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랜더 컬러스코파 21mm F3.5 asph VM 렌즈 Type II 첫인상 (Voigtlander Color-Skopar 21mm f/3.5 Aspherical)
보이그랜더의 빈티지 라인 VM 렌즈의 신제품이 발표됐습니다. 이미 판매 중인 컬러스코파 21mm F3.5 asph 렌즈의 Type II 버전으로 소재와 색을 달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Type I 제품이 블랙/실버 투 톤으로 올드 렌즈의 클래식함을 강조했다면 Type II는 전통적인 블랙/실버 컬러에 황동 소재로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블랙 모델은 블랙 페인트 마감으로 마니아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는 처음 나온 컬러스코파 21mm F3.5 asph. VM Type I 모델을 얼마 전까지 사용했습니다. 보이그랜더 빈티지 라인 렌즈의 패밀리 룩에 대한 만족감은 물론 휴대성, 화질에 두루 만족해서 여행용으로 꽤 만족했습니다. 울트론 28/35mm 렌즈에 이어 컬러스코파 21mm F3.5 렌즈 역시 Type II 버전이 추가돼 풍부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습니다.
아래는 Type I 렌즈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렌즈 사양과 기본적인 정보 등이 있으니 이 렌즈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렌즈 사양
렌즈 구성 : 8군 9매 (비구면 렌즈 1매, 이상부분분산 글래스 1매)
초점거리 : 21mm
화각 : 91.2°
조리개 값 : F3.5-22
조리개 날 수 : 10매
최단 촬영 거리 : 0.5m
거리계 연동 범위 : 0.7m ~ ∞
필터 규격 : 39mm
크기 : 52 x 30 mm
무게 : 180g (Type I), 220 g (Type II)
시원시원한 21mm 광각, F3.5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가 특징입니다. Type I과 Type II 모델은 색상과 소재를 제외한 광학 구성과 성능은 같습니다. 황동 소재를 채용한 Type II 모델이 무게가 약 40g 무겁고, 컬러는 블랙/실버로 구성돼 있습니다. 제품마다 다를 수 있지만 소재 때문인지 Type II 모델의 조리개링과 초점링의 움직임이 좀 더 부드럽고 묵직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건 다른 빈티지 라인 렌즈들에서도 느낀 것입니다.
그 외에 컬러스코파 21mm F3.5 asph 렌즈의 특징을 꼽으면 화각이 M 카메라의 뷰파인더보다 넓어서 라이브뷰나 외장 뷰파인더를 사용해야 하는 것, 최단 촬영 거리가 50cm로 짧은 편인데 라이카 M 카메라의 뷰파인더 연동이 70cm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근접 촬영은 라이브 뷰를 이용해야 하는 것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렌즈 디자인
제가 사용 중인 렌즈는 Type II 블랙 컬러입니다. 황동 소재에 블랙 페인트 마감으로 깊이있는 검정색, 매끈한 표면 질감이 매력적입니다. Type I의 투 톤 컬러가 빈티지 라인 렌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블랙 페인트는 또다른 매력과 고급스러움이 있습니다. 블랙페인트 마감의 카메라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가성비 측면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게는 40g 무겁지만 소재와 마감이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대물렌즈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경통의 레터링은 흰색과 빨간색으로 되어 있고 렌즈 크기가 작다보니 조리개 링과 초점 링의 영역도 작습니다. 초광각 렌즈라 고정 조리개/초점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만.
렌즈 길이가 30mm로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보이그랜더 빈티지 렌즈 시리즈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죠. 필터 규격은 39mm로 액세서리 호환성이 좋습니다. 기존에 발매된 컬러스코파 21mm F3.5 asph Type I VM 렌즈의 프레임, 화질의 장점을 다른 색과 마감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Type II 렌즈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Color-Skopar 21mm f/3.5 asph. vs Ultron 35mm F2 asph. ]
또다른 빈티지 라인 렌즈인 울트론 35mm F2 asph VM 렌즈와의 비교입니다. 전체적인 크기가 비슷하지만 경통의 길이가 21mm 렌즈쪽이 약간 깁니다. 울트론 35mm 렌즈는 Type I 모델로 Type I/II의 차이도 가늠할 수 있는 비교가 되겠네요. Type I의 장점이 투톤 컬러의 개성,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라면 Type II는 블랙 페인트 특유의 아름다움, 소재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 Color-Skopar 21mm f/3.5 asph. & LEICA M10-D ]
컬러스코파 21mm F3.5 asph VM 렌즈를 비롯한 보이그랜더 빈티지 라인 렌즈 시리즈의 클래식한 디자인은 라이카 M 카메라와 무척 잘 어울립니다. 특히 전면 로고가 없는 P 버전의 클래식한 바디에서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크기/무게가 작아서 전체 조합이 가벼운 것도 제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라이카 M10-D는 블랙 크롬 마감으로 제작됐는데, 블랙 페인트로 마감한 컬러스코파 21mm F3.5 asph Type II 렌즈를 결합하니 둘의 톤 차이가 느껴집니다. 블랙 페인트 바디에선 더 잘 어울리겠죠.
아래는 보이그랜더 컬러스코파 21mm F3.5 asph VM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일부는 광학 구성과 성능이 동일한 Type I 렌즈로 촬영한 기존 사진들이고요. 야외/실내를 가리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담아내는 21mm 프레임과 초광각 렌즈의 특징인 주변부 비네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초광각 렌즈임에도 왜곡 억제력이 상당히 좋고 높은 조리개 값에서의 빛 갈라짐 형태가 선명하고 아름답다는 특징 역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준수한 이미지 품질. Type I 렌즈를 사용하며 느낀 것이지만 풍경/여행용으로 이만한 렌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렌즈입니다. 새롭게 출시된 Type II 블랙 모델을 사용하면서 현재까지 외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평소 블랙페인트 마감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Type I의 투톤과는 다른 매력, 특히 고급스러움 때문에 잘 쓰고 있던 울트론 35mm F2 렌즈까지 Type II 모델로 기변하고 싶어졌습니다.
앞으로 아포 스코파 90mm F2.8 렌즈와 함께 초광각/망원 투톱으로 함께 여행하며 사용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썬포토(주)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