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이것이 대륙의 에어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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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애플 에어팟이 그야말로 뜨거운 관심을 받던 날, 터키에서 출발한 우편물이 약 3주 만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뒤늦게 이곳저곳 에어팟 재고를 문의하고 있었는데, 이 우편물이 잠시, 적어도 하루는 그 들

뜬 마음을 가라앉혀줬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으로 보급형 무선 리시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QCY에서 출시한 코드리스 스테레오 블루투스 이어폰 Q29를 받았습니다. 11월 말 해외 구매했으나 무료 우편배송이라 3주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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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 Q29는 두 개의 유닛이 독립적 혹은 연동되어 동작하는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최근 삼성 기어 아이콘 X와 애플 에어팟 등을 통해 그 관심도가 급증한 제품 카테고리로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과 달리 두 유닛 사이를 연결하는 선이 없어 무선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한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말 그대로 '선 없는 자유로움'을 극대화한 제품군이죠. 다양한 형태의 블루투스 제품을 출시하는 QCY도 Q29를 통해 이 코드리스 제품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물론 가장 큰 무기는 '가격'입니다. 저는 약 25달러에 구매했습니다. 삼성과 애플 제품대비 약 1/8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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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본체와 보관/충전을 겸하는 케이스, 2종의 추가 실리콘 팁 그리고 충전을 위한 microUSB 케이블입니다. 제품 패키지는 중국 내수용과 글로벌 판매용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터키에서 날아온 제품이라 매뉴얼 및 모든 언어가 영어로 되어 있고, 음성 안내 역시 영어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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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은 이렇게 케이스에 담겨 배송됩니다. 충전 단자를 투명 스티커로 막아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리콘 팁은 기본 장착된 것이 중간 사이즈, 그리고 스몰과 라지 사이즈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일반 실리콘 팁에 비해 단단하고 두꺼운 느낌인데, 아쉽게도 폼팁으로 교체하면 충전 케이스에 장착이 되지 않습니다. 폼팁으로 교체만 해도 전체적인 감상평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이 매우, 가장 아쉽습니다.


유닛 크기는 코드리스 제품임을 감안해도 제법 큰 편입니다. 착용했을 때 얼굴 전면에서도 보일 정도로 돌출됩니다. 다만 배터리와 내부 회로를 저 유닛 안에 모두 넣어야 했으니 현재까지는 이 정도가 물리적인 한계로 보입니다. 기어 아이콘 X와 직접 비교는 하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유닛 크기는 비슷해 보입니다. 색상명은 블랙이지만 다크 그레이 색상에 가깝습니다. 유광 플라스틱 재질인데, 무광 재질에 비해 다소 저렴한 티가 나는 것이 아쉽습니다. 저렴한 게 저렴해 보이는 것이 뭐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만.


보관, 충전 겸용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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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은 케이스를 통해 이뤄집니다. 각 유닛을 보관하는 케이스와 충전용 거치대를 겸하는데, 케이스 안에도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야외에서도 Q29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용량은 220mAh로 양쪽 유닛을 약 두 번 완충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충전 규격은 microUSB, 충전 중에는 흰색 LED가 점등되며 완료시 LED 불이 점멸됩니다. 케이스는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합니다. 물론 이어폰 분실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고요. 유닛 단독으로는 충전이 불가능합니다.


충전되는 동안 Q29의 스펙을 간단히 살펴 보자면,



Q29는 좌,우 두 개의 유닛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 유닛은 29 x 25 x 17mm 크기의 보청기 형태(?)로 디자인 되었으며 무게는 각 5.3g입니다.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착용했을 때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참고로 에어팟의 무게는 4g, 기어 아이콘x의 무게는 6.3g입니다. 인이어 타입으로 블루투스 4.1을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의 기기와 연결됩니다. 관건인 배터리 용량은 좌우 각 유닛당 45mAh이며 약 2.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관 및 충전이 가능한 케이스에 22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스펙상 두 번 정도 완충할 수 있는 용량이니 충전을 겸하면 약 7.5시간 사용할 수 있겠네요.


코드리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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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아이폰 7 때문입니다.


현재는 뱅앤올룹슨의 H5를 사용하고 있는데, Q29가 그것보다 나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주문한 이유는 코드리스 이어폰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H5의 백업 용도입니다. H5는 전용 크래들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때문에 외부 충전이 번거롭습니다. 크래들 크기도 큰 편이고요. 휴대용으로 충전기를 하나 더 구비하려고 했더니 뱅앤올룹슨 프라이스가 발목을 붙잡습니다.


