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카메라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 - 45년의 역사 그리고 전통의 발전

mistyfriday 2024. 10. 16. 20:03

90mm 매크로 렌즈를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탐론의 90mm 매크로 렌즈는 특별합니다. 마니아들에겐 아예 '탐론 90mm 매크로'라는 관용구가 따로 있을 정도니까요. 1979년 SP 90mm F2.5 렌즈로 첫 선을 보인 이래 90mm 매크로는 탐론이 가장 잘 하는 영역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카메라의 형태며 기록의 방식이 바뀌는 동안 탐론은 꾸준히 최신 광학 기술과 크고 작은 혁신을 더해 90mm 매크로 렌즈 시리즈를 업데이트 해 왔고 올해 드디어 미러리스 시스템에 맞춰 새로 설계 된 버전이 나왔습니다. 시리즈 45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이자 열 세 번째 버전입니다.

2016년 출시된 SLR용 렌즈 SP 90mm F2.8 Di MACRO 1:1 VC USD 이후 8년만의 신제품입니다. 90mm의 초점거리와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 그리고 1:1 배율의 매크로 렌즈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 외엔 렌즈 구성부터 코팅, AF 시스템 등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미러리스 카메라용으로 설계됐다는 것이고요. 물론 현재의 '탐론 90마'를 있게 한 장점들 - 뛰어난 해상력과 보케 연출, 고스트/플레어 억제력 등은 계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 사양

12군 15매 (저분산 렌즈 4매) 

초점거리 90 mm

조리개 값 F2.8-16

최단 촬영 거리 23 cm

촬영 배율 1 : 1

조리개 날 12매 (원형)

필터 규격 67 mm

BBAR-G2 (광대역 반사 방지 2세대) 코팅

간이 방습 구조 / 불소 코팅

 

79.2 x 126.5 mm (소니 E) / 79.2 x 128.5 mm (니콘 Z)

630 g (소니 E) / 640 g (니콘 Z)

 

12군 15매 중 저분산(LD) 렌즈가 포함된 고급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이는 전작보다 1매 늘어난 것입니다. 최단 촬영 거리는 23cm로 이 때 1:1 매크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탐론 최초로 12매 원형 조리개가 적용된 것도 중요한 특징인데, 이를 통해 완벽한 원형 보케와 주변부 광량 저하 개선을 이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직접 테스트 해 보면 알게 되겠죠. F2.8 단렌즈라는 것을 감안하면 휴대성이 뛰어난 렌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전작보다 크기와 무게 모두 미세하게 늘기도 했고요. 이쯤에서 전작 SP 90mm F/2.8 Di MACRO 1:1 VC USD 렌즈와의 사양을 차이점 위주로 훑어 보면,

렌즈 구성 : 12군 15매 (LD 렌즈 4매) | 1군 14매 (LD렌즈 2매, XLD 렌즈 1매)

조리개 값 : F2.8-16 | F2.8-32

최단 촬영 거리 : 23cm | 30cm

필터 규격 : 67mm | 62mm

조리개 날 수 : 12매 | 9매

이미지 안정화 장치(VC) : 없음 | 있음

 

크기 : 79.2 x 126.5 mm (소니 FE) | 79 x 117.1 mm (캐논 EF)

무게 : 630 g | 610 g

 

특수 렌즈 숫자가 많아진 것은 결과물의 향상으로 이어질 듯 합니다. SLR에서 미러리스로 시스템이 바뀐 탓인지 대부분의 사양이 바뀌었는데 최소 조리개 값과 VC의 유무가 눈에 띄네요. 양쪽 모두 매크로 촬영에서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는 요소라 현행 90마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궁금합니다. 손떨림 보정은 바디 내장 장치에 의지해서, 최소 조리개 값은 회절 현상을 경감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이고요. 크기와 무게는 소폭 증가했습니다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거기에 최신 AF 시스템 VXD 탑재, 탐론 유틸리티 지원 등 탐론의 최신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수분, 이물질의 유입을 막는 실링 설계가 적용된 건 전작과 동일합니다.

 

디자인

경통 디자인은 현행 탐론 렌즈들과 유사합니다. 단렌즈라 줌링 없이 초점링만 넓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 그간 사용한 렌즈들과 다르네요. 외부 인터페이스로는 탐론 유틸리티 연결을 위한 USB C 포트와 포커스 설정 버튼 그리고 포커스 리미터 스위치가 있습니다. 렌즈 크기나 무게가 17-28mm F2.8, 28-75mm F2.8 렌즈와 비슷해서 손에 쥐었을 때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드에는 슬라이딩 방식의 커버가 있습니다. 후드를 결합한 상태에서도 필터 링을 돌리거나 기타 액세서리 조작이 가능합니다.

 

< 17-28mm F2.8 Di III RXD /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 비교 >

 

< 28-300mm F/4-7.1 Di III VC VXD /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 비교 >

 

< A7C + 90mm F2.8 Di III MACRO VXD >

탐론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갖는 90mm 매크로 렌즈. 유명세 치고 미러리스 버전이 너무 늦게 나온 감이 있지만 그만큼 성능과 화질 모두 충분히 다듬어져서 나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홈페이지에 공개 된 샘플 이미지들을 보니 깊은 심도의 전통적인 매크로 사진들보다는 얕은 심도와 칼같은 묘사가 대비된 사진들이 많이 보이는데 보케 연출을 고려한 이 렌즈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직접 사용해보며 특징과 장단점을 평가해 봐야겠습니다.

 

< 샘플 이미지 (출처 : https://www.tamron.com/global/consumer/lenses/f072/photo.html#nav) >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