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기

모키보 키보드 구매 후기, 매직 키보드 대신 (아이패드 프로 M4)

mistyfriday 2024. 6. 26. 10:27

오랜만에 구매한 아이패드. 맥북 프로 16인치 대신 가벼운 작업, 출장 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13인치를 구매했습니다. 10.5인치 아이패드는 백만원이 훨씬 안 됐던 것 같은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제는 기본형이 이백만원. 어쩔 수 없이 256GB Wifi 기본형을 구매했고 애플 펜슬 프로를 제외한 액세서리에 지출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11인치 모델을 구매했으면 셀룰러에 매직 키보드까지 가능한 가격이지만 넓고 쨍한 화면을 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스도 정품 대신 호환 제품을 구매했으니 이제 문서 작업 때 쓸 키보드 하나 남았네요.

가장 좋은 매직 키보드는 50만원이 넘습니다. 이 가격이면 10세대 아이패드나 맥북 에어 중고를 살 수 있으니 역시나 망설여집니다. 매직 키보드는 훗날 아마존 리퍼 제품이 특가로 풀리길 기다리며 그때까지 쓸 대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이미 경험치가 있죠. 로지텍의 폴리오 터치, keys to go, 마이크로 소프트의 유니버셜 폴더블 키보드.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 가능? 로지텍 폴리오 터치로 다시 도전 (Logitech Folio Touch, 아이패드 프로 11)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 가능? 로지텍 폴리오 터치로 다시 도전 (Logitech Folio Touch, 아이패드 프로 11)

맥북이 있습니다만, 맥북이 좋습니다만 그 크기와 무게가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여행 짐 챙기다 이 역할을 아이패드가 대신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애플은 '당신의 다음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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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매직키보드를 대체할 순 없습니다. 로지텍 폴리오 터치가 포고핀 연결을 지원하고 트랙패드까지 제공돼 원하는 것에 가장 가까웠지만 이번 13인치 모델용으로는 발매가 되지 않더군요. 별도로 휴대하는 블루투스 키보드로는 keys to go와 ms 유니버셜 폴더블 키보드가 가격, 휴대성으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공통적으로 키감이 좋지 않고 딜레이, 전원 관리가 번거로웠던 것이 단점이고요. 하지만 가격이 워낙 좋은 터라 이번에도 둘을 고려했는데 keys to go는 5핀 micro usb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MS 폴더블 키보드는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요.

그래서 또 다른 제품. 전부터 눈여겨 보던 모키보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KOBA에서 처음 봤는데 키보드 영역에 터치패드를 포함시킨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내 기업 제품이기도 하고 마침 할인 행사 중이라 구매해 보았어요.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iOS, iPadOS 외에도 맥, 윈도우 등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입니다. 340g의 가벼운 무게, 6.8mm의 얇은 두께 등 휴대성도 좋고요. USB C로 충전할 수 있는 것도 keys to go 대비 장점이었어요. 한 번 충전으로 6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패드용 폴리오 케이스를 겸하는 모델도 있지만 13인치 모델용은 출시가 되지 않기도 했고 조금 더 가벼운 것을 원해서 유니버셜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받아보니 기대만큼 가볍고 얇아서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직키보드의 무게가 약 660g이니 절반 수준입니다.

아이패드뿐 아니라 아이폰, 맥과도 페어링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유니버셜 키보드의 장점이겠죠. 세 대를 등록해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인 멀티 페어링 키보드와 같습니다. 상단에 기능키가 있는 6열 배치인 것도 마음에 들고요.

이 키보드의 핵심이라면 역시 키패드 영역을 터치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매직 키보드의 멀티 터치 트랙패드만큼이야 당연히 안 되지만 커서 이동과 클릭, 상하좌우 스크롤 정도만 사용해도 꽤나 유용할 것이라 생각해서 이것은 부가 요소 정도로만 고려했습니다.

키보드 가운데 대부분 영역이 터치패드로 동작한다는 것. 둘을 전환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이 좋습니다. 타자를 치다가 손가락을 키패드 위에 올리고 쓸어 넘기면 곧바로 커서가 표시되고 가볍게 탭 하면 클릭 동작도 됩니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세 손가락을 사용해 홈 화면으로 나가기, 작업 전환 등의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용 트랙패드가 아니라 기대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는 더 쓸만합니다. 본격적인 작업에는 마우스를 따로 챙겨야겠지만 평소 활용하기엔 큰 무리가 없어요.

단점은 버튼을 두세 개 눌러보고 바로 느꼈는데요, 키보드의 기본 기능인 키감이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깊이가 있는 것은 곧 적응이 되겠지만 키캡의 소재 때문인지 조작감이 다소 가볍고 저렴한 느낌이 있어요. 멀티 페어링과 휴대성, 트랙패드 등 부가 요소를 고려하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키감을 등한시했다는 것을 뒤늦게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할인가에 구매해서인지 첫인상은 만족에 가깝습니다. 잘 활용하면 50만원 쓸 것을 8만원에 막는 셈이니(?) 잘 활용해 보려고요. 조금 더 써보고 후기 남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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