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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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7 플러스용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물론 한 달 전 일입니다. 아이폰과 함께 주문한 정품 케이스였는데 아이폰 배송이 한달정도 늦어지면서 서랍에 있던 케이스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달 된 케이스 상태 치고는 무척 깨끗하죠?

아마 저만큼 새 아이폰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애플은 아이폰 7, 7 플러스용 케이스를 발매했습니다. 기존과 같이 실리콘, 가죽 재질로 제작한 두 종류의 케이스는 전보다 조금 더 다양해진 색상으로 출시됐습니다.

저는 정품 가죽 케이스의 핏감과 소재, 태닝되는 멋 등을 좋아해서 애플에서 직접 아이폰용 케이스를 출시한 이후, 아이폰 구매시 항상 정품 가죽 케이스를 함께 구매하고 있습니다. 5S와 6 플러스 때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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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5/5S 전용 애플 케이스 Product RED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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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 플러스 전용 애플 가죽 케이스 Product RED 후기



언제나 제 선택은 블랙 & 레드. 아쉽게도 아이폰 5S와 6 플러스에는 블랙 색상이 없어서 전면이 검정색이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뒷면이야 케이스가 다 가려버리니까요. 블랙과 레드는 누구나 좋아할 조합입니다. 정품 케이스는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었습니다만 소재나 완성도 등은 나무랄 데 없이 좋았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음각으로 애플 로고 하나만 새긴 것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정품 가죽케이스는 종합적인 만족도는 그리 높지 못했습니다. 가죽 소재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긴 하지만 이염과 오염에 취약했거든요. 기존 애플 가죽 케이스는 그 정도가 좀 더 심해서 1-2주 후부터 모서리가 까매지기 시작해 2-3개월 후에는 미관상으로도 그리고 위생상으로도 그리 좋아보이지 못하는 모습이 됐습니다. 오죽하면 애플 가죽 케이스는 검정색만 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죠. 두 번의 레드 케이스에서 모두 같은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색상을 구매해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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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택한 것이 스톰 그레이 색상. 이 컬러는 제가 마지막으로 구매했던 6 플러스 때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새들 브라운과 스톰 그레이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블랙과 그레이의 조합이 궁금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새들 브라운 생각이 나긴 합니다.


스톰 그레이 케이스는 무광의 미디움 그레이 색상과 매트한 가죽 소재가 매력적입니다. 검정색 가죽 케이스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저는 이 컬러를 보고 블랙 & 그레이의 새로운 컬러 조합을 생각하게 됐는데 실물이 기대만큼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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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플러스와 디자인이 대부분 동일한만큼 전체적인 실루엣 역시 6 플러스용 케이스와 같습니다만 이 케이스는 2년전 아이폰 6플러스용 케이스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7 플러스에 맞게 카메라부 공간을 키웠고 애플 로고도 전보다 더 깊게 새겨졌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가죽 소재의 느낌입니다. 아이폰 6 플러스의 가죽 케이스는 손으로 만지면서도 이게 진짜 가죽인지 헛갈릴 정도로 가죽 퀄리티 자체에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겉면의 오돌도돌한 패턴 역시 이염과 오염에 취약했고요.


7 플러스용 케이스의 가죽 소재는 이전보다 더 매끈한 가죽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손에 닿는 느낌이 매끄러워서 손에 쥘 때 기분이 좋더군요. 이제서야 '진짜 가죽' 같은 느낌입니다.

표면 패턴이 없는 매트한 가죽이라 태닝도 기존 제품보다 좀 더 자연스럽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재 특성상 오염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요. 가죽 케이스의 오염, 이염이 신경 쓰이시는 분들은 실리콘 케이스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쪽은 기존 케이스와 동일하게 제품 손상을 방지하는 부드러운 소재로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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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폰 7 플러스 제트 블랙 모델에 이 케이스를 사용하려고 구매했습니다. 마냥 뒤집어 놓고 보고 싶은 아름다운 제트 블랙의 광택과 블랙 컬러 때문에 케이스를 뜯지 말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가끔 케이스가 필요한 상황에 쓰려고 합니다. 게다가 제트 블랙 아이폰의 뒷면은 스크래치가 다른 모델보다 잘 생긴다고 하니까요. 아무래도 이 아름다운 뒷면을 케이스로 가리는 것은 큰 실례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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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블랙과 그레이 색상 조합도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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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서도 블랙 & 그레이 색상의 조합을 볼 수 있습니다. 매트한 그레이 색상이 전면 유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케이스는 낙하시 손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모서리 네 곳을 감싸는 형태로 제작돼 아이폰 보호 효과가 뛰어난 편입니다. 실제로 저는 이 덕을 몇 번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하단 포트와 스피커, 마이크 부는 전부 노출돼 있어 이 부분에서 불만을 호소하시는 분이 적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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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은 케이스가 대부분 가리기 때문에 원래 컬러를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힘들게 제트 블랙 아이폰을 손에 쥔 사용자라면 이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케이스 자체의 질감과 컬러 등은 비싼 가격에도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안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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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사용하며 생기는 애로사항은 안 그래도 손에 쥐기 부담스러운 아이폰 7 플러스의 크기가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좌,우 폭이 케이스 부피만큼 더 넓어지는 것이 크게 체감됩니다. 넓은 베젤 때문에 아이폰 7 플러스 모델의 경우 한 손으로 사용하기 쉽지 않은데 케이스 때문에 조금 더 버거워졌습니다. 뭐 저는 그래도 플러스 모델의 장점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지만요. 케이스의 부피가 꽤 크다는 것은 유념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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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부의 조작감은 매우 크게 향상됐습니다. 버튼부 재질이 알루미늄으로 처리돼 아이폰 본체 버튼을 직접 누르는 것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돌출 정도 때문에 클릭감이 더 좋은 느낌입니다.


외관상 변화가 없어 보이면서도 세세한 부분에서 케이스 역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케이스를 오래 사용하는 경우 이 버튼감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번 아이폰 7, 7 플러스용 케이스에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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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 플러스용 가죽 케이스를 '습관처럼' 주문하면서 기존에 사용했던 정품 가죽케이스들의 단점이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비쌌고, 금방 더러워졌으며 버튼 누루는 감이 찝찝했었죠. 그럼에도 제트 블랙 아이폰의 뒷면이 취약하다는 이야기에 보호용 그리고 비교용으로 구매했던 것인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처음 선택해 본 스톰 그레이 색상도 평소 제가 좋아하던 색상이라 레드 컬러 못지 않게 만족도가 높았고 가죽 자체의 품질도 전보다 더 좋아 보였습니다. 버튼을 금속으로 처리한 것 역시 애플이 아이폰 뿐 아니라 액세서리의 완성도에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이제 딱 하나, 오염 문제가 남았습니다.


앞으로 직접 사용하면서 아이폰 7 플러스의 정품 가죽 케이스가 얼마나 빨리, 더럽게 더러워질지 지난 제품들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그 때 또 후기를 남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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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매끈한 제트 블랙의 뒷면을 보느라 케이스를 놓고 나서는 날이 전보다 많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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