- 아 정말, 쓸 데 없이 불편한 너 -


H5의 사용 시간은 약 다섯시간인데, 블루투스 이어폰 특성상 배터리가 소모되고 나면 그야말로 '짐'이 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채워줄 제품이 필요했습니다. 더불어 노트북 등과 연결해 작업할 때도 유선 이어폰보다 확연히 나은 경험을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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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용하던 H5와 비교해 적어보자면, 역시나 가장 큰 장점은 두 유닛이 완전하게 분리된 '코드리스 디자인'입니다. 필요에 따락 각 유닛을 함께 혹은 하나만 사용하는 편리함, 그리고 유닛 사이의 선마저 없어진 가벼움과 자유로움이 그 핵심입니다. 곡선 위주의 '동글동글'한 Q29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그리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가격 대비 봐줄만한 수준이지, 샤오미의 몇몇 제품에서 떠올린 '대륙의 기적' 혹은 '나름의 아이덴티티'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습니다. 아마도 제가 QCY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것이라 이 회사의 철학에 대해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으나, 삼성과 애플 제품과 디자인과 비교하면 사실 '지하철역 상가에서 파는 제품'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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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기능 못지 않게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 이 제품을 선뜻 추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코드리스 제품 특성상 자칫 보청기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 Q29 역시 이런 느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애플 에어팟의 콩나물(?) 디자인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H5 외에는 아직 크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습니다.


하지만 케이스에 대한 만족도는 제법 큰 편입니다. 크기도 작고 생각보다 고급스러워서 매일 가지고 다니고 싶습니다. 내장 배터리를 통해 Q29를 충전하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배터리를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으로 2시간 30분의 사용 시간에 비해서는 준수한 편입니다. Q29 디자인이 케이스 정도의 완성도만 보여줬어도 좋았을텐데요.


연결 및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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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페어링 하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전자제품 설명서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페어링에 약 20분 가량 헤매고 나서야 영문 매뉴얼을 집어 들었습니다. Q29의 특징 중 하나가 두 개의 유닛을 모노/스테레오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인데, 때문에 좌우 두 유닛을 서로 페어링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본체에 달랑 버튼 하나뿐인 구조상 이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매뉴얼에 나온 두 기기의 페어링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오른쪽 유닛을 먼저 케이스에서 꺼내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기기와 페어링한다.

2. 왼쪽 유닛을 꺼내 오른쪽 유닛과 가까이 둔다.

3. 두 기기가 연결된다. 왼쪽, 오른쪽 채널을 알리는 음성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설명으로는 간단한데 이게 생각보다 그리 잘 되지 않더군요.


만약 위 방법으로 실패할 경우 두 유닛의 버튼을 길게 눌러 모두 전원을 끈 뒤, 다시 버튼을 8초 가량 눌러 연결 모드로 전환합니다. 5초 가량 버튼을 누르면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는데 이 때 버튼을 떼지 말고 약 3초간 더 눌러 비프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두 유닛 모두 이 연결모드에 진입하면 잠시 후 서로 연결되며 음성 안내로 스테레오로 연결된 것을 안내해 줍니다.



그 후로는 두 유닛이 하나의 이어폰으로 동작해 스마트폰과 스테레오 이어폰으로 페어링 됩니다. 다만 아쉽게도 멀티 페어링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스펙상으로는 최대 2개의 기기에 멀티 연결이 되지만 현재까지 사용해 본 결과 그 두 개에 좌,우 유닛의 연결이 포함되기 때문에 스테레오 모드로 사용할 경우 하나의 제품에만 연결이 가능합니다. 아이폰과 맥북 두 제품에 멀티 페어링이 되기를 기대했던 제게는 슬픈 소식입니다.


그리고 전원 종료 후 다시 연결했을 때 종종 처음부터 다시 두 유닛을 연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점은 제가 아직 기능 숙지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어 테스트 중입니다. 차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만약 전원을 켤 때마다 새로 스테레오 모드를 지정해야 하는 것이면 이 제품은 너무나도 불편한 제품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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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은 원체 기대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이 세시간 가량 사용한 소감입니다. 주로 노트북 연결용으로 사용하는 애플 번들 이어폰 '이어팟'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저음과 베이스가 다소 빈약한 느낌이고, 고음의 해상력이 좋지 않아 여성 보컬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 제품은 음감보다는 팟캐스트나 강의 청취용도로 사용하면 만족감이 꽤 높을 것입니다. 저는 노트북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이어팟 대비 그 편의성이 뚜렷하고, 음질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배터리는 스펙과 같이 정확히 두시간 반 작동했습니다. 그 후 케이스를 통한 충전에는 완충까지 약 40분이 걸렸습니다. 아이폰 위젯 페이지를 통한 배터리 정보도 이상없이 연동됩니다.




- 노트북과도 이상 없이 연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음악 감상보다는 이쪽으로 더 많이 활용하게 될 것 같네요 -




저렴한 가격 그리고 충실한 기본기

대륙의 에어팟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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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달러, 3만원이 채 되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한 QCY의 코드리스 무선 이어폰은 아직까지 매우 큰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에서 까먹은 점수는 케이스가 채웠고, 기본 정도는 갖춘 음질 덕분에 무선의 장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배터리 성능 역시 두시간 반 정도, 케이스와 함께 사용시 하루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양쪽 연결의 번거로움 그리고 기본 폼팁의 품질과 음질 등이 현재까지 느끼는 불만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무선의 자유 그리고 케이스의 활용만으로도 현재까지 Q29는 '대륙의 에어팟'이란 이름에 가장 근접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사용해보며 이 제품의 불편함과 가치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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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가 된다면 H5와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답은 뻔할지 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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