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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라멘집 멘타미 - 두 번째 방문, 새우 츠케멘

mistyfriday 2024. 7. 22. 14:13

몇 주 전 다녀 온 남영동 라멘집 멘타미. 대표 메뉴인 미소 라멘에 만족해서 맛 보지 못한 츠케멘도 먹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2주 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남영동 라멘집 멘타미 후기 - "요즘 라멘 잘 하는 집이 참 많아"

 

남영동 라멘집 멘타미 후기 - "요즘 라멘 잘 하는 집이 참 많아"

종종 남영동에 가면 식사 메뉴가 고민입니다. 맛있는 것 많은 동네에서 왜 고민하냐 하시겠지만 유명한 집들은 하나같이 길게 줄을 서 있어서요. 남영돈, 남영탉은 엄두도 못 내죠. 거기에 몇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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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한 시쯤 방문하니 대기 없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두 시 삼십 분이 라스트 오더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남영동 맛집들은 상당 수가 일요일 휴무라 일요일에 영업 하는 것만으로도 환영입니다.

이날은 궁금했던 새우 츠케멘을 주무했습니다. 500원을 추가하면 면이 곱빼기(?)로 나옵니다. 식성 좋은 분들은 꼭 추가하시길. 면과 차슈, 달걀, 김 구성입니다. 찍어먹을 소스는 작은 그릇에 따로 나옵니다.

이 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면입니다. 자가제면하는 곳 답게 미소라멘과 츠케멘에 다른 면을 사용하고 익힘도 카타(덜 익힘)에 가까워서 씹는 식감이나 곡향이 좋습니다. 다만 막 익힌 면이 아닌지 좀 미지근하고 면끼리 붙어 있더라고요.

소스는 육안으로도 녹진함이 느껴집니다. 미소라멘을 먹으면서도 느꼈지만 농도가 진하고 간도 센 편입니다. 새우 츠케멘이라 해서 어떤 맛일까 기대했는데 새우를 그대로 갈아 넣은 듯 새우 향이 입 안에 가득 퍼집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요. 실제로 함께 방문한 일행은 마른 새우 특유의 향이 강해서 입맛에 맛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강한 감칠맛과 고소함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향이 강하고 염도가 높아서 소스를 조금씩 찍어 먹는 편이 좋았습니다. 새우 러버가 아니라면 어려운 메뉴일 수 있겠어요.

제가 아직 주문하지 않은, 한입씩 얻어 먹은 마제소바가 가장 맛있다는 결론. 역시 남의 밥이 맛있는 건지 몰라도 이 집 마제소바 맛있습니다. 제가 꼽는 순위는 마제소바>미소라멘>츠케멘 순. 

그리고 모든 메뉴엔 김추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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