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Canon | Canon EOS 5D Mark III | Pattern | 1/125sec | F/5.6 | 0.00 EV | 51.0mm | ISO-100


벌써 2년여가 됐습니다. 평소 눈여겨 봤던 가죽 백 제조사 루치카를 통해 조금은 색다른 사첼백을 구매했었죠 (http://mistyfriday.tistory.com/1767)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에 신경 쓴 가죽 선택으로 당시에 막 붐업이 된 브랜드였고, 제가 구매한 이 manish 사첼백은 아쉽게도 그리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는지 지금은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원하던 전통적인 디자인에 내구성 좋은 슈렁큰 레더라 그동안 많은 가방들이 제 손을 거치며 낡고 찢어져 버릴 동안에 변함없이 제 옷장 한켠을 차지했습니다.


가죽 가방의 매력이 그렇듯, 2년여의 시간을 사용하면서 슈렁큰 레더 곳곳은 낡아가며 멋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작은 문제가 곳곳에 생겨 수선을 의뢰 했습니다. '아직 살아있어 다행'이라면서요. 오히려 그 때보다 더 성장한 브랜드가 되었더군요.

Canon | Canon EOS 6D | Pattern | 1/80sec | F/3.2 | 0.00 EV | 35.0mm | ISO-200


아마 2015년 끝자락에 보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홈페이지의 AS 신청서를 작성해 제품과 동봉해 택배로 보냈고, 약 일주일만에 별도의 연락 없이 택배로 제게 도착 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건지 예상 못한 날짜에 도착한 이 택배가 마치 선물 받은 것처럼 반갑더군요.



Canon | Canon EOS 6D | Pattern | 1/80sec | F/4.0 | +0.67 EV | 35.0mm | ISO-500


조악하나마 그림까지 그려가며 수선할 내용을 적어 보낸 AS 신청서가 제품과 함께 돌아왔고 떨어졌던 리벳을 보충해주시면서 여분 한 세트를 더 넣어 주셨습니다.



Canon | Canon EOS 6D | Pattern | 1/80sec | F/4.0 | +0.67 EV | 35.0mm | ISO-2000


손잡이 부분 바느질이 풀려 있었던 것도 깔끔하게 수선됐고,


Canon | Canon EOS 6D | Pattern | 1/80sec | F/4.0 | -0.33 EV | 35.0mm | ISO-5000


여닫이 부분에 있던 리벳도 새것으로 붙어 돌아왔습니다. 별 것 아니지만 이 둘 때문에 한동안 가방을 사용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수선되어 와서 다시 잘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Canon | Canon EOS 6D | Pattern | 1/60sec | F/4.0 | -0.33 EV | 35.0mm | ISO-2500


이 가방을 처음 구매할 때 생각했던 것처럼 가죽 좋은 가방을 낡고 낡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까지 쓰려 합니다. 그리고 이 가방으로 인연을 맺은 루치카 가방이 훗날 어떤 이가 저를 떠올렸을 때 함께 떠오를 가방이 되면 더욱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반신반의하며 보낸 수선 의뢰가 깔끔하게 완료돼 받으니 이 브랜드에 대해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작부터 좋은 일 많은 2016년 새해, 이 가방 안에 멋진 것들이 많이 담기길 바랍니다.



Thank you, 루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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