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과 더불어 아니 그 못지 않게 눈길을 끈 것은 애플의 첫번째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Pods)의 등장이었습니다. 3.5mm 유선 오디오 단자를 과감히 제거해 버린 아이폰이 무선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의 전향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면서 필수에 속하는 무선 이어폰을 발매한 것이죠. 하지만 이름 못지 않게 디자인이 무척 파격적입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디자인의 무선 이어폰인데, 언뜻 유선 이어폰에서 선만 가위로 잘라낸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반가운 것은 양 쪽이 모두 무선인 코드 프리 방식의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입니다.



두 개의 독립적인 이어폰은 각각 이어폰 유닛과 안테나, 배터리와 마이크를 탑재했고 터치 조작을 접목해 전화를 받거나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로운 에어팟만을 위해 디자인 된 애플 W1칩은 효율적인 무선 통신 방식으로 고품질의 사운드를 무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과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유닛 디자인은 기존 번들 이어폰인 이어팟과 흡사합니다.



더불어 에어팟을 보관하는 케이스가 에어팟을 충전하는 보조 배터리 역할을 겸합니다. 케이스 안의 배터리는 에어팟을 약 2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15분 충전으로 세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오히려 에어팟보다 저 케이스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애플이 에어팟의 음질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AAC 코덱의 음질과 두 개 유닛의 마이크를 활용한 주변 소음 억제 기능 덕분입니다. 기존 애플 리시버들의 기본기를 고려하면 에어팟의 음질은 159달러의 가격 대비 경쟁 제품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애플 전용 액세서리를 선호하는 것은 설치와 설정 등을 무척 쉽고 간결한 인터페이스로 구현했다는 것입니다. 유선에 비해 연결이 다소 까다로운 무선 이어폰에서도 애플의 이런 철학이 드러나는데요, 케이스 뚜껑을 여는 것만으로 주변의 아이폰과 애플 워치, 맥북 등에 에어팟이 자동으로 인식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 때문에 애플 제품이 아닌 타사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과는 연결이 불가능하거나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애플 에어팟의 가격은 159달러, 한국 출시가는 21만 9천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역시나 만만치 않은 애플 액세서리 가격이지만 하이엔드급 무선 이어폰 가격을 고려하면 초반 품귀 현상을 우려해야 할 정도의 매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에어팟에 대한 평가는 유선 오디오 시스템을 제거해 버린 아이폰 7 시리즈에 대한 평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궁금한 제품이지만 디자인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지는군요.

10월 한국에 출시 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의 사용기를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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