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 메밀 ♡ 필 무렵
2016. 9. 28.
여름과 가을 사이, 메밀 ♡ 필 무렵 첫번째 책을 위한 원고가 이제 막 틀을 잡고 부끄럽지만 '탈고'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을 즈음, 짧게나마 어디론가 떠날 기회가 생긴 것을 보니 그런대로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인가 봅니다. 날짜와 숫자는 가을이지만 공기와 햇살이 아직 여름을 잡아두고 있던 9월의 한가운데, 그리고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여름과 간절히 기다렸던 가을 사이에 한 눈 가득 펼쳐진 메밀꽃 풍경이 있었습니다. 메밀 하면 자연스레 함께 떠오르는 이름 '봉평' 풍경을 난생 처음 본다는 저를 그는 아침 일찍 서둘러 이 곳으로 안내했습니다. 때는 이 고장의 가장 큰 축제라는 봉평 메밀 축제가 이제 막 끝났을 때입니다. 어제만 해도 이 꽃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서로의 행복을 빛내고 있었겠죠.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