서 방금 아이폰에 연결한 후 다시 아이패드로 연결하려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닙니다. 이제 안 하려고요. 다행히 펑션키에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있어 그나마 마음 먹으면 아예 못할 수준은 아닙니다.



백라이트 미지원



6mm 두께, 3만원짜리 무선 키보드에 백릿을 바라는 게 무리다 싶어 단점으로 꼽지는 않으려 했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요.



별도의 아이패드 스탠드 요구

-저 스탠드가 참 탐나요..-


사실 이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쉽습니다. 애플 스마트키보드의 경우 스탠드를 겸하고 있어 2 in 1 윈도우 태블릿처럼 활용이 가능한데, 키보드뿐인 Keys to go는 문서 작성 등을 위해서는 아이패드를 거치시킬 수 있는 별도의 스탠드가 필요합니다. 신형 제품에는 패키지에 스탠드가 포함돼 있지만 이 역시 별도로 휴대를 해야 하니까요.


-스탠드 겸용이란 것이 애플 스마트 키보드와 비교해 유일하게 부러운 점입니다-



보통은 아이패드 스마트 커버를 통해 아이패드를 스탠드로 두면 이 문제는 해결됩니다. 다만 저는 레더 슬리브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 커버를 사용하지 않고 다이소에서 구매한 저가형 스탠드를 사용하거나 패드 아래에 수첩 등의 소지품을 놓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형 패키지에 있는 스탠드를 별매로 구매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판매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스탠드만 어디서 따로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케이스를 사용하면 또 그만큼 부피가 늘어나잖아요-




하지만 결론을 이야기하면 구형 모델 직구 기준 3만원대의 가격으로 이런 키보드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고, 경쟁 상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아마존이나 이베이에 20불 내외로 구매가 가능하니 아이패드용 무선 키보도를 구매할 계획이 있지만 20만원짜리 스마트 키보드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최고 득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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