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기

애플 에어팟 맥스용 유선 오디오 케이블 MR2C2KH/A 사용 후기 (45000원짜리 그 케이블)

mistyfriday 2021. 7. 23. 15:23

달째 사용 중인 애플의 헤드폰 에어팟 맥스. 고급스러운 외형과 애플 기기간 자유로운 연동은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만 뻐근한 무게와 떨어지는 충전 편의성, 빈약한 조작계 불만 역시 많습니다. 특히 장시간 착용 목과 허리에 무리가 있는 무게 때문에  멋진 헤드폰을 쉽게 추천할 없어요.

하나, 많은 분들에게 꼽히는 단점으로유선 연결의 제약 있습니다. 대부분의 무선 헤드폰 제품이 3.5mm 헤드폰 또는 USB C 포트 연결을 통해 유선 오디오 연결을 지원하고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본체에 3.5mm 헤드폰 잭도, USB C 포트도 없는 애플 에어팟 맥스는 애플 라이트닝 포트를 통해 유선 오디오 연결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라이트닝 to 3.5mm 오디오 케이블을 별매로 그것도 45000원에 판매합니다. 이전에 소니 WH-1000XM4 사용했기 때문에 야속하게 느껴졌습니다.

쏘.. 쏘니는 줍니다!
왜 약이 오르는지..

다들 기본 구성품으로 챙겨 주는 오디오 케이블을 45000원이나 주고 구매할 일은 없을 알았지만 가지고 있던 유선 이어폰을 분실해 버렸습니다. 새로 유선 이어폰을 구매하려고 찾아 보니 3.5mm 애플 이어팟의 가격이 25000. 괜찮은 유선 이어폰의 가격은 여전히 고가입니다. 이 상황이 되니 45000원짜리 케이블을 구매해 헤드폰으로 더 풍부하게 음악을 듣는 게 낫겠다고 합리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둘. 가격은 45000원입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해외 사이트를 돌아 다니며 여러 종류의 MFI 케이블을 찾았지만 대부분 아이폰을 오디오에 연결하기 위한 용도일뿐 에어팟 맥스 연결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결국..

구매해 버렸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는 4만원 내외, 운 좋게 쿠폰 할인을 받아 3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사실 3만원도 비싼 가격이죠.

패키지는 일반적인 애플의 액세서리 패키지. 종이 상자에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품질에 기대를 했는데 선 두께나 재질이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애플 충전 케이블, 유선 이어폰보다도 더 가늘어요. 내구성에 심히 의문이 생깁니다. 특히 3.5mm 플러그쪽 단선이 걱정돼요.

연결해 보니 오디오 연결이 잘 됩니다. 당연히 그래야겠죠. 장점이라면 아날로그 연결이 아니기 때문에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유선 연결로도 배터리를 소모한다는 것. 거기에 무선 연결보다 더 풍부한 소리를 들려주는 유선 연결의 장점도 없습니다. 단순히 블루투스 연결이 불가능한 오디오 기기의 소리를 에어팟 맥스로 들을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장점이 없어요.

에어팟 맥스의 라이트닝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유선 연결을 인식해 무선 연결이 차단됩니다. 일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무선 오디오 연결이 유지된 채 배터리가 충전되는데 오디오 케이블은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이 편합니다. 전원 버튼이 없는 제품 특성 상 당연히 전원을 켠 채 사용하고요.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을 하나씩 갖춰 유선 오디오 연결이 거의 필요하지 않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블루투스 오디오 연결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로 동글을 구매하면 쓸 수 있다지만 그 동글 가격이 이 유선 케이블과 차이가 별로 없고요. 밖에서 젤다 좀 해보겠다고 이런 지출을 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에 유선으로 연결해 보니 별다른 설정 없이 헤드폰으로 소리가 잘 나옵니다.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제조사가 다르다 보니 크라운을 이용한 재생 제어나 볼륨 조절은 당연히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마 아이폰/아이패드/맥에 연결하면 유선으로도 컨트롤이 지원되지 않을까요?

비싼 가격이지만 에어팟 맥스로 유선 오디오 연결하는 방법이 이것뿐이니 현재까진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할 수밖에요. 이미 구매했으니 잘 써야죠 뭐. 노이즈 캔슬링 사운드로 젤다의 전설을 하니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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