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오랫만의 시간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요즘,


그 동안 잊고 있거나 몰랐던, 그리고 외면하고 있던 다양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하나 둘 고개를 디밀어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요즘 저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난 데 없이 불어온 자전거 라이딩인데요


아홉살 때 동네를 신나게 달리던 기억이 마지막이니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그냥 동네 마실이나 한강 산책용으로 적당한 모델을 찾던 중에


친구의 꼬드김(?)으로 제 상식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가격대의 이 자전거에 대해 알게 되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카페에 앉아 이 녀석의 실루엣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저를 발견.







자전거 기어가 뭔지도 모르면서 영국 브랜드의 미니벨로 브롬톤 M6R을 구입하게 된 거죠.


미니벨로 중에서는 그래도 꽤나 유명한 브랜드라는데,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 다 '-')a





제가 구매한 M6R 모델은 가장 많은 사용자가 구매하는 제품으로 클래식한 M형 핸들과 6단기어, 짐받이와 머드가드 등이 장착된 나름 풀옵션(?)


색상은 블루입니다. 매장에서 처음 봤을 땐 민트 색상의 TG나 제일 비싸고 좋다는 RL 색상이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비인기 색상(?)인 블루도 자꾸 보니 마음에 들더군요.

-어머님이 보신 제 사주에 파랑색이 저한테 좋다나 뭐라나-



3단으로 접은 모습이 아마도 가장 많이 알려진 브롬톤은 폴딩시 가장 작은 자전거 중 하나로도 유명하고


클래식 디자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전철이나 버스는 물론이고, 카페와 식당에도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자전거가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폴딩 자전거의 매력에 빠진 많은 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기본 M6R 모델에서 브룩스 가죽 안장과 탑큐브 커버, 가죽 핸들을 적용했습니다.


클래식 디자인의 맛을 살려주는 가죽 제품들이 브롬톤의 튜닝에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더위에 일주일간 방 안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브롬톤을 드디어 지난 주말 몰아봤습니다.


사실 25년만의 자전거라 라이딩이라기보다는 연습이었지만요,

- 자전거 못타는 30대 아저씨라니...!!-


다른 자전거를 타 본 적이 없어 이 브롬톤에 대해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작은 바퀴에 비해 생각보다 잘 나가고, 제 우람한 덩치도 곧잘 버텨주는데다


이렇게 세워 놓았을 때의 만족감도 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싶습니다.






서른 둘 아들의 자전거 연습을 지켜보시던 어머니도 한 번 달려보시고-





아직 좀 더 연습이 필요하고, 엔진 업그레이드에도 힘써야겠지만


벌써부터 헬멧에 물통, 가방, 펌프까지


요즘 자전거 용품을 구경하는 시간이 늘었고


한강 라이딩과 배낭 싣고 대마도를 달릴 계획 등에 가슴이 부풀고 있습니다 :)



다음엔 동호회 모임 같은 데도 나가서 함께 달리는 맛도 즐겨보고 싶네요







가족이 된 기념으로 브롬톤 홈페이지 My bike 등록까지!



앞으로 이 파란 자전거와 함께 즐거운 일상과 짜릿한 모험이 하나 둘 씩 생기길 기대합니다 :)





아마 조만간


어딘가에서의 자전거 캠핑 후기를 쓰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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