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라이카 D-LUX typ109를 일상의 카메라로 선택한 이유는

기존 d-lux 시리즈에 비해 월등히 큰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 이미지 센서가 채용되어 화질이 크게 향상되어

여행과 일상에서 가볍게 휴대하며 최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카메라라는 판단이 가장 컸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서브 카메라로서 다양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접사 성능 역시 그에 못지 않게 눈을 끌었습니다.






 라이카 D-LUX typ109의 최단 촬영 거리는 24mm 최대 광각에서 3cm, 75mm 최대 망원에서 30cm로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임을 감안하면 평균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광각에서의 3cm 접사는 그 동안 접사에 목말라왔던 저의 갈증을 해소해 줄 만한 쾌적함이 있습니다.

라이카 x1의 있으나마나 했던 묻지마 30cm 접사는 물론 후지필름 x100의 10cm와 비교해도 우수하죠.

- 물론 35mm 렌즈의 X100은 화각과 센서 크기의 영향으로 실제 근접 촬영 결과물은 d-lux 못지 않게 우수합니다만, 근접 촬영에서 화질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





'접사'라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라이카 M과 달리

이 d-lux를 이용하면 이런 화면 가득한 접사 촬영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1200만 화소

3 - 30cm

빠른 AF




d-lux의 접사는 세 요소로 완성됩니다.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의 1200만 화소

3 - 30 cm의 근접 촬영

고속 근접 촬영 AF



위 사진은 최대 광각에서 촬영한 접사 이미지로

근접 촬영 특유의 클로즈 업 효과, 초점 부위의 섬세한 표현 등이 눈에 띕니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우수한 근접 촬영 성능과 해상력 덕분에 나비의 머리와 다리 부분이 선명하게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d-lux의 근접 촬영 성능 자체는 우수한 편이지만

1200만 화소는 근접 촬영의 극단적인 묘사를 즐기기에는 확실히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더불어 저감도에서도 다소 눈에 띄는 노이즈가 아쉬웠습니다.


위 사진은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은 실내 사진으로 셔터 속도 확보를 위해 비교적 고감도를 사용해 노이즈가 더욱 눈에 띄는 경향이 있습니다.




 F 1.7 'DC Vario-Summilux'





d-lux에 탑재된 줌렌즈는 24-75mm F1.7-2.8로 밝은 개방 촬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근접 촬영의 다이내믹한 느낌을 살리고 특정 피사체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이 렌즈의 다양한 조리개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위 사진과 같이 피사체의 일부를 선명하게 묘사하고, 배경을 흐리게 표현해 색다른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죠.


물론 조리개 값이 개방에 가까워질 수록 해상력 자체도 떨어지는 것을 확대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도와 표현력 양 쪽 중 촬영 환경과 의도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음식 사진이 저에게 서브 카메라로서 d-lux가 안겨주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입니다.

우수한 근접 촬영 덕분에 이렇게 생생한 음식, 정물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과거 d-lux 시리즈가 주머니 속의 라이카로서 많은 사용자들에게 여행, 그리고 블로깅 용도로 사랑받은 것을 생각하면

이번 새로운 d-lux 시리즈의 큰 성능 향상은 더욱 반갑습니다.

이번 d-lux가 기존 시리즈보다 오랜 시간동안 더 큰 사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AF 모드 다이얼 활용




간편한 컴팩트 카메라에 맞게 접사 촬영 설정도 쉽고 빠릅니다.

기존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들이 별도의 접사 모드를 채용한 것과 달리 d-lux는 렌즈 경통의 af 모드 다이얼을 통해 빠르게 일반/근접 촬영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일반 촬영 중 빠르게 접사 모드로 변경할 수 있어 무척 편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3cm 광각 촬영이 짜릿한 24mm 최대 광각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d-lux의 근접 촬영 성능은 24mm 최대 광각에서 최고를 기록합니다.

최대 광각에서의 3cm의 근접 촬영 성능은 렌즈 끝이 피사체에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로 표현력이 절정에 달하는 구간입니다.


더불어 F1.7의 최대 개방 조리개를 이용해 배경 흐림을 같이 연출할 수 있고

광각 특유의 왜곡 때문에 장면 자체가 더욱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물론 피사체만 극단적으로 부각시키는 클로즈업 촬영에는 광각보다 망원 촬영이 선호되지만

광각 촬영에서의 3cm 접사도 소위 '들이대면' 그에 못지 않은 효과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






너를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75mm 망원




d-lux의 최대 망원은 75mm로 이 구간에서는 최대 30cm 접사 촬영이 가능합니다.

광각의 3cm 접사 촬영만큼 '들이댈' 수는 없지만 망원 촬영 특유의 배경 압축, 그리고 F2.8 조리개를 충분히 활용해 배경 흐림까지 더하면

피사체와 배경이 조화를 이루는 광각에서의 접사와는 또 다른 연출이 가능합니다.


피사체에 모든 시선을 집중하는 정물, 인물 촬영에서 광각보다 효과적입니다.







목마름의 해소, D-LUX typ109의 3cm 접사




대형 이미지 센서와 줌 렌즈, 뛰어난 동영상과 접사, 뷰파인더 등


d-lux는 서브 카메라로서 제가 원했던 대부분의 사양을 갖춘 카메라로 구매한 후 한 달 가까이 사용하면서 오히려 그 만족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3cm 접사, F1.7부터 시작되는 개방 촬영, 우수한 해상력 등 접사만을 위해서도 그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이 카메라를 '일상의 라이카'로 평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떤 라이카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여행과 일상의 모든 장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대형 센서의 고화질 등을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고의 접사 이미지를 얻기에는 부족한 1200만 화소와 암부 노이즈 등이 생각보다 큰 단점이지만,

이 카메라를 서브 카메라, 혹은 휴대/여행용 컴팩트 카메라로 바라본다면

단점보다 장점이 더 커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큰, 어쩌면 태생적인 단점에도

이 d-lux가 사용할수록 점점 더 맘에 드는 이유는

현재 동급 어떤 카메라에도 뒤지지 않는, 혹은 월등한 다양한 장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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