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6. 밤의 도시, 겨울의 모스크바. 그리고 가장 모스크바 다운 풍경
2015. 3. 4.
해가 뜨지 않는 도시(?)겨울의 모스크바, 그렇게 어둠 속에서의 하루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겨울이면 단 하나 심각하게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그것이 바로 ‘태양’입니다.겨울철 모스크바는 ‘밤의 도시’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하루 중 대부분이 ‘어둠’입니다. 제가 이 곳을 찾은 한겨울엔 오전 열시가 임박해서야 해가 뜨고, 오후 세시가 넘으면 이미 뉘엿뉘엿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까요. 하루 24시간 중 단 여섯시간 정도만 해를 볼 수 있는 이 야박한 계절. 게다가 거의 매일 흐린 날씨 때문에 그마저도 제대로 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때문에 안 그래도 혹독한 러시아의 추위는 어둠 속에서 더욱 꽁꽁 얼어붙고, 괜시리 날씨 탓으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